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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귀농에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적지 않았다. 농사지어서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고 귀농하려면 잘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을 한 네티즌들도 많았다. 700만명이 넘는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인 은퇴시기를 맞으면서 귀농 귀촌이 ‘인생 2막’의 중요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약 80%는 농촌과 산간벽지 출생이라고 한다. 아련한 유년시절의 추억때문에 인생 2막의 단초를 농촌에서 찾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엊그제는 과거 베이징 특파원 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료 몇 명과 점심을 같이하는데 은퇴를 몇년 남겨두지 않은 선배가 이번 여름휴가 때 별 스케쥴이 없으면 양주에 있는 자신의 농막에 놀러오라고 말을 던졌다.

 

 

몇 년 전 양주의 한 시골마을에 대지면적 120평 규모의 농막을 사서 주말마다 부인과 함께 내려가 텃밭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들 깜짝 놀라면서 양주 농막으로 화제가 집중됐다. 선배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니 농가주택을 깔끔하게 손질해 웬만한 전원주택은 저리가라 할 정도였다. 자신이 직접 가꾼 감자며 농산물도 푸짐했다. 처음에는 마당에 뱀도 나오고 방에는 지네도 나와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몇 년간 정성을 쏟고 가꾸었더니 이제는 웬만치 살만하다고 한다. 집 주변 텃밭 곳곳에는 여러 가지 작물을 심었는데 몇 식구가 나눠먹어도 될만큼 넉넉한 수확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농사는 앞집에 사는 마을 사람을 잘 사귀었더니 개인 농업지도사를 자처하고 철따라 이것저것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역시 이웃사람을 잘만나야 할 일이다. 돈이 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농촌생활과 농사짓는 일에 점차 적응하면서 빡빡한 직장생활을 잠시라도 잊고 주말에는 노동의 즐거움을 터득해가고 있다고 스스로 대견해했다. 선배는 퇴직후 양주로 내려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귀농 귀촌준비를 철저히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어떻게 귀농 귀촌 준비를 잘 해낼 수 있을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간한 라이프디자인 6월호에는 ‘귀농 귀촌, 준비한 만큼 성공한다’는 주제의 특집이 실렸다. 귀농 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자료가 많아 소개한다. 막연하게 귀농 귀촌을 생각하기보다는 우선 자신의 귀농적성을 살펴보는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보자. 평가항목은 다음과 같다.

 

1)농업을 평생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2)귀농 경험자를 직접 만나 체험담을 물어본 적이 있다.

 

3)체험교육 등을 통해 농업일이 힘들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봤다.

 

4)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일하고 싶다.

 

5)자연재해나 기술부족으로 수확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6)나이에 비해 건강한 편이며 체력만큼은 자신있다.

 

7)단순작업을 묵묵하고 꾸준하게 할 수 있다.

 

8)사무실보다는 야외에서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것이 좋다.

 

9)기존 농가에 비해 농업일이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10)새로운 사람들과 사귀고 어울리는 게 힘들지 않다.

 

11)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있는 생물을 좋아한다.

 

12)혼자보다 여럿이 일할 때 더 보람과 흥미를 느낀다.

 

이상 12가지 항문에 대해 매우긍정은 5점, 긍정은 4점, 보통은 3점, 부정은 2점, 매우 부정은 1점을 준다. 전체 점수가 48~60점이면 귀농에 대한 적응력이나 의욕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연수과정이나 농촌체험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쌓아가면 성공적인 귀농이 가능하다.

 

30~47점은 귀농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나 적응 준비는 되어 있는 상황. 새롭게 배운다는 자세로 준비해가면 목표가 더욱 명확해지고 자신감도 높아질 수 있다.

 

12~29점은 귀농하기까지 갖춰야 할 것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수준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교육기관이나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똑 소리 나는 귀농귀촌’(권경미 김부성 공저, 고래미디어)을 참고로 한 귀농 준비는 다음과 같다.

 

1단계로 귀농귀촌을 결심했다면 반드시 가족과 상의해야 한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신의 마음가짐뿐 아니라 가족의 이해와 도움도 필요하다.

 

2단계는 귀농도 공부가 필요하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귀농학교부터 사설 귀농학교까지 다양하다.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에 맞는 교육기관을 찾아내자.

 

3단계는 실전경험을 쌓아라. 주말농장뿐 아니라 옥상 텃밭, 베란다 텃밭 등을 활용해 체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4단계는 귀농 귀촌 계획 수립과정으로 귀농후 1~2년의 생활비까지 계산하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농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환수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홍수나 태풍으로 농사를 망칠수도 있다.

 

5단계는 귀농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집을 살 때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좋은집을 제값에 구할 수 있듯이 열심히 귀농투어를 해야한다. 특히 귀농한 선배들의 경험담과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귀농 후보지의 농업기술센터나 높은 수익을 거두는 귀농선배들이 농가를 직접 찾아가 눈으로 확인해보자.

 

귀농을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귀농한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는 없다. 미리 준비하고 자신에 맞는 귀농방법을 찾아야 성공확율을 높일 수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귀농을 준비한다면 온라인 교육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프라인 교육은 실제 농사일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교육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정책에 따라 마련된 실습 중심 교육과정과 도시민농업창업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관마다 1주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교육기관도 다양하다. 오프라인 교육은 과수 채소 버섯 등 각 품목별로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어서 귀농전 농작물선택에도 도움이 된다. 또 오프라인 교육기관에 등록해 수강하면 귀농창업지원금이나 주택구입지원금 등 정부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귀농 귀촌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 귀농 귀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 수록. 지원정책을 비롯해 작목정보와 귀농 준비 팁 등이 소개됐다.

 

*통합농업교육정보서비스(www.agriedu.net); 귀농 귀촌 결심 및 실행 정착단계까지의 교육검색, 선배드에게 듣는 귀농사례 등

 

*농촌진흥청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농작물 품목별 영농기술 교육 검색 등

 

*웰촌포털(www.welchon.com); 농지은행 및 귀농 귀촌 정보,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내용 등 검색

 

*전국귀농운동본부(www.refarm.org); 귀농학교 운영, 귀농준비에 필요한 정보수록, 귀농자 정착지원 등

 

준비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귀농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은 철저히 준비할지어다.

 

윤형식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3.07.02기사입력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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