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순수 자연을 닮은 눈부신 미소를 간직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 있다. 가방 하나 둘러메고 떠나면 활기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 태국과 라오스는 그 모습이 많이 닮아있다. 배낭여행객들의 천국으로 손꼽히며, 여행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정돈되지 않았지만, 정감있는 모습도 그러하다. 그곳에서는 급할 것도 바쁠 것도 없다.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여행에서 느껴지는 행복의 크기마저 닮은 태국과 라오스. 그곳에 가면 소박한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라오스, 느림의 미학 느끼며 자연과 닮아가다

라오스 중에서도 소박함과 순수함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방비엥은 비엔티엔주에 위치한 작은 관광 마을이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100㎞가량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방비엥은 소소한 볼거리와 순수 자연 모습을 간직해 배낭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때문에 배낭여행객의 천국이라 불리기도 한다. 길게 흐르는 쏭강과 카르스트산, 우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방비엥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쏭강 덕에 카약 래프팅과 튜빙 등을 즐길 수 있다. 그중 튜빙은 방비엥의 명물로 튜브를 타고 천천히 쏭강을 유람하는 프로그램이다.

튜빙을 즐기기 좋은 곳은 쏭강 지류에 있는 탐낭 동굴.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 안전하게 튜빙체험을 할 수 있다. 석회암 절벽에 둘러싸인 강가를 지나 동굴 속에 들어가면 각양각색의 종유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튜빙을 하다 보면 코끼리를 닮은 동굴과도 만나게 된다. 코끼리 동굴이라 불리는 탐쌍 동굴은 내부에 코끼리 모습을 한 종유석이 자리해 그 이름을 갖게 됐다.

방비엥에서 차로 30분가량 이동하면 또 다른 신세계를 만날 수 있다. 방비엥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블루라군이다. 블루라군은 말 그대로 강물이 푸른빛을 띠고 있다. 울창하게 우거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강물은 멀리서 보아도 한순간 매료되기에 충분하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서는 느림의 미학을 발견할 수 있다. 불교 국가답게 곳곳에 자리한 사원들 덕에 괜스레 마음이 경건해지는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80여 개 사원이 자리했으나 19세기 초 타이족에 의해 파괴돼 현재는 20여 개만이 남아 있다.

그중 가장 신성시 여겨지는 곳은 파탓루앙이다. '위대한 불탑'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16세기 건축된 부처의 사리탑이다. 탑 주변에는 4개의 사원이 세워졌는데, 현재는 왓탓루앙너아와 왓탓루앙따이 만이 남아 있다.

사리탑 높이는 45m. 그 주변을 높은 담이 둘러싸고 있다. 사원 입구에는 파탓루앙을 건축한 셋타티랏왕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라오스 전통문화 영향을 받아 세워진 이곳은 부처의 유발과 가슴뼈를 소장하고 있다.

비엔티엔 정상을 내려다보고 싶다면 '빠뚜사이'로 가보자. 빠뚜사이는 프랑스 개선문을 모티브로 해 건축된 독립기념문으로 라오스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정교하게 새겨진 조각과 황금빛으로 장식된 내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계단을 따라 빠뚜사이 정상에 오르면 비엔티엔의 전경 속에 빠져들게 된다.

▶▶ 100배즐기는 TIP

보물섬투어(02-2003-2207)에서 '[꽃보다 실속 과거로의여행]라오스/비엔티엔+방비엥 5일/6일' 상품을 판매한다. 진에어를 이용해 출발하며 왕복항공료 및 유류할증료, 전 일성 석식, 관광지 입장료, 여행자보험 등을 포함한 요금은 49만9000원부터. 롯데제이티비(1577-6511)에서도 라오스 여행 상품을 취급한다.

◆ 태국, 배낭하나 둘러메고 떠나는 행복충전여행

방콕을 찾은 여행객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제일 먼저 카오산로드로 향한다. 배낭여행객들의 안식처이자 베이스캠프로 유명한 이곳은 1년 365일 언제나 에너지가 넘친다. 거리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로 붐비고 오밀조밀 모여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걷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길게 늘어선 노점상에서는 코끝과 입안을 자극하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게스트하우스와 여행사들도 빽빽이 들어서 있다. 이처럼 카오산로드는 여행객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의 집합소인 셈이다. 저녁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바에 앉아 방콕 특유의 밝고 힘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낯선 여행자들은 저마다 자신만이 터득한 여행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조금 더 배낭여행객 기분을 누리고 싶다면 각종 레게머리를 늘어놓은 허름한 미용실에 들어가 현지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겨보자. 어설픈 한국어로 말을 건네는 미용사와 의미 없지만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나면 어느새 레게 분위기 물씬 풍기는 진정한 배낭여행자로 거듭나게 된다. 손등에 헤나까지 새기고 나면 배낭여행객의 완성. 그 모습으로 카오산로드를 활보하다보면 자유로운 분위기에 취해 어느덧 방콕의 깊은 매력 속에 빠져들게 된다.

카오산로드에서 20분가량 걸어가면 태국을 대표하는 왕궁과 마주하게 된다. 황금빛으로 물든 방콕왕궁은 역대 태국 국왕들의 제사를 모시는 곳으로 외관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한다. 입구부터 웅장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는 이곳은 총을 든 근위병을 지나 입장할 수 있다. 태국 최고의 왕궁답게 위엄 있는 모습이다. 때문에 이곳을 찾을 때에는 반팔이나 반바지는 불가하다.

입구로 들어서면 안쪽 뜰에 왓 프라깨오가 자리한다. 왕실 전용 예불당인 왓 프라깨오 는 방콕왕궁의 상징적인 건물로 왕실의 공식행사가 거행되기도 한다. 입구 정면으로는 차끄리 궁전이 있다. 차끄리 궁전은 라마 5세의 옥좌가 자리한 곳으로 왕실 물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실이 자리한다. 차끄리 궁전의 좌우를 지키고 있는 보롬피만 궁전과 두시트 궁전은 왕의 대관식이 거행되는 곳이다.

타국으로 여행을 떠났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현지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는 전통시장 투어다. 담는사두악 수상시장으로 가면 태국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의 천국이자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담는사두악 수상시장은 그야말로 별천지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이곳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그만큼 활기가 넘친다. 가운데로는 잔잔히 강이 흐르고 그 사이를 작은 배로 지나다니며 양옆에 늘어선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지 과일과 생선을 담은 고무통이 시장 길가를 가득 메우고 기념품 숍도 즐비하다.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시장을 둘러보면 금세 활기찬 분위기에 동화돼 발걸음도 가볍다.

메가방나는 전통시장과는 다른 화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초대형 쇼핑센터다. 2012년 5월 문을 연 이곳은 유명 브랜드는 물론 잡화와 가구, 전자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외에도 100여 곳의 레스토랑과 카페, 영화관, 마사지숍 등도 자리해 메가방나에서만 하루를 보내도 좋은 여행코스가 된다.

▶▶ 100배즐기는 TIP

하나투어에서 다양한 태국 여행상품을 취급한다. 노쇼핑 상품과 방콕 3박5일, 방콕 집중탐방 3박5일, 방콕 파타야 4박6일 등 원하는 일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여행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하나투어 홈페이지(www.hanatou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157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