푸드

특별한 날에는 소비가 늘어나게 되어 있다. 결혼기념일, 승진에 결정적 도움을 준 선배를 위한 정찬, 프러포즈를 위한 분위기 잡기 등 그런 일들이다. 비용은 좀 많이 들지만, 오랜 후일담으로 기억된 특별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이것이 하이앤드 레스토랑 논현동 ‘B28 THE CUT’

싱가포르 다이닝의 한국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서울이 국제도시가 된 이유도 있겠지만 싱가포르를 여행한 한국인들이 그만큼 현지 레스토랑과 음식들을 그리워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B28 THE CUT’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B28’이 작년에 ‘바 B28’을 오픈한데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유러피언 레스토랑이다.

스테이크, 송로버섯 기름에 차이브와 함께 익힌 가늘고 더 컷 고유의 파스타면을 송로 소금과 오시에트라(Oscietra) 캐비어로 마무리한 ‘엔젤헤어 파스타’ 등이 입맛 사로잡는 메뉴들이다. 남자 손님과 여자 손님들의 선호 메뉴가 특별하다는 것도 재미있다. 남자들은 충북 음성산 투플러스 한우로 만든 스테이크를 즐기는 편이고 여자들은 엔젤헤어 파스타를 원한다.

스테이크는 안심, 채끝등심, 앨본, 티본 등을 판매하는 데 가격은 각각 8만원에서 19만원까지다. 파스타류로는 엔젤헤어 파스타가 5만원,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가 2만2000원이다. 뉴욕치즈케이크, 모둠 치즈, 마이크 머드파이, 초콜릿 무스 등 디저트들은 각각 2만2000원에서 4만5000원까지다.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샴페인 페리에 주에(Perrier-Jouet) 등 손님의 호사를 최고로 높여주는 와인 리스트와, 식전 칵테일과 식후 음료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6-2 문의 02-516-3362

이형준 셰프의 세 번 째 작품 한남동 ‘수마린’

‘봉에보(Bon et Beau)’와 ‘라 카테고리(La Categorie)’를 통해 정상 셰프로서의 섬세함과 강한 개성을 보여준 이형준 셰프가 이번에는 한남동에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었다. 프랜치 레스토랑 하면 그의 이름이 떠오를 정도로 서양 요리에 정통한 그의 세 번째 작품의 시그니처 메뉴는 ‘아보카도’. 아보카도란 퓌레, 연어 리예트, 사과 등으로 만든 요리인데 입안에 넣었을 때의 식감이 독특하고 음식의 비주얼을 유지시키기 위해 첨가한 튀긴 쌀 등 먹는 즐거움을 주는 요소들도 많은 유쾌한 메뉴다.

이형준 셰프가 오픈하면 동료 셰프나 요식업계, 레스토랑 마니아들은 그가 창작한 메뉴에 큰 관심을 갖곤 한다. 이번에는 어떤 놀라움을 줄까?하는 마음이다. 천도복숭아와 백도 콤포트가 조합된 ‘푸아그라 테린’, 건포도, 차이브, 소시지, 알부페라 푸아그라 소스가 들어간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도르소스와 양상추로 마무리 한 ‘가자미’, 샴페인 크림과 자몽, 바질 등이 첨가된 ‘새우 오일 스파게티’, ‘닭모래집 리조또’ 등이 그것들이다. 가격은 7만원대에서 10만원대까지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20길 47-24 문의 02-790-0814

일본정식 가이세키 등장 상수동 ‘소라’

가이세키라고 들어보셨는지. 한국에 한정식이 있다면 일본에는 가이세키가 있다. 에도 시대 때는 잔칫날 술과 함께 일본 전통 음식들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채운 밥상을 나누는 전통이 있었다. 그 방식 그대로 식당에서 먹는 메뉴를 가이세키라 한다. 가이세키의 매력은 이처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반찬들을 많이 맛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상수동 한강변의 전망좋은 빌딩 ‘서강팔경’에 문을 연 ‘소라’는 바로 그 일본 정식 ‘가이세키’를 정통으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오사카의 유명한 한정식집 ‘아리랑’의 사장과 역시 오사카 명물 가이세키 전문점 ‘코류’의 오너셰프가 공동으로 문을 열었다니 기대해볼 만하다. 가격대는 점심 코스가 5만5000원, 저녁은 13만5000원, 16만5000원이다. ‘코류’는 미슐랭 3스타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서강8경 빌딩 6층 문의 02-334-0070

황홀한 맛이 품격이다 상암동 ‘크리스탈 제이드 키친’

정통 광둥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 키친’이 상암 MBC 신사옥에 오픈했다. ‘크리스탈 제이드 키친’은 편안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중국 정통 광둥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차이니즈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홍콩 딤섬을 비롯해 수프, 해산물, 육류 등 80여 종의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칠리 새우와 아몬드 마요네즈 새우, 팔보채, 그리고 광둥식 비취 탕수육 등으로 모두 현지 파견 주방장이 직접 선보여 중국 본토의 맛을 살렸다.

추천 메뉴로는 특채 냉채, 새우 교자, 블랙빈 돼지갈비, 비취 전가복, XO 소스 새우 관자 볶음, 광둥식 소고기 버섯, 불산 고법 불도장, 북경오리 등이 있고 전복 죽생 맑은 수프, 게살 상어지느러미 수프, 사천식 산라탕 등 수프 종류도 인기가 높다. 딤섬은 새우교자, 쇼마이, 블랙빈 돼지갈비, 시금치 교자, 매콤한 돼지고기 완탕, 돼지고기 군만두 등을 맛볼 수 있다. 딤섬은 7000원에서 9000원대, 수프는 1만원에서 6만6000원까지다. 일품요리는 2만원 대에서 5만원 대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암로 267 MBC 상암동 신사옥 2층 문의 02-303-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