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내가 계획하지 않은 여행길을 떠날 때가 있다. 친구의 권유로, 가족의 동의하에, 또는 홍보 기사를 보며 가방을 챙기기도 한다. 여행이 취미인 사람들에게 유용하길 바라는 정보 몇 가지 전한다.
너희는 좌식 카페 가냐? 우리는 좌식 기차타고 여행간다 |
세계최초 온돌열차 ‘서해금빛열차’ 개통
깜짝 놀랄 일이다. 주저앉은 채 창밖을 보며 여행할 수 있다니. 이것은 달리는 찜질방이요 움직이는 온돌방이다. 코레일에서 만든 ‘세계 최초 온돌마루 열차 서해금빛열차’ 얘기다. 이 열차는 장항선 레일을 달린다. 장항선은 용산역을 출발, 경부선 영등포 – 수원을 지나 장항선으로 이동 아산 – 온양온천 – 예산 – 홍성 – 광천 – 대천 – 장항 - 군산 - 익산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서해금빛열차는 여행 전용 열차다. 따라서 이 열차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은 한번의 기차 승차로 아산와 온양온천 지역의 온천지구, 홍성의 남당항, 철새박물관, 예산의 수덕사, 추사박물관, 보령의 대천해수욕장, 서천의 국립생태원, 서천에 생긴 새로운 명소 국립생태원, 군산의 근대문화유산거리와 먹방 여행, 익산의 보석박물관과 화석박물관 등에 편리하고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서해금빛열차 운행은 2월 5일부터 시작된다. 일단은 하루 한 번만 왕복 운행한다. 용산역에서 오전 8시27분에 출발하며, 영등포역에 8시35분에 들어가 4분 정차 후 8시39분에 출발하며 수원역에는 9시에 들어가 1분 뒤에 출발한다. 수도권으로 되돌아오는 시각은 익산역에서 오후 4시20분을 시작으로, 출발시각 기준 군산 4시42분, 장항 4시50분, 대천 5시26분, 예산 6시15분, 온양온천 6시33분, 아산 6시42분 등이다. 용산역에는 저녁 7시57분에 도착한다. 온돌실(방 당 4만원 추가), 족욕 카페(습식 5000원, 건식 4000원, 찜질팩 추가 1000원) 등 예약을 해야 가능한 시설도 있으므로 웹사이트 방문은 필수다.
사진 이영근, 코레일, 국립생태원, 보석박물관 제공
예매 렛츠코레일 홈페이지 / 1544-7788
트립어드바이저 링크 | 히트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그 곳 그 장소 베스트10
여행지를 주제별로 묶어 발표하는 예약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www.tripadvisor.co.kr)에서 최근에 히트 영화의 배경이 되어 주목받은 세계의 여행지 10곳을 소개했다.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지 조합 마케팅은 여행자들의 리뷰와 평가를 근거로 더 많은 예비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오직 마케팅만을 위한 여행사의 제안과는 그 기본부터 달라 믿을만 하다. 물론 예약 사이트인만큼 조합에 호텔이 들어가는 속셈을 보이기도 한다. 이번에 발표한 영화 촬영지 10선으로는 2001년에 개봉했던 안젤리나졸리 주연의 영화 ‘툼 레이더’의 배경이었던 캄보디아의 ‘따 프롬’, 조지클루니와 브래트피트 등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배경 도시였던 라스베이거스와 벨라지오호텔, ‘반지의 제왕’의 뉴질랜드 ‘마타마나’(호빗마을), ‘미니와의 조우’의 미국 ‘악마의 탑 국립명승지’, ‘007스카이폴’의 터키 바르다(알만) 다리 등이다. 사진 스카이바, 시엠릿주, 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모텔비로 호텔에서 자기 | 당일 예약 애플리케이션 100배 즐기기
출장이 잦은 직장인들이 출장지역에서 자는 곳은 주로 모텔이다. 호텔에서 자자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여관이나 여인숙은 어쩐지 기피하게 된다. 이럴 때 ‘당일 호텔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비싼 호텔 객실을 모텔비 보다 싼 가격으로 당일 예약할 수 있다. ‘데일리 호텔’, ‘호텔나우’ 등은 매일 아침 9시부터 당일 예약 호텔을 안내한다. 서울은 구별, 전국은 도시별로 안내되고 있는데, 정상 가격의 50% 이하 가격이 보통이고 심한 경우 8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이 이렇게 싸지는 이유는 호텔에서 ‘어차피 예약되지 못한 객실, 싸게 팔아버리자’는 ‘떨이 마케팅’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판매 형식은 해외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외 여행 때 예약에 매달리지 않고 ‘호텔투나잇’, ‘호텔스닷컴’ 등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그래서다. 실제로 출장이 잦은 필자도 이 앱들을 이용, 지난 1월 서울 여행 때 여의도와 홍대앞 특급 호텔을 4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었다. 제주도의 경우 정상가 20만원대의 그랜드호텔에서 7만원대에 자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출장 때는 1박에 8만원 정도를 냈다(시설은 살벌했지만). 요즘 어지간한 모텔 시설이 리조트화 되고 있고 가격도 7만원에서 10만원에 육박하는 것을 생각하면 출장을 위한 숙박에 이 보다 더 좋은 가격은 없을 것이다. 단, 당일 예약 앱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보통 9시부터 보내주는 ‘오늘의 호텔 소식’을 ‘받겠다’는 탭을 해놓아야 하고, 소식이 오면 잽싸게 예약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소식을 받지 못해 놓치기도 하고 우물쭈물 하는 사이 손빠른 다른 여행자들에게 찍어놓은 객실을 빼앗길 수도 있다. 사진 스크린샷
늑대와 여우들이 뜨거워지는 그곳 | 수도권 빛축제
겨울엔 하늘의 별도 총총하지만 땅에서도 반작이는 빛 축제가 곳곳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눈에 띄는 빛축제로는 3월 1일까지 열리는 ‘파주벽초지수목원 빛축제’와 ‘포천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가 있다. ‘벽초지, 빛이 춤추다!’라는 이름의 파주 벽초지 수목원의 빛축제는 낮에는 3000여 평의 얼음썰매, 인간 컬링,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와 빙어 및 송어 잡기, 연 만들어 날리기, 팽이 만들어 치기, 양초 만들기, 도자기 페인팅, 고구마와 감자 구워 먹기와 같은 재미있는 꺼리들을 즐길 수 있다. 오후 5시 부터 오후 10시까지는 150m 길이의 반디불 와우 터널 걷기, 소원등 만들기 등 및 체험과 빛의 분수, 빛의 지구본과 같은 볼거리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로라광장에서는 100m 길이에 설치된 100만개의 오색찬란한 빛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포천허브아일랜드에서 4월 30일까지 열리는 ‘불빛동화축제’(산타요정)은 농원 내 산타마을을 중심으로 열리는데 LED로 수놓은 오색등불의 향연 속에 빠져들 수 있는 기회다. 산타마을은 독특한 풍경으로 겨울 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인데, 산타 하나하나의 표정과 포즈가 다르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사랑 받는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