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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머무는 듯 신비하고 웅장한 바이스산의 자태
굽이진 산 능선으로 따사로운 햇볕이 환하게 내리쬔다. 해가 뜨자마자 나선 산행, 맑은 공기에 기분이 상쾌하다. 꽤 걸었지만 호흡이 편안하다. 새하얀 운해는 절벽 허리춤까지 차올랐다. 그곳에 삐죽 솟은 기암괴석은 마치 조각처럼 그림처럼 아름답다. 바로 이것이 비경이다. 절벽 끝에 매달린 유리벼랑길을 걸을 때는 오금이 저린다. 대담한 용기가 필요하다.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 황산 서해대협곡 잔도는 비교조차 되질 못한다. 차라리 돌아갈 걸 몇 번 후회한 끝에 드디어 완주. 그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거 진짜 산인데.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신비의 명산
북태항산이라고 불리는 바이스산은 베이징에서 180㎞ 떨어진 허베이성 라이위안에 위치해 있는 세계지질공원이다. 평균 높이 800m인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어 한여름 최고 기온이 22도를 넘기지 않는다. 언제나 시원하다.
이런 기후 특징 때문에 라이위안은 예부터 냉성으로도 불렸다.
바이스산은 원래 태항산맥 일부다. 남북 길이만 600㎞, 동서로 250㎞나 뻗은 거대한 산맥이다. 또 험준해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기도 한다.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장자제의 웅장함과 황산의 신비함을 동시에 지녔다고 평가한다.
바이스산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유리벼랑길. 유리벼랑길은 말 그대로 절벽 끝에 설치된 벼랑길이다. 유리로 만들어진, 바닥이 뻥 뚫린 것처럼 아래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중국에서 가장 높고 긴 유리벼랑길로 개통되면서부터 화제가 되었다.
베이징에서 110㎞ 떨어진 백리협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협곡은 그 길이가 100리, 즉 40㎞나 된다. 중국에서 천하 제1협곡으로 불리는 국가 5A급 관광지다. 산과 협곡과 폭포가 어우러져 있어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베이징 여행에서 반드시 들렀던 용경협을 대신하는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스산 인근에 있는 공중초원과 비호곡도 가보자. 공중초원은 냉성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 해발고도 2158m, 가파른 산 위에 난데없는 평평한 초원이 펼쳐져 있다. 험준한 산비탈을 따라 말을 타고 40~50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비호곡은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위현정 남쪽으로 13㎞ 떨어진 송가장현에 위치한다. 장자커우시와 180㎞ 떨어져 있다. 비호곡은 태항산맥과 연산산맥 경계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태항8선 중 하나다. 비호곡 일대 산세는 높이가 2000m, 평균 해발이 1500~2500m에 이른다. 비호곡은 산봉우리가 기이하고 협곡이 신비롭다. 그 길이는 20여 ㎞나 길게 이어져 있다. 제일 넓은 쪽은 70~100m, 좁은 쪽은 겨우 4m밖에 안 된다. 때로는 가파르고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확 트여 또 다른 길이 보인다.
익현에 위치한 이수호는 중국 영화 적벽대전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소계림이라 불린다. 보트를 타고 1시간 정도 유유자적 유람을 즐길 수 있다. 라이위안의 만리장성도 가볼 만하다.
▷▷ 중국 바이스산 100배 즐기기 Tip = 일성여행사(www.ilsungtour.com, 02-735-1144)에서 북태항산 바이스산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인상야삼파민속쇼와 백리협 관광 포함. 아시아나항공 이용. 요금은 69만9000원부터. 5성급 호텔을 이용하는 3박4일(90홀) 골프상품도 있다. 매일 출발. 요금은 56만9000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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