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송광사 방장 스님이 지난 초여름 하안거 결제 법어에서 말했다. “집착 가운데에는 아집이 제일 큽니다. 우리가 모여서 정진하는 것은 집착을 끊기 위함입니다. 그 밖에 따로 또 무엇을 공부하겠습니까? 세월은 쉼 없이 지나가는데 우리는 허송세월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지금 ‘나’라는 이 한 물건이 할일 없이 동서남북을 헤매고 있지 않은지, 각기 살펴보십시오.” 새삼 그 말씀이 생각나 그 절간을 찾아갔다.

 

‘에이, 조금 더 늦게 올걸 그랬나….’

 

가을의 절정을 보고 싶은 것 또한 아집일까?

 

송광사 사하촌 주차장에 서서 기지개를 켜며 중얼거린다. 마을 길은 온통 떨어진 낙엽으로 가득했고 절로 향하는 길에는 농익어가는 단풍 잎새들이 바람과 함께 춤추고 있었다. 사철나무가 많은 조계산은 여전히 푸른 빛을 발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기운은 발그레한 느낌이다. 송광사로 오르는 길은 두 갈래. 승용차로 일주문 근처 ‘하마비’까지 올라갈 수 있는 큰 길과 시냇물을 따라 이어져 있는 오솔길이 있다. 입장권을 사고 조금 더 걸으면 ‘청량각’과 ‘극락교’가 나타난다. 큰 길로 갈 것인지 좁은 길을 걸을 것인지 결정해야 할 곳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일단 눈앞에 서 있는 ‘청량각’ 안에 들어서자 바로 앞으로 개울이 흐르고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마음이 괜히 쓸쓸해진다. ‘극락교’를 건너면 진리와 평화에 가까운 곳으로 이를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차마 건너지 못하고 오솔길로 발길을 돌린다.

 

정돈이 잘 되어 있는 극락교 건너편 길에 비해 오솔길은 다소 거칠고 구불구불한 맛이 있다. 이곳 저곳에 여행자들이 쌓았을 기원탑들이 하늘을 향해 엎드려 있다. 편백나무숲을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 다시 오솔길로 접어들자, 일주문이 있는 큰 길로 이어지는 다리가 또 나올까하는 불안이 스멀거리기도 한다. 계속 오솔길로 올라가자 송광사 종무소(사무실)로 연결되는 길로 이어진다. 끝내 개울을 건너지 않았다.

 

▶오솔길로 올라가 큰 길로 내려오는 진리의 길

 

송광사는 천년 고찰, 승보사찰답게 모두 쉰 두 곳의 가람(건축 시설)이 있는 대형 도량이다. 가람 하나하나를 모두 보고 그 뜻을 익히려면 십년의 세월로도 부족할 것이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들이 하도 많아 여행자 누구도 송광사의 모든 가람을 직접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송광사 옆구리로 들어가 처음 만난 것은 ‘무무문’이다. 한자로 ‘無無門’이라고 쓴다. 한자성어 ‘대도무문’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누각에는 문이 없다. 네 방향 모두 열려 있다. 대도무문, ‘바른 길을 가는 데 무슨 문(거쳐야 할 것)이 필요할까’라는 뜻이다.

 

불교사전에서는 대도무문을 ‘부처의 깨달음에 이르는 데는 정해진 형식이 없어서 언제, 어떤 곳에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도달할 수 있다’라는 뜻으로 풀어주고 있다. 거칠 것 없는 삶을 이렇게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무무문에 들어서자 바로 문이 열려 있고, 그 문으로 나가자 효봉영각이 앞에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이찬형이라는 속명으로 판사 생활을 했던 당시 30대 청년. 어느 날 ‘사형선고’를 내린 후 번뇌에 빠져 고민하다 집을 나가 엿장사로 3년을 떠돌았고, 금강산 신계사 보운암에서 ‘석두 石頭’ 스님에 의해 머리를 깎았다. 속세에서는 이찬형의 아내와 2남1녀가 속절없이 출가한 가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방랑 끝에 중이 된 그는 그 후 송광사, 해인사 등에서 수행했고 총무원장, 종정까지 지내다 1966년에 열반했다. 효봉영각에는 스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뜰에는 사리탑이 있다.

 

효봉영각 주변의 가람들 대문에는 대부분 ‘일반인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있다. 기웃기웃하며 몇 구비 돌아가자 ‘관음전’이 보인다. 관음전은 1903년 고종황제의 성수망육(51세)을 맞아 임금이 직접 ‘성수전’이라는 이름을 지어 편액까지 내린 ‘황실을 위한 기도처’로 건축되었다. 1957년 다른 곳에 있는 관음전을 해체, 이 건물에 관세음보살님을 옮겨오며 ‘관음전’이 되었다. 마침 기도 시간이 아니었고 관람자도 없어서 내부 촬영이 가능했는데, 관세음보살 좌우에 그려진 태양과 달이 바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상징하고 있다. 또한 내부 벽화 속 문신들이 불단을 향해 허리를 굽히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사찰 건축, 형식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생 모두가 부처이거늘 왕의 부부를 위한 기도처를 따로 마련하라고 감히 명령했다니. 성수전을 관음전으로 바꾼 것은 이 어리석은 중생이 보아도 백만 번 잘 하신 일이다. 그러면서도 당시 벌어졌던 ‘사실’을 그대로 남겨둔 여유 또한 존경스럽다. 화조도, 산수화 등 왕실의 안녕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그림들 또한 일반 가람의 벽화와 다른 점이다.

관음전 뒤로 가자 ‘감로탑’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감로탑은 송광사 16국사 가운데 제1세인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부도탑이다. 보조국사는 1201년 고려 희종 6년에 열반했는데, 희종이 직접 ‘불일 보조국사’라는 시호와 ‘감로탑’이라는 탑호를 내렸고 3년 후에 탑을 세웠다.

 

▶송광사 대웅보전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찬불가

 

이윽고 대웅보전 앞에 서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종교에는 신도, 비신도와 관계없이 중생을 압도하는 그 무엇이 있다. 송광사 대웅보전은 우리나라 사찰들이 흔히 겪어온 ‘소실과 중건’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불에 탈 때마다 새로 짓고 또 짓고를 반복하지만 대부분 급하게 건축하다 보니 완성도가 떨어지기 일쑤다. 송광사 대웅보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1969년 구산스님이 굳센 의지로 대대적 중창 작업을 이끌다 열반했고, 구산의 뒤를 이은 현호, 현고 두 스님의 노력으로 오늘의 위용을 찾게 되었다. 대웅보전의 넓이가 번뇌를 뜻하는 108평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우리나라 사찰 건축 가운데 최초로 다포형식의 팔작지붕으로 건축된 점도 눈여겨 볼 관람 포인트다. 묵직하게 보이는 지붕과 밝은 단청, 두툼한 기둥과 아름다운 문살문 등의 모습을 보며 이 가을 송광사 대웅보전 앞에 서 있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바로 그 고마운 대웅보전에서 청아한 찬불가가 흘러나왔다. 신발을 가지런히 하고 들어가던 여인네들이 맑고 향기로운 목소리를 합쳐 부처님을 찬미한 것이다. 종교 시설에 가면 늘 여자가 많다.

 

대웅보전 양쪽에는 ‘승보전’과 ‘지장전’이 마주보고 있다. ‘승보사찰’인 송광사에서 승보전이 차지하는 상징적 의미는 크다. 승보전 안에는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 부처님과 10대 제자, 16 나한, 1250명의 스님을 모셔놓았다. 지장전은 정면을 제외한 삼면이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 게 이채로운데, 많은 탱화들을 마주할 수 있다.

 

지장전 뒷쪽으로는 역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요사, 선방, 공양간 등이 있다.

 

송광사 산책을 마무리할 시간이지만 꼭 들려야 할 곳이 있다. ‘비사리구시’와 ‘우화각’ 건너에 있는 ‘세월각’ ‘척주당’이 그곳들이다. ‘비사리구시’란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내동리의 너문골 봉갑사 사하촌에서 가져온 느티나무로 만든 ‘대형 밥솥’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어마어마하게 큰 목기 밥솥이다. 국가적 제사를 지낼 때 참석한 백성에게 주기 위해 지은 밥을 담아둘 때 사용했는데 최대 4000명 분의 밥이 들어간다고 안내되어 있다. 역사가 판타지이긴 하지만 도대체 그 옛날에 4000명 분의 밥을 어디에 했으며 그 밥을 또한 어떻게 비사리구시에 옮겨 담았는지 기가 찰 따름이다.

 

 

▶일주문을 나서며 속세의 무사안녕을 빌다

 

남들은 들어오는 길에 만나는 ‘천왕문’을 나가면서 만난다. 무언가 거꾸로 된 느낌도 있지만 처음 마주친 ‘무무문’의 의미를 생각하자 오히려 ‘속세에서의 무사안녕’을 확보한 것 같아 든든한 마음이었다. 송광사 일주문과 가까운 곳에 있는 교각 겸 전각인 ‘우화각’를 건너면 송광사 바깥길로 들어서게 된다. 우화각 바로 앞에 작은 전각 두 채가 있는데, 하나는 ‘세월각’이고 또 하나는 ‘척주당’이다. 두 곳 모두 제사를 지내기 전 속세의 때를 벗겨내는 ‘관욕처’다.

 

남자용 척주당은 대웅보전을 향해 자리잡고 있으나 여성용 세월각은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대웅보전을 향하지 못하고 속세 방향으로 건축한 게 유별나다. 세월각과 척주당이라는 이름의 뜻을 궁리해 보면 그 또한 재미있다. 여성을 뜻하는 ‘세월’은 ‘씻을 세洗’에 ‘달 월月’이고 남성을 뜻하는 척주는 ‘씻을 척滌’에 ‘구슬 주珠’를 사용한다.

 

송광사를 떠날 때는 극락교 건너 넓은 길로 내려간다. 여운 때문일까? 내려가는 길에서도 발목을 붙잡는 풍경들로 심심치 않다. ‘송광사 조계문’이라고 명명된 일주문은 신라 말에 최초로 건축되었다 몇 차례 중건을 거치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건축 양식을 기준으로 유추해 볼 때 1802년 쯤에 건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주문을 통과한다는 것은 속세의 번뇌와 울분을 다듬고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절로 들어가든, 속세로 들어가든 그것은 매한가지 아닐까?

 

송광사 방장 스님은 지난 초여름 하안거 결제 법어에서 ‘덧붙여’ 말했다.

 

“올 여름은 무더울 것입니다. 좋은 조건에서 공부하는 건 아무도 없어요. 어려운 데에서 공부하는 생각으로 차고 나가야 합니다. 다만 흐릿하게 생각을 하면, 더위가 와도 침묵해서 교란작전을 합니다. 여러분 모두 올 여름, 용맹정진 해주시기를 다만, 이 산골 중은 바랄 뿐입니다.”

 

우리의 여름은 지나갔을 뿐, 소멸되지 않았다.

 

Tip 승보사찰이란 무엇인가?

 

불교에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한자로 표현하면 ‘佛(부처 불)’, ‘法(법 법 – 가르침)’, ‘僧(중 승)’ 이다.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을 뜻한다. 불자들은 이 세 가지를 삶의 방향으로 삼고 살아감으로써 결국 스스로 부처가 되기를 간구한다. 2600년 전에 진리에 눈을 뜬 부처는 석가모니이고, 그가 그 깨우침을 중생과 나누기 위해 가르친 것들이 法이다. 그 법은 팔만대장경 안에 모두 있다는 게 불교의 설명이다. 또한 승려는 진리를 찾아가는 길동무를 뜻하는 것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세 가지 보물을 각각 찾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결국은 자신의 모습, 자신의 본질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요, 그것을 ‘마음’이라고 한다. 사람은 결국 ‘자신의 마음’을 찾는 여정 속에 살다 이승을 뜬다. 불교에서는 이 세 가지 보물을 주제로 하는 사찰을 지정, ‘삼보사찰’이라 부르고 있다. 경남 양산의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해서 ‘불보사찰’이 되었고, 합천 해인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의 경판이 있다 해서 ‘법보사찰’이 되었다. 순천의 송광사는 한국 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다 해서 ‘승보사찰’이 되었다.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다는 근거는 두 가지가 있다. 800년 전 고려 시대 때 우리 불교는 왕족과의 결탁 등 타락할 대로 타락한 상태였다. 그 혼란을 정리하고 승단을 초심으로 돌려놓은 스님이 보조국사인데, 그때 부흥 운동의 거점, 불교 용어로 ‘근본도량’으로 삼았던 사찰이 ‘송광사’였다. 또 하나는 지눌 스님을 포함한 열 여섯 사람의 국사가 모두 송광사에서 배출되었다는 점이다. 그 열 여섯 사람의 국사에 의해 고려의 불교는 새로운 중흥을 맞았고 그 법통을 이은 승가가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송광사는 단순한 사찰이 아닌 불교의 전통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량인 것이다.

 

조계산 도립공원 조계산 도립공원은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호남정맥 산줄기에 속한다.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폭포, 약수 등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소강남’이라 불렸으며 전국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송광사가 개산했을 때만 해도 조계산은 송광산으로 불렸다. 조계산에는 송광사 소속의 광원암, 천자암, 감로암, 부도암, 인월암(옛이름 ‘판와암’), 그리고 법정 스님이 오래오래 수행했던 불일암(옛이름 ‘자정암’) 등 수행을 위한 암자들이 있다. 그 중 천자암에는 수령이 800살 이상 된 ‘곱향나무’인 쌍향수가 있어서 영험을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 쌍향수는 고려시대 때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가져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았던 것인데, 뿌리를 내려 이렇게 자란 것으로 전해진다. 송광사 반대편 언덕에는 태고종 본산인 ‘선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암사 앞을 흐르는 ‘이사천’ 상류 계곡은 흘러 흘러 순천만까지 이르는 생명의 물줄기다.

 

 

송광사 템플스테이 송광사 템플스테이의 캐치 프레이즈는 ‘스님, 계십니다’이다. 나의 마음을 읽어주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삶의 방향을 함께 생각해 주는 스님이 계시다는 뜻이다. 송광사는 템플스테이라는 제도가 생기기 훨씬 이전인 30여 년 전부터 ‘여름수련법회’를 통해 대중의 불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었다. ‘무소유 길 한 바퀴’는 1박2일 코스로 저녁 예불, 스님과의 차담, 새벽예불, 108배 참선, 무소유길 산책 등으로 진행된다. 2박3일 동안 여덟 분의 스님을 만나게 되는 ‘스님, 계십니다’ 프로그램은 ‘들어주고’, ‘안아주고’, ‘공감해주는’ 템플스테이다. 여러 스님들을 만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체가 참가자에게는 커다란 힐링이 된다는 게 경험자들의 이야기다. 특히 ‘큰 스님과의 대화 시간’은 대중 미디어에서는 들을 수 없는 깊은 우주의 원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로 특히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시간이다. 짜여진 프로그램 없이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쉬~~ 내 마음 보기’ 프로그램은 사찰 예절 안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새벽 3시30분에 열리는 새벽 예불과 저녁, 아침 공양은 의무 사항이다. 이 밖에 해맞이와 불일암 참배, 법문 등이 포함된 ‘새해맞이 프로그램’ 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송광사 전통의 여름수련법회는 ‘출가 4박5일’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매년 7월과 8월 사이에만 진행되며 일반 템플스테이보다 훨씬 강한 프로그램이다. 문의 061-755-5350 / 010-8830-1921

 

차로 여운을 챙기다 송광사를 산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진 찍고 관찰하는 것 포함해서 약 두 시간 남짓이다. 일주문을 나와 입구까지 가노라면 ‘다송원’, ‘길상다원’, ‘솔두레’ 등 상업 시설이 눈에 띈다. 하마비(말을 타고 들어갈 수 있는 한계선으로 이곳에 다다르면 고을 수령도 말에서 내려야 했다) 근처 다송원과 매표소 앞 길상다원은 커피와 차, 간단한 다과와 불교 관련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카페다. ‘솔두레’는 송광사 스님들을 중심으로 만든 ‘영농조합’으로 스님들이 만든 연잎차, 햇콩, 서리태 등 지역 농산물과 편백나무로 만든 목침, 베개, 도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송원’에선 대추차, 오미자차, 매실차 등 우리 전통차와 식혜, 쌍화차, 보이차, 송광사 연잎차, 산야초효모차, 레몬진저차, 국화차 등 몸이 좋아하는 차들도 맛볼 수 있다. 다과로는 연근과 꿀을 조합해 만든 ‘연꿀빵’, ‘아모카’, ‘구기자 한과’ 등이 있다. 다기, 묵주 등 불교용품과 디자인 소품들도 눈에 띈다.

 

글 이영근 여행작가│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5.11.12│기사입력 201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