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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는 주로 문이 2개 달린 2인승 승용차로 뒷좌석이 있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공간이 협소해 한두 명이 타기에 최적화돼 있다.
지난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쿠페'라는 명칭으로 분류된 차의 판매량은 2054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1702대)보다 20% 넘게 성장했다.
쿠페의 매력은 유려하게 만든 차체 라인에서 나온다. 세단에 비해 높이가 낮으며 뒷좌석 천장 길이가 짧아 날렵한 인상을 준다. 문짝이 두 개나 줄고 공간을 줄인 탓에 무게도 일반 세단보다 가벼워 실제로 더 빠른 주행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에 더해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매력 때문에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기가 있었다.
국내 쿠페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브랜드는 벤츠다. 벤츠 쿠페 모델 판매량은 올해 들어 5월까지 538대다. 224대에 그쳤던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배 이상 커졌다.
벤츠 쿠페 판매 성장은 4월 출시된 C클래스 쿠페가 견인하고 있다. C클래스 쿠페는 4~5월 두 달 동안만 405대가 팔리며 국내에 출시된 수입 쿠페 중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C클래스 쿠페는 고성능 브랜드인 AMG 외부 곡선과 인테리어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스포티함을 극대화했다. 차체는 알루미늄 비중을 높여 가벼워졌으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 편안한 서스펜션, 낮은 노면 소음과 타이어 진동, 민첩한 핸들링으로 역동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0.6㎏·m에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는 7.3초가 걸린다. 가격은 5670만원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쿠페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브랜드는 BMW다. 올해 들어 5월까지 1024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전체 판매량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C200 쿠페
쿠페의 스포티한 스타일과 주행감을 유지하면서도 4도어 세단의 공간성을 살렸다.
6시리즈 그란쿠페는 최고 출력 313마력, 최대 토크 64.3㎏·m의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5.2초면 충분하다. 가격은 1억1730만원.
포드의 머슬카(근육질 외형의 미국 정통 스포츠카) 머스탱 쿠페는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319대가 팔렸다.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11만대 이상이 팔려 스포츠 쿠페 판매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머스탱 쿠페 5.0GT 모델에 장착된 5ℓ V8 엔진은 우렁찬 배기음을 자랑한다. 최고 출력은 422마력, 최대 토크는 44.3㎏·m로,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는 4.3초가 걸린다. 가격은 5940만원.
아우디는 올해 쿠페 모델 8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0대) 대비 놀랄 만한 성장을 거뒀다. 아우디가 하반기 출시할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는 5200㏄ V10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7.1㎏·m,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 시간은 3.2초다.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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