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주말마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골퍼에게 트렁크 적재량은 구매를 결정짓는 데 큰 변수로 꼽힌다. 정확히 ‘캐디백이 몇 개나 들어가나?’로 구매가 좌우된다는 뜻이다. 신차가 출시되면 ‘캐디백 4개 적재 가능 트렁크’ 등의 수식어가 많지만 엔진과 휠, 차량 디자인 등의 영향으로 몇 개 실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프포위민>이 골퍼들이 가장 애용하는 E 세그먼트 차량 7대를 모아 몇 개의 캐디백이 실리는지 시험해봤다.

 

VOLKSWAGN Passat

파사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과 연료 효율성, 동급 최대 실내공간과 실용성에 있다. 폭스바겐의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이전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커진 차체 사이즈는 동급 모델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선보인다.

기능적 실내 인터페이스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가장 이상적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이전 모델에 비해 94mm 늘어난 휠베이스를 통해 최고 수준의 레그룸을 확보, 넓고 안락한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파사트는 폭스바겐의 실내는 ‘깡통’이라는 고정관념을 잠식시킬 만큼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전 좌석 시트는 천연 가죽으로 럭셔리한 감성을 더했으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요추지지대가 내장돼 있어 장거리 주행에도 안락함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키리스 액세스 & 푸시 스타트 버튼, 2존 클리마트로닉, 선루프, 크루즈 컨트롤, 파크 파일럿(후방), 18인치 알로이휠 등이 기본 탑재됐다.

엔진 형식 I4 직분사 디젤 최대출력 140마력 연비 14.6km/ℓ(2등급) 가격 3900만원 ● 트렁크 용량 529ℓ ● 투어백 3EA ● 보스턴백 4EA

TOYOTA Camry 2.5 

토요타 캠리는 1983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준중형 세단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탁월한 품질과 신뢰성, 넓은 실내공간과 안락한 승차감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풀 체인지된 7세대 캠리는 ‘ERA 세단(Sedan)’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개발됐다. ERA란 새로운 시대(era)를 여는 자동차를 상징하며 감성적(Emotion)이면서도 이성적(Rational)인 양면성을 나타낸다.

캠리는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고려해 저중심 수평 T형 디자인을 채택, 드라이버의 체형에 맞춘 것 같은 고급스러움을 살렸을 뿐 아니라 조작이 편리하다. 특히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하는 3서클 옵티트론 계기판이 탑재돼 블루톤의 계기판에 밝고 선명한 화이트 컬러로 주행정보기가 표시된다. 직렬 4기통 2.5ℓ DOHC 듀얼 VVT-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엔진의 튜닝과 기어비를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연비뿐 아니라 핸들링, 가속, 제동, 동력 성능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세심하게 설계된 고강도 경량화 차체 구조로 충돌 안전성과 핸들링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 시켰다.

엔진 형식 I4 최대출력 181마력 연비 자동 11.5km/ℓ(4등급) 가격 3350만원 ●트렁크 용량 436ℓ ●투어백 3EA ●보스턴백 4 EA

BMW 528i xDrive 

BMW의 5시리즈는 국내 오너 드라이버들이 가장 열광하는 수입차다. 5시리즈는 연령이나 성별, 취향 등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는 퍼포먼스로 장기간 국내 세단 마켓을 지배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5시리즈는 2010년 출시된 6세대 모델을 부분 변경한 모델로 520d, 528 xDrive, 525d 등 총 9개 라인업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새로운 5시리즈는 기존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스포티함이 더해져 완숙미를 높였다. 키드니 그릴과 앞뒤 범퍼, 헤드라이트, 리어램프는 강인한 선으로 새롭게 탄생해 전반적 윤곽이 더욱 역동적이고 날렵해졌다. 측면에는 사이드 미러에 LED 방향 지시등이 통합돼 시인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5시리즈는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엔진이 장착돼 연비 효율과 더불어 BMW의 장기인 다이내믹한 주행이 더욱 힘을 얻었다.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은 정교함과 고급스러움이 공존한다.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크롬으로 마감해 세련미를 강조했고 콘솔 센터 수납함과 컵 홀더는 용량이 커졌다.

엔진 형식 I4 2.0 최대출력 245마력 연비 11.3km/ℓ(3~4등급) 가격 7500만원 ●트렁크 용량 520ℓ ●투어백 1EA ●보스턱백 4EA

PEUGEOT 508 2.0 HDi 
 

푸조의 508은 ‘푸조 = 소형차’라는 공식을 깨버린 프리미엄 세단이다. 508은 기획 단계부터 아시아 마켓, 특히 국내를 겨냥하고 제작된 모델로 아시아인들의 세단에 대한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자인과 첨단 사양, 고급 자재 등이 적용된 또 다른 푸조의 대표 모델이다. 푸조가 이제까지 고급 세단에서 선보인 프랑스 감성의 우아하고 정제된 디자인은 고수하면서 SR1 컨셉카를 통해 새롭게 제시된 디자인 아이덴티인 ‘플로팅 디자인’을 적용해 라틴 감성을 극대화했다.

프론트 그릴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드러내며 일체감이 느껴지는 보닛 위의 새로운 라이온 로고는 외관에 아름다움을 배가 시킨다. 특히 데이터임 러닝 라이트와 디렉셔널 바이-제논 하이램프, 리어 LED 램프로 푸조의 강인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508은 동급 최강의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자랑한다.

특히 마사지 기능, 헤드업 디스플레이, 핸즈프리, 액세스 앤 스타트, 스마트 빔 시스템 등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위한 최첨단 기술이 모두 적용돼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엔진 형식 I4 직분사 디젤 최대출력 163마력 연비 14.8km/ℓ(2등급) 가격 4500만원 ●트렁크 용량 545ℓ ●투어백 1EA ●보스턴백 4EA

HONDA Accord 

혼다 어코드는 1976년 출시된 이래 36여년 동안 160개국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셀링카다. 혼다가 2004년 한국에 진출할 당시 처음 들여온 모델이다. 2008년에는 수입차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토요타 캠리 등 일본 경쟁차종과 독일 차에 밀려 고전했다.

혼다는 2012년 말 어스 드림 테크놀러지(Earth Dreams Technology)라는 혼다의 뉴 테크놀러지로 개발된 엔진 및 변속기를 탑재한 올뉴 어코드로 반격에 나섰다. 신형 어코드의 전장x전폭x전고는 4890x1850x1465mm다. 기존 어코드는 4960x1845x1475mm다. 기존 모델보다 짧고 넓고 낮게 설계돼 다이내믹하게 변모했다. 전면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공기역학 성능의 크롬 장식 프런트 범퍼 디자인과 어우러져 와이드함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도록 디자인됐다. 측면은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하게 표현됐다.

C필러 라인을 따라 리어 도어 형상으로 디자인됐고, 넓은 시야를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후면은 프런트 범퍼와 같이 추가된 크롬 장식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살렸고 듀얼 머플러에 크롬 피니셔를 적용해 스포티해졌다. LED 보조제동 등을 적용해 시인성을 강화했다. 힘도 다이내믹해진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세졌다. 2.4 모델은 4기통 직접분사 방식의 엔진과 새로운 CVT 변속기를 적용했다.

최대출력이 188마력, 최대토크가 25.0kg.m로 기존 모델의 180마력, 22.6kg.m보다 출력과 토크가 모두 향상됐다. 2.4 연비는 복합 12.5km/ℓ(도심 11.2, 고속도로 14.6)다. 기존 모델은 구연비 기준으로 11.1km/ℓ다.

엔진 형식 I4 직분사 최대출력 188마력 연비 12.5km/ℓ(3등급) 가격 3400만원 ●트렁크 용량 447ℓ ●투어백 1EA ●보스턴백 4EA

FORD Fusion 

‘미국인의 신발’이라 불리는 포드는 미국 차는 덩치 크고 투박하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유러피언 감성을 추구하고 있다. 대표 모델이 올뉴 퓨전이다. 퓨전은 외모에서 미국 스타일을 상당부분 버렸다. 올뉴 퓨전은 포드의 수장 앨런 머랠리가 추진하는 ‘원 포드’ 정책에 따라 미국 포드의 실용성과 유럽의 감성을 조합했다.

퓨전은 포드 유럽의 DNA ‘키네틱(Kinetic)’을 모티브로 삼아 정지한 상태에서도 움직이는 듯한 역동성을 강조하도록 디자인됐다. 앞모습은 강인하면서 매끄럽다. 육각형 그릴과 얇은 헤드램프, 볼륨감을 살린 보닛 등은 강렬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측면은 낮은 루프 라인, 한 줄의 숄더 라인이 민첩함과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준다. 후면은 포드 유럽 패밀리 룩 LED 테일 램프와 매끈하게 처리된 테일 파이프가 세련미를 더한다. 중앙 브레이크 등을 외부에 설치해 시인성에도 신경 썼다.

인테리어도 투박한 미국 스타일에서 벗어나 ‘터치감’에 공을 들였다. 스티어링 휠과 기어 레버를 시트에 사용한 가죽과 동일한 부드러운 소재로 감싸는 등 포근한 느낌이 손끝에서부터 전해진다. 센터페시아에 배치된 각종 장치 버튼은 스마트폰처럼 손가락만 살짝 가져다 대면 작동하는 터치 방식이다.

엔진 형식 I4 2.0 최대출력 188마력 연비 10.3km/ℓ(4등급) 가격 3800만원 트렁크 용량 436ℓ 투어백 1EA 보스턴백 4EA

RENAULT SAMSUNG SM5 D 

르노삼성이 디젤모델인 SM5 D로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중형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D는 ‘Drive More(뛰어난 연비로 더 많이 탈 수 있는)’, ‘Demonstrated Techno(뛰어난 기술력으로)’, ‘Differentiated Diesel(디젤 세단의 차별화 선언)’의 의미를 담고 있다. SM5 D의 강력한 무기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르노의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이다.

사실, 중형차에 1.5ℓ 엔진을 장착하는 일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터보차저, 직분사 등 작은 배기량으로 큰 출력을 내는 다양한 엔진 기술이 발전해 차급별 표준으로 여겨졌던 배기량을 더 이상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 르노삼성도 지난해 1.6ℓ급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SM5 TCE를 출시, 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하는 다운사이징 바람을 일으켰다. SM5 D가 채택한 1.5 dCi 디젤엔진은 최대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힘을 발산한다. 토크는 2.5ℓ급 가솔린 엔진 수준이다. 연비 및 CO2 배기가스 저감효과도 뛰어나고 NVH도 향상시켰다. 성능도 검증받았다. 벤츠, 닛산, 르노 등 26개 차종에 장착된 게 이를 증명한다.

누적 판매대수는 1100만대 이상이다. 벤츠, BMW, 볼보, 페라리 등의 브랜드에 적용된 세계가 인정한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도 장착해 효율성 높은 파워트레인 콤비를 완성했다. 연비도 우수하다. 복합연비가 16.5km/ℓ(도심 15.1, 고속도로 18.7)로 하이브리드카에 버금간다. LF쏘나타 가솔린이 12.1km/ℓ, 말리부 디젤이 13.3km/ℓ다.

주행거리별 기름값(1674원/ℓ 기준)이 SM5 D가 1만km에 101만원, 2만km에 203만원이다. 말리부 디젤은 각각 126만원, 252만원이다. 현대 LF쏘나타(1865원/ℓ 기준)가 각각 154만원, 308만원이다.

엔진 형식 1.5 직분사 디젤 최대출력 110마력 연비 16.5km/ℓ(1등급) 가격 2600만원 ●트렁크 용량 436ℓ ●투어백 2EA ●보스턴백 4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