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여행
전체 주제 보기
더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케언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데인트리 열대우림.

수백만 년을 이어온 세계자연유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제공 = 이두용 사진 작가]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일 예정이니 바깥 활동은 자제해주세요."

오늘도 기상캐스터는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 봄에만 찾아들던 황사가 이제 미세먼지로 확장해 사시사철 날아든다.
숨 쉬는 것조차 편치 않은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다. 불현듯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란 소설이 떠올랐다. 아예 국적 자체를 포기하고 스스로 이방인임을 자처하는 이의 허무맹랑하지만 통쾌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머리를 스쳤다.
소설 속 지로의 가족처럼 남쪽으로 가면 어떤 일을 즐길 수 있을까. 남쪽에선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까.
복잡다단한 생각이 밤새 잠을 못 이루게 했다. 답이 없는 답을 찾기 위한 답답함 끝에 던져진 메시지는 결국 여행이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새로운 곳에 머무는 것만으로 삶은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10시간.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데 걸린 시간이다. 적도를 지나고도 한참 내려갔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케언스(Cairns)다. 겨울로 접어드는 우리와 다르게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의 케언스는 여름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하늘은 쾌청 그 자체. 간혹 비가 내리지만 빗물이 마치 분무기 물 흩뿌리듯 뿜어지다 그친다. 찝찝하지 않고 상쾌하다.
이곳 사람들이 우산을 들지 않고 후드만 쓴 이유를 금세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케언스는 1년에 반 이상이 구름 한 점 없이 맑다고 한다. 천국도 이런 천국이 없다.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면적을 가진 호주에서 케언스는 북동쪽의 작은 도시다. 하지만 옛말 '작은 고추가 맵다'는 케언스를 두고 한 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으뜸으로 꼽힐 정도인 해양 레포츠의 보고가 바로 이곳이다.
그렇다고 관광객으로 북적이지는 않는다. 워낙 보고 즐길 거리가 넘쳐나서인지 여러 곳으로 분산돼 휴양지 특유의 여유로움마저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을 꼽으라면 단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와 데인트리 열대우림(Daintree Rainforest).
두 곳 모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일컬어도 손색없는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 '환상적'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설명해양 레포츠의 천국인 호주 케언스는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사진 제공 = 이두용 사진 작가]

 
 
2000㎢. 상상이 가지 않는 이 규모는 여의도 면적(8.4㎢)의 240배나 된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얘기다.
우주에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바다 곳곳에 엄청난 규모의 산호초가 줄을 잇고 있으니 보는 내내 입이 안 벌어질 수가 없다.
이 광경을 두 눈으로 제대로 감상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헬기투어, 다른 하나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보트를 타고서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경관을 실감하려면 헬기에 꼭 오르시길.
20여 분의 비행은 '환상'이란 두 글자로 오래 기억될 테니 말이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까지는 주로 크루즈를 타고 간다. 이곳까지 와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다에 몸을 맡기지 않는다면 불경죄를 짓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수영을 못해도 문제없다. 교관이 이끄는 대로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끝.
물론 호주의 바다가, 또 그 안의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포근히 여행객을 감싸 안는다.
심지어 무리 지어 다니던 열대어가 반갑다는 듯 툭 치고 갈 때도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짜릿함이다.

◆ '압도적' 데인트리 열대 우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지만 이곳에선 실망이란 없다. 수백만 년을 이어온 데인트리 열대 우림은 이곳이 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는지 몸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름하여 '정글 서핑'. 고개를 아무리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이 발을 내딛는 내내 압도감을 준다.
꾸불꾸불 산을 어느 정도 탔을까.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쯤 다람쥐 쳇바퀴처럼 생긴 원통 앞에서 숨을 고른다.
앞사람이 다른 나무로 올라가는 것을 돕기 위해 뒷사람이 발을 굴러 줄을 당겨주는 것.

이제부터 정글 탐험을 시작한다. 나무 사이사이를 줄 하나에 의지해 마치 타잔처럼 내리꽂는다.
체감하는 스릴의 속도는 시속 200㎞ 저리 가라다. 십수 초 정도의 그 짧은 시간에 온몸에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내려가는 찰나의 순간에도 두 눈에는 열대우림의 이국적 풍광과 간간이 나무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의 청량감을 담는다.
 

▶▶ 케언스 100배 즐기는 Tip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사진설명케언스에서는 무려 550여 가지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배런강, 털리강 등에서 체험하는 급류 래프팅은 짜릿함 그 자체다.

[사진 제공 = 호주정부관광청]

 
 
1. 케언스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수는 무려 550여 가지. 육해공 통틀어서다.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열기구 탐험, 래프팅 등 자신이 선호하는 레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2. 호주에는 아메리카노 커피가 없다. 대신 롱 블랙(Long black)이 있다.
남미나 아프리카 커피에 버금가는 커피 맛을 자랑한다. 라테 같은 맛을 원한다면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은 플랫 화이트(Flat white)를 찾으면 된다.

3. 케언스까지는 캐세이패시픽항공 등 외항사들이 홍콩 등을 경유해 운항 중이다. 약 10시간 소요.
12월부터는 진에어가 직항편을 띄워 8시간 만에 갈 수 있을 예정이다.

 

장주영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11.21기사입력 2016.11.2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최신 컨텐츠
라이프
1863년 12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1852~1919..
여행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조..
푸드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동의보..
푸드
옆구리 시린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썸을 타며..
라이프
한나라 무제는 주부언을 파격적으로 등용했다. 주부언은..
이슈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항공기의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