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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이 탔던 BMW Z4.
 
▲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이 탔던 BMW Z4.
 

[세상만車-50] 겨울에 뚜껑 열린 오픈카(컨버터블)를 타면 철없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창문을 꽁꽁 닫고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도 부족할 날씨에 낭만이 아무리 좋아도 지붕을 열고 다니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멋 부리려다 "얼어 죽을"이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 출시되는 오픈카는 사계절용이다. '철'이 없다. 따가운 시선을 감당할 용기만 있다면 추위에 떨지 않고 겨울에도 낭만, 자유, 해방이라는 오픈카의 가치를 맛보게 해준다.

지붕을 금속 재질로 만든 하드톱 모델뿐 아니라 천 소재로 제작한 소프트톱 모델도 운전자에게 온기를 불어넣어 '(칼)바람 맞는 재미'를 선사한다. 비결은 히팅 시스템이다.

요즘 길라임 때문에 다시 회자되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주인공 현빈이 겨울에 오픈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던 것도 히팅 시스템 덕분이다.

극중 폐쇄공포증 환자로 나오는 현빈에게 딱 맞는 자동차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겨울에도 오픈 드라이빙을 즐기게 해주는 히팅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했다.

오픈카를 사계절용으로 만든 1등 공신은 칼바람에 노출된 머리 부분에 따뜻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에어시스템이다.

에어시스템에 가장 공들이는 브랜드는 벤츠다. 벤츠는 에어캡, 에어가이드, 전동 바람막이 등을 오픈카에 적용했다.

에어캡은 지붕을 개방한 뒤 달릴 때 강풍을 막아주고 따뜻한 공기를 유지시켜주는 보온 시스템이다. 에어가이드는 롤-오버 바에 고정되어 있는 특수 모양의 플렉스글라스로 구성됐다. 난기류로 실내에 유입되는 바람을 차단하고 외부 소음을 줄여준다.

아우디가 채택한 방풍 스크린은 톱을 열고 주행할 때 머리카락이 거의 날리지 않을 정도로 바람을 막아주고 난방 효과를 높여준다. 아우디는 따뜻한 바람이 머리와 목 주변을 감싸주게 해주는 넥레벨 히팅 시스템도 채택했다.

벤츠 에어스카프.
 
▲ 벤츠 에어스카프.
 

 

폭스바겐은 따뜻한 공기를 실내 바닥으로 공급해주는 다른 차들과 달리 지붕을 연 상태에서 더운 바람을 승객에게로 보내주는 송풍 방향 제어 시스템을 오픈카에 적용했다.

지붕을 개방한 채 달릴 때 실내의 공기 압력이 외부보다 훨씬 높아 실내 공기가 무거워지므로 바닥으로 따뜻한 공기를 공급한다면 아래 공간만 지나치게 뜨거워진다. 송풍 방향 제어 시스템은 이를 예방해준다.

눈이나 얼음을 빨리 녹여줘 겨울철 운전을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시스템도 등장했다. BMW는 지붕 표면에 쌓인 눈이나 얼음을 녹이는 히팅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붕을 열고 주행할 때 적외선을 반사시켜 시트 표면의 온도를 조절하고 표면 온도가 20도에 이르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태양광 반사기술도 오픈카에 달았다.

이 밖에 열선을 내장한 히팅 시트와 히팅 스티어링휠도 오픈카에는 필수다. 이 중 히팅 시트는 전투기에서 유래했다. 군용기 업체로 출발한 사브가 높은 고도에서 극한의 온도 변화를 견뎌야 하는 조종사를 위해 개발한 기술로 1971년 자동차에도 장착하면서 확산됐다.


 

최기성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11.21기사입력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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