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승진 그리고 성공을 돕는 스타일 있단 건 알지만 도대체 그 녀석의 정체를 알 수 없다 말하는 남자에게 알린다. ‘기본’을 지키는 오피스 룩이 ‘정답’이라고.

직장생활의 꽃은 역시 ‘승진’이다. 칼퇴근과 주말휴식을 반납하고서라도 자신의 이름 앞에 높은 직책을 아로새기고자 매진하는 남자라면 120% 공감할 것이다. 이렇게 매진할수록 점점 깨닫는 바가 있었으니 업무 성과만으론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는 것. 사내 정치도 해야 하고 자기계발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여기에 멋스런 스타일까지 더해야 ‘승진’할 수 있다니 벌써부터 머리가 찌끈거린다 생각하나. 하지만 그런 두려움은 버려도 좋다. 승진을 부르는 룩의 핵심은 ‘기본’ 지키기이니 몇 가지 룰만 익혀두면 영특한 비서처럼 당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조력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알고 보면 페이스북보다 쉬운 승진하는 옷입기의 룰을 지금 공개한다.

수트 공식을 알아야 한다

디테일이 많지 않은 클래식 슈트는 특별한 노하우나 공식 없이 틀만 지켜주면 멋지게 입을 수 있다. 셔츠의 소매는 재킷보다 1cm 더 나와있어야 하고 양말의 컬러는 구두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것 말이다. 슈트의 컬러는 블랙보다는 그레이나 네이비 컬러가 확실히 신뢰감과 세련된 인상을 만든다. 반면 블랙 컬러는 무거운 인상에 키를 작아 보이게 하고 지나치게 강직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니 외소한 체형이나 날카로운 인상을 지녔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관건은 ‘피트감’

남자의 슈트 스타일링에서 가장 중한 것은 몸에 잘 맞는가이다. 사이즈만 잘 맞춰도 슈트 고르기의 50% 이상은 성공한 것이다. 특히 어깨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부분 등의 착용감이 편한지 세심하게 확인하자. 흥미로운 건 정·재계 인사들 체격보다 크게 입는다는 사실이다. 체격을 실제보다 크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디자인은 투 버튼으로 윗부분의 단추만 채워 스마트한 인상을 만든다. 뒤트임 역시 꼼꼼히 체크하자. 전통적인 슈트의 룰을 따르자면 센터 벤트(가운데 트임)보다는 사이드 벤트(양쪽 트임)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셔츠의 깃에 주목

셔츠를 슈트와 같은 계열의 컬러를 선택할 경우는 차분한 인상을, 반대로 상반되는 컬러를 선택할 경우는 스타일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일반적이면서도 쉬운 방법은 화이트나 블루 계열로 패턴없이 깔끔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얼굴형이나 체격에 맞는 셔츠 깃의 모양을 고르는 일이다. 예를 들어 사각형의 얼굴일 경우는 스마트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추천한다. 특히 블루 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는 깔끔하고 지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넓고 낮게 위치한 와이드 깃 셔츠는 날렵한 얼굴형을 부드럽게 보이게 해 주고 목선을 드러내 각진 얼굴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니 온화한 인상을 만들고 싶을 때 활용해 보자. 상대적으로 얼굴이 둥글거나 목이 짧은 사람은 끝이 뾰족한 형태의 셔츠가 잘 어울린다. 곧게 떨어지는 사선 때문에 얼굴이 조금 더 길어 보이고 인상이 또렷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셔츠 사이즈를 잘 선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목둘레 단추를 모두 채운 상태에서 셔츠 깃과 목 사이에 손가락 하나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좋다.

넥타이와 구두의 룰

넥타이는 길이와 두께, 그리고 매는 방법 등을 주의하도록 한다. 한국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넥타이 길이는 141~144cm로 넥타이를 매어 늘어뜨린 길이가 벨트의 버클을 살짝 덮을 정도가 적당하다.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면 네이비 계열의 스트라이프 패턴, 진취적인 이미지를 주고 싶다면 레드 계열을 매치 한다. 수트를 좀 더 캐주얼하게 입는 방법도 있다 노타이에 행거치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같은 수트라도 확연히 달라보이는 멋스러운 무드를 확인 할 수 있다. 구두는 안정감있는 브라운 톤의 옥스퍼드 슈즈가 기본이다. 구두의 컬러도 블랙보다는 네이비나 그레이 슈트가 모두 잘 어울리는 브라운 컬러의 옥스퍼드 스타일이 좋다. 더불어 끈이 매치된 구두가 키도 커 보이고 안정감을 준다는 기억하자. 

‘당당한 태도’의 힘

남자의 몸을 기분 좋게 감싸는 세련된 슈트와 감각적인 액세서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자신과 잘 조화를 이루는 가이다. 클래식한 스타일의 슈트가 잘 어울리는 사람은 성향 역시 그러하다. 그처럼 스스로 만들고자 하는 이미지와 자신의 성향이 잘 어우러졌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젊은 이미지에 집착하는 국회의원들이 선호하는 레드 넥타이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대신 그저 튀기만 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같은 이치다. 나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는 스타일에 ‘당당한 태도’를 더한다면 완벽한 마무리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업무에 확신 가득한 에너지는 그 어떤 향수보다 매혹적인 이미지를 자아내지 않던가.

STYLE TIP
프리젠테이션에 어울리는 행커치프
스퀘어 엔디드 폴드 (Square Ended Fold) 하세요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알맞은 행커치프의 스타일링 법을 소개한다. 심플한 형태의 스퀘어 엔디드 폴드로 접어보자. 행커치프는 일반적으로 주머니에서 4cm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스퀘어 엔디드 폴드는 사각모양이라 ‘TV형’이라고도 불리는데 신입사원이나 행커치프 스타일링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적당한 타입이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행커치프를 1cm 정도 보이도록 하고 포켓과 평행하게 만든다. 중요한 회의 참석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오피스맨들이 가장 흔히 착용하는 방식으로 통한다. 심플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중요한 미팅에서 신뢰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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