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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남 이야기가 아니다. 화장실에 갈 때 스마트폰을 당연시하게 들고 가거나,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종종 패닉 상태에 빠지곤 하지 않은가. 아무렇지 않게 해오던 행동이 ‘중독’이라는 단어로 정의된다면, 나에게 가장 가까워진 이 친구와 멀어질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손 안에 마약’, ‘가장 위험한 중독’, ‘아이들의 뇌가 위험하다’. 척 보기에도 소름 끼치는 문장이다. 실제로 뉴스 제목으로 쓰인 이 문장들은 나랑 전혀 상관없는 ‘무언가’의 이야기가 아닌, 21세기의 필수품 ‘스마트폰’에 관련된 뉴스기사다. 하루에도 수많은 매체에서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알려주지만(심지어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중독’ 기사를 볼 수 있다), ‘남들 하는 만큼 하는 거 같은데’라고 생각한다면, 자기위안에서 벗어나 이제는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무엇이 문제인가?

스마트폰 중독 현상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관련된 피해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11년도에는 어떤 여대생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다가 후진하는 버스를 못보고 부딪혀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외국에서는 부모가 휴대폰을 압수하자 자살한 10대 학생도 있었다.

스마트폰의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중독적인 현상을 보이도록 만들었을까.

1. 편리함, 과연 마냥 좋은 것일까?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에서 스마트폰 보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SNS의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이메일 확인 및 개인업무 용도, 게임, 신문읽기, 영화, DMB 시청 등이 있었다. 반대로 스마트폰 사용 후 감소하는 활동으로 1위 독서, 2위 신문읽기, 3위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 순이었다.

스마트폰 사용의 전후 증가·감소한 활동의 내용이 겹친다는 결과는 다소 아이러니하다. 결국 일상적으로 해왔던 행동이 ‘스마트폰 매체를 통하는 형태의 행동’이 된 것이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편리함’이라는 무기를 얻었다면, 무언가에 닿는 것에 대한 ‘촉감의 온도’를 잃어버리지 않았을까.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린 바로 옆에 있는 가족과 친구와도 SNS를 통해 대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2. ‘거북목, 손목터널, 유령진동?!’ 황당한 IT 증후군!

컴퓨터 증후군으로 알려진 ‘거북목’과 ‘손목터널’ 증후군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늘어나고 있고, ‘유령진동’, ‘팝콘브레인’이라는 황당한 증후군도 생기고 있다. 네이밍은 웃길 지 몰라도 심각해지면 절대 웃을 수만은 없는 질병들이다.

스마트폰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와있는 모습.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 와 등에 통증이 생기며 눈이 쉽게 피곤해지고 손이 저리다. 심할 경우 목 디스크까지 올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 장시간 터치를 사용할 경우 손목 관절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면 사용을 중단하고 손목을 주물러주거나 털어준다. 증상이 심해지면 찜질을 해주면서 손목의 힘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

유령진동 증후군 빈번한 진동으로 인해 아무런 자극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머니 속이나 손에 진동이 울린 듯한 느낌이 온다면 10분 정도라도 휴대기기를 멀리 떨어뜨려놓고 있는 편이 좋다.

팝콘 브레인 증후군 팝콘처럼 튀어 오르는 강한 자극에는 빠르게 반응하지만, 작은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고 무감각해진다. 이럴 땐 스마트 미디어에서 해방된 자유시간을 만들거나, 몇 분 동안 창 밖을 봐야한다.

벗어나리라, 스마트폰 중독

어떤 중독도 단숨에 확 끊을 수 있는 치료법이란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확실히 인지한 후에 수없이 받아놓은 애플리케이션 중 필요 없는 것은 과감하게 삭제하고, 한두 시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자.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조금씩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1. 4G에서 2G로, 스마트함을 벗어보자

‘어떻게 스마트폰 없이 살았었지?’ 5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 없이 잘 살고 있었다. 수험생이나 스마트폰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 위주로 ‘잠자던 2G폰을 꺼내주세요’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삼성에서는 계속해서 2G폰을 제작하고 있고, 편의점에서도 중고·저가 2G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함에 젠체하느라 지쳤다면 과감하게 스마트를 벗고 가벼워지는 건 어떨까. 가격적인 면에서도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충분히 그 가치를 빛내고 있다.

2. 스마트폰 중독 치료는 스마트폰으로, 추천 애플리케이션

1. 하지마(My Not – Todo List) 마켓 구글 플레이 스토어 가격 무료 개발자 windom

지정해놓은 시간에 절대 하지 않을 ‘Not To do’ 앱을 선택한 후에 감시 주기 및 반복 요일을 설정한다. 앱을 실행 시에 작동되는 벌칙(사진 무작위 삭제, SMS 무작위 전송, 1시간 화면 잠금)을 정하면 완료. 작동 시간에는 지정해놓은 앱의 수정 및 삭제 불가능하다.

Ex) “나는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SNS앱을 이용할 경우 사진 무작위 삭제 벌칙을 받겠음.”

2. 집중력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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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워치 공부법을 활용해 집중력 향상 시키는 애플리케이션. 기간, 시간 별로 기록이 남아 ‘하루에 스마트폰을 놓고 있는 시간=다른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측정해볼 수 있다. 화면이 꺼져도 자동으로 작동되며 화면을 키면 스톱워치가 멈춰진다.

3. 스마트 건강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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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을 깜빡이는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안구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IT 증후군과 안구건조 예방을 위한 스마트 건강습관. 설정 시에 눈보호, 목보호, 사용제한이라는 문구가 필요한 시간 주기로 뜬다. 그때마다 눈을 깜빡이고 스트레칭을 해주면 된다.

4. Addiction Stop, 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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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차 스마트폰 중독방지 애플리케이션들. 수험생이나, 직장인들,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필수 애플리케이션이다. 정해진 시간을 지정하면 그 동안에 앱 실행을 막아준다. 전원을 껐다 켜도 계속 실행되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 상당부분에 시간 설정을 잘못한 사람들이 실행을 멈추기 위한 간절한 질문들이 올라와있다.

3. 올바른 사용문화를 위한 다양한 캠프활동, “아빠 어디가?!”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밖으로 나가보자. 10분, 20분씩 떨어져 있는 게 익숙해지면 조금씩 스마트폰 무용무실에 적응해나갈 것이다. 그런 반면에 자신의 의지로 해결하기 힘든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작년 12월 대전시에서 열린 ‘청소년 인터넷·스마트 미디어 중독 예방을 위한 가족캠프’, 지난 1월 KT 문화재단에서 어린이의 IT문화 교육을 위한 ‘스마트 런 캠프’가 진행되며 많은 학부모들의 신청이 이어졌었다. 만약 우리아이가 스마트폰 이용을 제외한 놀이에 문외하다면, 스마트폰 없는 주말 캠핑을 계획하거나 방학에 준비되어 있는 스마트폰 중독 예방 캠핑을 이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