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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은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명품 자동차브랜드들이 만드는 최고급 세단이나 스포츠카를 선호한다. 멋지고 폼도 나 자신을 표출하는 또 하나의 이미지가 되기 때문이다. 스타들의 데이트 차량으로 종종 최고급 수입 세단이나 스포츠카가 언론에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차는 엄밀히 말하면 간식에 불과하다. 주식은 따로 있다. ‘달리는 호텔’이라 불리는 럭셔리 밴이다.
럭셔리 밴의 주요 구매자는 차 안에서 생활하는 일이 많은 연예인, 기업체 대표,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9~11인승 럭셔리 밴은 6명 이상 타면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옷을 편하게 갈아입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실내공간과 허리를 펼 수 있는 높은 차고, 항공기 1등석 부럽지 않은 좌석, 홈시어터 등을 갖춰 호텔 부럽지 않다.
‘회장님 차’라 불리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현대 에쿠스 리무진 보다 더 넓고 아늑한 공간을 제공해준다. 남들에게 들킬 위험이 적은 은밀한 공간이어서 ‘몰래 데이트’ 공간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스타급 연예인들은 기획사를 옮길 때 품위 유지를 내세워 럭셔리 밴을 계약 조건에 포함하기도 한다.
유통회사, 건설회사, 증권회사 등 기업체들도 최근 들어 럭셔리 밴을 업무용으로 선호한다. 일부 재벌들은 출퇴근용이나 가족 나들이용으로 사가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밴은 GM 쉐보레 익스프레스 밴을 베이스 모델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익스프레스 밴을 개조한 대표 모델 중 국내에서는 익스플로러 밴, 스타리모 밴, 스타크래프트 밴 등이 팔린다. 밴 앞에 붙은 이름은 개조업체명이다. 가격은 1억~1억5000만원 수준이다.
신형 익스플로러 밴은 전장x전폭x전고가 5700x2120x2355mm다. 보텍 5967cc V8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346마력이다. 8홀 전용 20인치 고광택 크롬휠과 광폭타이어를 장착해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천정의 경우 사물함을 설치하지 않고 채광도를 높인 글라스 타입으로 마감했다. 차량 내부를 밝고 넓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낸다. 전자 방식으로 유리를 투명하게 해주는 매직 글라스 기능도 갖췄다.
도어를 여닫을 때 탑승자가 편안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발판이 내려왔다 들어가는 런닝보드도 장착했다.
또 탑승자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27인치 LED TV, 안마시트, 온열시트 등 편의장치를 다양하게 채택했다. 가격은 9인승이 1억2000만원, 11인승이 1억3000만원이다.
스타리모 밴은 전면부 상단 루프에 테일 램프를 설치하고, 범퍼에 데이 라이트를 추가했다. 배기량 5300cc의 보텍 V8 엔진을 탑재했다.
내부는 화려하게 개조했다. 26인치 와이드 LED TV 모니터, 우드 콘솔 및 블루레이 플레이어, 블랙과 짙은 갈색이 어우러진 투톤 타입의 천연가죽시트를 채택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색상을 바꿀 수 있는 LED 네온실링과 레인보우 실내등도 있어 화려한 응접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2열 VIP석 전동 발판 높이는 인체와 더욱 밀착할 수 있게 조정했다. 방음·방진 처리로 기존 밴보다 조용하고 안락하다. HDMI 단자 지원, 휴대폰 충전기능, 전동요추받침, 안마시트, 분리형 에어컨과 무선헤드셋 등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스타크래프트 밴도 달리는 호텔답게 LED 와이드TV 홈시어터, 홈바 등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구매자 절반 이상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감안, 항공기 1등석처럼 거의 180도로 눕힐 수 있고 다리 받침대도 있는 ‘연예인 VIP석’도 갖췄다.
벤츠 스프린터를 모델로 삼은 럭셔리 밴도 점차 영역을 넓이고 있다. 벤츠 스프린터는 익스프레스 밴보다 더 고급스러운 사양으로 개조된다. ‘서서 타는 마이바흐’라고 부를 정도다.
스프린터는 4만~9만달러(4500만원~1억원) 수준이지만 개조를 거치면 1억5000만원~2억원은 줘야 한다.
기존에 출시된 스프린터 롱휠베이스 모델은 전장x전폭x전고가 6945x1995x2900mm다. 2987cc V6 3.0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4.9kg.m다.
옷장, 수납함, 회전 시트, 와이드 모니터, 위성 TV, 개인용 폴딩 테이블 등을 갖춰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를 볼 수 있다. 온수 보일러, 냉장고, 무선 노래방, 루프 에어컨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오토캠핑 열풍으로 캠핑용으로 개조한 벤츠 스프린터도 나왔다. 4명이 슬라이딩·폴딩타입 침대에서 잘 수 있다. 양변기, 세면대, 샤워기를 갖춘 욕실과 조리할 수 있는 싱크대도 갖췄다. 주로 검정색 모델이 인기다.
수입 럭셔리 밴에 맞서 기아는 지난 3월 ‘부티’나는 카니발 리무진을 내놨다. 가격은 3530만~3890만원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5115x1985x1755mm다. 휠베이스는 3060mm로 기존 모델보다 40mm 길어져 실내 공간이 더 넓어졌고 시트를 다양하게 배치해 실용성을 높일 수 있다.
카니발 리무진은 9·11인승 모델보다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단장한 게 특징이다.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와 우드 그레인을 사용한 게 대표적이다. 2열에 장착한 VIP 라운지 시트는 좌우로 30도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윙 아웃 헤드레스트, 레그 서포트(다리 받침), 암레스트 등을 적용했다.
레저 및 캠핑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세계 최초로 팝업 싱킹 시트도 적용했다. 3열 시트를 접어 차량 바닥으로 넣으면 적재 공간이 506ℓ에서 1307ℓ로 넓어진다.
에어백 6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도 기본 적용했다.
주차 때 발생하는 운전 어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동급 최초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도 채택했다.
가솔린 모델에 탑재한 V6 람다Ⅱ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34.3kg·m의 힘을 발산한다. 복합연비는 8.3km/ℓ이.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 복합연비 11.2km/ℓ다.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는 국산 연예인 밴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렉스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미니버스의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97년 출시된 이래 국내에서만 100만대 가까이 팔린 베스트셀링카다. 렌터카 시장에서도 주말이면 없어서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연예기획사들도 연예인 밴이라는 스타크래프트 밴 못지않게 선호한다. 가격은 2,160만~2,7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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