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셀프 라운드를 즐겨 봅시다

캐디피가 12만원으로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캐디 없이 노캐디 시스템을 도입해 싸게 라운드할 수 있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 1인당 이용료가 2만~3만원씩 할인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골프장을 모아 봤다

골프장 내장객이 줄어들자 언제부터인가 캐디피가 12만원으로 인상됐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캐디 수급이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18홀 4백 기준 팀당 10만원에서 지난해부터 12만원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었던 것.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8홀 이상의 국내 골프장 339개소 중 197개소가 팀당 캐디피를 12만원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제 골프장은 228개소 중 137개소가, 퍼블릭 골프장은 111개소 중 60개소가 12만원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12만원의 높은 캐디피가 부담으로 작용돼 아예 노캐디 시스템을 도입한 골프장을 찾아 다니면서 1인당 2만~3만원의 할인 효과를 누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노캐디나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들 역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9홀짜리 110개 퍼블릭 골프장 중 33개소가 노캐디 또는 캐디 선택제를 시행하고 있다. 골퍼들의 입장에서는 캐디 없이 라운드하면 1인당 이용료가 2만~3만원 절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 중 총 81홀로 국내 최대 골프 코스 보유 골프장인 군산 컨트리클럽은 퍼블릭 코스 중 전주, 익산, 김제 이 3개 코스에서 캐디 없이 셀프 라운드로 운영한다. 기존 캐디 1명과 골퍼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전동카트를 타고 18홀 라운드를 즐기는 것이 아닌 각자의 골프백만 실을 수 있는 전동카트를 1대씩 대여해 라운드하는 방식이다. 이포 컨트리클럽 역시 노캐디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홀마다 동선이 짧아 전동카트가 필요 없게 느껴질 정도니 평일 캐디피를 줄이고 좀 더 저렴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캐디 없이 스스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골프 본연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18홀 라운드를 돌 수 있는 골프장을 소개하니 다음 라운드 때 참고하면 좋겠다.

이포 컨트리클럽 
 

경기 여주 금사면 장흥리에 자리잡은 이포 컨트리클럽은 업다운이 심하지 않고 넓은 페어웨이에 도그레그 홀이 1개도 없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 그린을 엄호하는 벙커와 해저드 등이 미스샷이 나면 곧바로 응징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 골프장 역시 평일 노캐디 시스템을 도입해 저렴하게 라운드할 수 있는데 홀마다 동선이 짧아 셀프 라운드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편 이포 골프장은 2016년 완공 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이포까지 40분 안에 도착 가능해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ADDRESS 경기 여주시 금사면 장흥로 416 TEL 031 886 8100

센추리 21 컨트리클럽 
 

센추리 21 컨트리클럽은 회원제인 파인, 레이크, 필드, 밸리 코스 36홀과 퍼블릭인 마운틴 코스 9홀로 이뤄진 골프장이다. 이 중 퍼블릭 9홀은 캐디 선택제를 시행 중이라 캐디 없이 18홀 라운드를 즐길 경우 1인당 2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곳의 코스는 3홀은 내리막, 3홀은 오르막으로 설계됐고 나머지 3홀은 평탄하게 조성돼 긴장을 놓을 수 없다.

ADDRESS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궁말길 193 TEL 033 733 1000

고창 컨트리클럽 
 

퍼블릭 코스의 고창 컨트리클럽은 심원면 고전리 동호해수욕장 인근 옛 심양사 폐염전 부지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바다에 인접한 점을 최대로 활용해 탁 트인 코스 경관과 해수를 끌어들인 자연적인 해저드, 송림을 타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 등 여름 라운드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 골프장은 주말 포함, 노캐디 선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골퍼들의 안전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팀당 1대 이상의 스마트 캐디를 사용해야 한다. 다만 1대 대여비 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ADDRESS 전북 고창군 심원면 예향갯벌로 70 TEL 063 560 7744

지산 컨트리클럽 

경기 용인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지산 컨트리클럽의 퍼블릭 코스에서도 캐디 없이 셀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홀의 조형은 다소 짧은 비거리로 무료할 수 있지만 약간 좁은 페어웨이와 적절한 난이도, 언듀레이션, 그린의 경사도는 초보자들에게 그리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보기 플레이어 이상의 골퍼에게도 홀마다 도전적인 공략과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택하게 한다.

ADDRESS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맹리 산 29-8 TEL 031 330 1441

떼제베 컨트리클럽 
 

떼제베 컨트리클럽은 퍼블릭 코스인 솔로몬 코스에 한해 평일 라운드 시 캐디를 동반하지 않고 라운드할 수 있는 노캐디 선택제를 진행해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골프장은 노캐디 선택제 시행을 위해 캐디 없이도 앞, 뒤팀의 위치나 거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GPS를 도입, 골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도록 코스 곳곳에 진행요원을 배치했다.

ADDRESS 충북 청원군 옥산면 동림2길 149 TEL 043 230 4100

군산 컨트리클럽 
 

2005년 개장해 군산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소요되는 군산 컨트리클럽은 코스별 난이도가 차별화돼 있어 수준에 맞는 코스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곳은 지난해 12월부터 퍼블릭 27홀에서 1인 전동카트를 이용한 노캐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캐디와 함께 라운드를 할 경우 캐디피 12만원, 카트피 6만원인데 노캐디 제도를 이용하면 캐디피 3만원, 카트피 1만5000원을 줄일 수 있다. 전동카트 대여로 1만원이 추가돼도 1인당 3만5000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ADDRESS전북 군산시 옥서면 옥봉리 1727-1 TEL 063 472 3300

웰리힐리 컨트리클럽 

웰리힐리는 전신인 오스타 컨트리클럽의 바뀐 이름으로 ‘좋다’는 웰(Well)과 자연을 상징하는 힐(Hill), 치유를 뜻하는 힐링(Healing)을 결합한 것으로 아름다운 자연에서 즐기는 다양한 즐거움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해발 600m에 위치한 웰리힐리에 10홀로 구성된 퍼블릭 골프장 역시 노캐디제를 시행하고 있어 18홀 라운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ADDRESS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조항로 360 TEL1544 8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