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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가 국유재산인 중국에서도 부동산 투자는 인기다. 토지 사용권을 거래하거나 신도시나 재개발 지역에 상품주택을 지어 시세차익을 올리는 중국 부동산 개발은 개혁 개방 이후 30여년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업종으로 손꼽힌다. 중국 어느 도시를 가나 비슷비슷하게 조성된 마천루 빌딩 숲은 바로 1990년 이후 계속된 부동산 개발 정책의 현주소를 대변해 준다.

부동산 개발 수요가 몰리면서 요즘은 거대한 국토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도 땅이 모자라 아우성이다. 대도시 인근 지역에서는 가용 토지를 구할 수 없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고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아파트 가격은 서울 강남 수준과 맞먹는다. 도시마다 즐비한 `부동산경영`이니 `개발회사`니 `건설회사`니 하는 간판이 중국 부동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있지만 사회주의 체제상 부동산 투자가 손쉬운 것 만은 결코 아니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거주이전의 자유도 제한돼 있고 모든 부동산을 사고 팔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재에 밝은 중국인들이 눈앞에 펼쳐진 부동산 시장에서 돈벌이 기회를 놓칠 리 만무하다.

산골에 작은 소학교 교사였던 량카이톈(梁開天)은 교사 월급으로는 더 나은 생활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젊은 나이에 무작정 도시로 나간다. 교직을 그만 두고 당시 중국에서는 기회의 땅으로 불렸던 광둥성 선전으로 간 그는 가정교사와 공장 직공을 전전한다. 저녁에 쪽방에서 드러누워 곰곰이 돈벌 기회를 구회를 구상하던 그는 낮에 공사장에서 인부들 끼리 주고 받았던 부동산 개발 정보가 문득 떠올랐다. 모 국영회사가 선전시 외곽에 새로운 공장을 지어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시골 지리와 생활에 익숙한 터라 그는 바로 발품을 팔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시외곽에 공장이 들어설 만한 입지를 물색한 후 시골 사람들에게 집을 팔 것을 권유했다. 사람이 거의 살고 있지 않는 조그만 시골마을이었지만 선뜻 집을 팔려고 하지 않았다.

얼마후 그 국영회사가 시 외곽 공장이전을 확정했다는 사실을 여러 경로로 확인한 그는 적극적으로 농가 매집에 나섰다. 당시 자본이 넉넉지 않았던 터러 일단 평당 600위안 정도에 계약부터 체결하고 집값의 40%를 우선 지급했다. 나머지는 2달 후에 주기로 약속하고 소유권부터 확보했다. 마을주민들이 헌집을 팔고 새 집을 사서 이사 간 후 곧바로 해당 국영기업은 공장 이전신청서를 선전시 시정부에 제출했다. 그는 집 소유권을 국영기업에 이전하는 댓가로 당시에는 큰돈인 20만위안을 챙겼다. 부동산에 재미를 들인 그는 직장일을 일을 하면서 한편으로 개발 정보를 수집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어 마침내 중국 부동산 부자 반열에까지 올랐다.

한창 발전중인 중국에서 부동산은 사실 자본금만 뒷받침해 주면 누구나 돈을 벌 기회는 있다. 그러나 량카이톈 처럼 돈이 흐르는 길목에서 과감한 판단을 하고 기회를 잡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와 일반인과 비슷한 발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베이징의 한 젊은 부부는 결혼식 때 손님들을 접대하느라 그동안 모아둔 돈을 탕진해 버렸다. 결혼식 하객들에게 한 턱 크게 내는 게 자랑인 중국 문화 특성 상 이 신혼부부도 적지 않은 빚까지 진 상태에서 신접 살림을 시작한 것이다. 두 사람의 월급으로는 대출 이자도 내기 어려운 처지가 되자 아이디어를 짜낸다.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중형 아파트가 전 재산인 이 부부는 방3개짜리 아파트를 세 주고 자신들은 작은 원룸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 라도 한다’는 심정으로 월 2,500위안에 아파트를 세 내주고 월 1,000위안짜리 원룸에 들어갔다. 부부의 월급에다 월세 수입 1500위안이 더해지자 형편은 금방 나아졌고 몇 년 고생하지 않아 빚을 청산했다. 부동산으로 재미를 본 이 부부는 아예 부동산 투자를 부업으로 선택했다. 저가에 상품주택을 매입했다가 값이 오르면 되파는 방식으로 ‘메뚜기族’ 생활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10만 위안을 손에 쥐었고 성공한 월급쟁이 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

부동산을 밑천으로 일어선 선전의 한 부부의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전 재산과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방 두칸 짜리 집을 산 부부는 결혼 생활은 달콤했지만 저축을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다. 주식투자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남편은 매일 모의 투자에 열을 올렸다. 경제 분석에는 일가견이 있던 터라 그의 예측은 항상 적중했다. 문제는 투자한 여윳 돈이 없었고 고민 끝에 부인에게 사정을 털어놨다.부인으로부터 집을 담보로 은행서 대출을 받아보라는 승낙을 받은 후 당장 은행으로 달려가 5만 위안을 대출받는다. 5만 위안으로 주식투자를 한 지 1년 만에 그는 대출금을 모두 갚고 소형차인 ‘샤리’도 한 대 장만했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은 자체로 돈을 버는 일보다도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자라잡고 있는 것이다.

 

현문학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3.02.12기사입력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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