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트렌드

BBQ의 신 메뉴 출시를 앞두고 류승룡이 출연한 광고가 전파를 타면서 온라인 주문이 1500%까지 치솟았다. `빠리치킨`의 전월 일평균 대비 주문량은 콜센터 기준 950% 급등했고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는 770% 올랐다.

26일 TVCF(www.tvcf.co.kr)에 따르면 바이럴 동영상 공개에 맞춰 영화 `명량`이 개봉한 것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바이럴 동영상이란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직접적인 소개는 나오지 않는 대신 메시지를 강렬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 네티즌을 이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을 노리는 것을 말한다.

BBQ는 "경쟁사가 배우 전지현 씨와 이민호 씨 등 빅모델 전략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광고 모델만 100여명을 검토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류승룡 씨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홍보효과가 클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혔다.

BBQ는 "다만 명량만의 홍보효과 보다는 류승룡 씨가 광고 시안의 캐릭터를 우수하게 소화해 내는 등 콘텐츠 자체의 반응이 더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광고 제작사 측은 현장에 들어가기 전 전 류승룡의 필모그래피 37개를 분석했다.

제작사 측은 "소비자에게 가장 와닿을 것으로 보이는 류승룡의 캐릭터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의 `더티섹시`였다"며 "명량 개봉 이후에는 영화와는 또다른 모습에 류승룡의 상반된 매력이 잘 들어났다는 평가를 추가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BBQ 하면 프라이드`라는 공식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차별화된 메뉴로 BBQ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게 급선무였다"며 "치킨대학을 방문해 메뉴개발팀과 상의를 거듭한 끝에 두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빠리치킨은 프랑스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1년간 조리법을 연구하는 등 연구개발(R&D) 과정을 통해 개발된 메뉴로 프랑스 요리 특유의 `섬세하고 까다로운 조리공정`이 들어간다.

제작사 측은 이 `섬세하고 까다로운 조리공정`을 표현하기 위해 약 300리터의 올리브유를 준비하고 200도 이상의 열을 견딜 수 있는 대형 강화유리수조 등을 특수 제작했다. 또 초당 최대 2500 프레임이 가능한 특수 카메라 `Phantom-Flex`도 동원했다.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의 경우 자메이카에서 300년 동안 내려온 전통 향신료인 저크소스(Jerk sauce)를 이용한 메뉴다. 소스의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스의 채도와 농도를 광고 속에 녹여내는 게 가장 중요했다.

제작사 측은 "모니터 상으로는 자칫 `고추장`으로 보일 우려가 있었다"며 "구이 메뉴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시즐 특수 촬영팀`을 꾸리고 열선 스팀, 워터 분사기 등의 장비를 통해 육즙이 전달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는 TV광고 뿐 아니라 유튜브에 공개될 2분짜리 바이럴 동영상 2편도 함께 제작됐다. 바이럴 동영상은 12일만에 133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BBQ 매장 점주들 역시 광고캠페인 이후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TVCF 측은 "시장에서 1위 타이틀을 갖고 있는 브랜드일수록 젊은 감각과 소통에 대한 노력은 더욱 요구된다"며 "이번 BBQ 광고캠페인은 메뉴 선정부터 바이럴 동영상 제작까지 다각도의 고민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