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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반려동물을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쓰담쓰담입니다. 그런데 과연 강쥐나 냥이도 그것을 좋아할까요? 반려동물과의 원만한 상견례법을 펫닥터스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또한 자신의 몸에는 강쥐와 냥이 냄새가 베어있기 때문에 어떤 강쥐와 냥이를 만나도 그들이 자신에게 호의적일 것이라는 믿음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며칠 전 삽살이에게 손을 물리는 일생일대의 굴욕을 당했네요. 사건은 이랬습니다. 한 남자가 삽살이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다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도꾸내사랑’이 그냥 지나칠리 없죠. 당장 삽살이에게 달려가 우쭈쭈하며 손을 삽살이 얼굴에 들이댔습니다. 삽살이는 으르렁대지는 않았지만 잠깐 손을 물려고 이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강쥐도 자신을 좋아할 것이라고 믿는 ‘도꾸내사랑’은 또 다시 손을 삽살이 머리로 가져가려다 결국 물리고 말았습니다. 상처는 가벼웠습니다. 삽살이가 작정을 하고 문 게 아니라 살짝 경고한 덕입니다.
길을 가다 귀여운 강쥐를 만났을 때의 인사법은 따로 있습니다. 천천히 접근하다 약 1m 전방에서는 사람도 앉은 자세를 취해 강쥐와 눈을 맞춰줘야 합니다. 다음에 손등을 강쥐 코 방향으로 천천히 접근시킵니다. 그러면 강쥐도 킁킁 냄새를 맡은 뒤 꼬리를 흔들며 반기거나 외면합니다. 반길 때는 다시 천천히 쓰다듬어줌으로써 원만한 상견례의 절차는 끝납니다. 외면했을 때는 강쥐가 산책으로 피곤해 있거나 상대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럴 땐 미련없이 떠나주는 게 강쥐에게 좋습니다.
냥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냥이는 본능적으로 누군가 자신을 만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반려인이라도 함부로 만지면 뒷발을 들어 손목을 밀쳐내곤 하지요. 냥이는 쟤가 필요할 때, 이를테면 갑자기 반려인이 사랑스럽게 보이거나, 간식이나 캣닢을 달라고 애교를 떨 때 제 발로 와서 부비부비 합니다. 그런데 냄새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 쓰다듬고 끌어안고, 들고 흔들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나마 사람이 꼭 잡고 들어올리면 냥이도 어쩌지 못한채 굴욕을 당하고 맙니다만, 위협을 느낄 경우 본능적으로 며느리 발톱(발목 위에 붙어있는 면도날 처럼 생긴 날카로운 발톱으로, 심각한 상처를 가할 수 있는 냥이들의 무기)으로 사람의 팔뚝을 그어버리며 빠져나가기도 합니다.피를 부르는 위험한 상견례이지요. 처음 보는 냥이와 친해지고 싶을 땐 일단 눈을 마주치고(냥이는 강쥐보다 눈 마주치기를 좋아합니다), 눈을 천천히 깜빡거립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 손을 내밀어 냄새를 확인시켜 준 뒤 턱밑을 살살 문질러 줍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번쩍 안아 흔들거나 와락 끌어앉으면 또 다시 냥이의 발톱이 작동하게 될 것입니다.
[자료제공 스카이펫파크 펫닥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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