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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10cm의 노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는 실제 홍대 카페 은하수 다방을 모티브로 한 곡으로 유명하다. 그들이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고 매일 똑같은 노래를 들으며 새로운 곡에 대한 영감을 얻는 것처럼, ‘새롭고 위대한 모티브’ 얻기 위한 당신만의 ‘은밀한 아지트’를 소개한다.
봉순이네 다락방
평범한 동네의 골목길 속. 조금은 이질적인 위치에서 빈티지한 멋을 뽐내는 카페 ‘봉순이네 다락방’은 입소문으로 찾아온 손님들이 순식간에 단골이 되는 숨겨진 아지트다. 다락방의 선입견을 깨부수는 지하계단과 사장님이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요소는 다락방 속 비밀공간이다. 작은 무대, 화려한 조명, 1인 연습실은 드럼 동호회 ‘드럼치는 감빵’을 위한 장소. 앳된 20대부터 50대 주부, 정년퇴직 한 직장인들까지 기꺼이 감내하는 수감생활(?)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때때로 열리는 정기연주회나 소규모 공연은 이곳을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게 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행당동 292-33 문의 02-2299-8057
온라인 카페 http://cafe.naver.com/vongdabang/
Creative Therapy “김태희 뺨 치시는 분,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그 흔한 진동벨이나 손님이란 용어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봉순이네 다랑방엔 오로지 영화제 시상식 참석자들만 모여있다. 원하는 이름 푯말을 골라 주문하면 그대로 불러준다. 물론 음료가 나올 때 주위에서 쳐다보는 시선에 나도 모르게 민망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홍대 오브젝트
오후 12시만 되면 하얀색 문이 쉴 새 없이 열린다. 홍대 주변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신들만의 아지트인 ‘오브젝트’를 찾고 있다. 이곳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수시로 열리는 지갑과 어느새 잊어버린 시간개념. 기성제품보단 예술가들의 핸드 메이드 작품이 매대에 놓여져 있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끼리의 물물교환 공간, 그리고 자전거 부품으로 만든 팔찌나 버려진 포장지로 만든 클러치 백 등 곳곳에 독특함을 콘셉트로 한 리사이클 제품이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유통이 부족한 디자이너나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길 원하는 일반인들을 위해 오브젝트에선 자체 프로그램인 대안공간 ‘선반임대’를 제공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0-1 1, 2층 문의 02-333-1369
Creative Therapy ‘GOD, LOVE, DESIGN’ 북 램프
이것은 책이 아니다. 책 위에 스위치 버튼을 누르면 여느 램프와 동일한 기능을 한다. 아이디어가 고갈된 상태에서 이 버튼을 켜는 것만으로도 뭔가 딱 하고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가격 8만9000원(스몰 사이즈 기준).
CASA GALA
‘Work Smart, Play Harder 일은 스마트하게, 노는 건 열심히’를 모토로 하는 ‘까사 갈라’. 작업실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기꺼이 햇살 비추는 자리를 내어주고, 즐거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편안한 흔들의자와 냉장고 속 시원한 맥주를 내어준다. 삶 자체를 마치 축제처럼, 일상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 모두를 환영하는 이곳에선 그때그때 생각나는 콘셉트에 따라 매달 색다른 축제가 진행되기도 한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까사 갈라의 SNS 소식을 기다려보자.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연인이자 뮤즈인 ‘갈라’가 이름의 유래인 것처럼, 이곳 까사 갈라는 누군가의 뮤즈가 되어준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81-64 2층(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02-6010-9212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jectgala
Creative Therapy 고양이 달리와 함께 즐기는 4월의 스페인 축제
까사 갈라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월, 화요일엔 열정의 탱고를 배워보기도 하고, 식목일에 맞춰 화분을 심거나 늦은 저녁엔 감수성 짙은 기타 레슨을 받아볼 수도 있다. 오는 4월 26일 까사 갈라에선 오후 7시에 시작되는 스페인의 밤을 즐겨보도록 하자.
즐거운 작당
딱딱하게 느껴지던 회의가 한 순간에 작당질로 바뀐다?! 홍대 ‘즐거운 작당’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 만화카페인 이곳은 찌든 담배냄새도 오래된 소파도 없다. 오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충동적으로(?) 만화방 주인이 된 사장님은 손님들을 위해 ‘공간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2층 구조를 이용해 만들어진 나만의 공간에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누워 책을 읽기도 하고, ‘비밀기지’(회의실)에선 건축가들부터 예술가들까지 작당질을 모의하다 가기도 한다. 한편에는 1인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까지 만날 수 있어, 그야말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0-6 문의 02-336-9086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makeyourstoryhappen
Creative Therapy ‘고양이 맘마, 버터 라이스’ 심야식당 세트
즐거운 작당에선 만화 <심야식당>의 대표 음식, ‘고양이 맘마’와 ‘버터 라이스’를 식사 메뉴로 만들었다. 책을 읽다 허기지면 심야식당 메뉴와 오랜 경력의 카페 매니저가 만든 커피를 맛보도록 하자. 고양이 맘마, 버터 라이스 각 6000원.
커피 리브레
‘착한커피’로 알려진 카페 ‘커피 리브레’. 이곳의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는 순간 사람들은 맛과 분위기에 취하게 된다. 해외에서 직접 찾아 공수해온 원두는 좋은 요리의 재료가 되고, 바리스타는 요리사가 되어 손님들에게 최고의 음식을 선사하고자 한다. 영화 <나쵸 리브레>를 모티브로 한 이름에선 무엇보다 ‘자유로운 마음으로 커피를 제공하고자 하는’ 국내 최초 큐그레이더(Q-Grader. 커피 원두의 품질을 감별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전문가) 서필훈 대표의 마인드가 엿보인다.
카페는 소규모에 테이블 수도 많지 않은 편이지만 매주 2번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는 퍼블릭 커핑과 로스팅 수업 프로그램은 손님과 바리스타간의 소통할 공간을 제공하고, 마치 까다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어렵게 느껴지는 커피와 더욱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준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5(연남동점),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8(이태원점)(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02-793-0615 홈페이지 www.coffeelibre.kr
퍼블릭 커핑 연남동 화·토, 이태원 수·금 오후 8시
Creative Therapy 연남동 약방 캐비닛, 이태원 8장의 무명화
서필훈 대표가 직접 재래시장을 뒤져가며 발견한 한의원 약방 캐비닛은 원두를 담는 판매대가 되어 카페의 중심을 차지한다. 커피 리브레 이태원점에서 만나보는 8장의 무명화(無名畵)와 갤러리는 커피의 맛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공간이 주는 자체적인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에 녹아 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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