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두 자녀가 모두 출가해 이제 배우자와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소원인 상가주인 김성철 씨(63ㆍ가명). 그의 금융자산은 10억원가량이고 대부분 1년만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돼 있다. 이미 퇴직을 한 그에게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은 상가건물을 임대하면서 받는 월 1500만원. 하지만 김씨는 50억원 상당의 건물이 오래된 상가로 관리하는 데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고민하던 차였다.

자녀들에게도 부동산으로 인한 상속세 부담을 줄여주고자 상가를 매각할 계획이던 차에 좋은 조건으로 매수자가 나타나 처분을 결정하게 됐다. 대출금과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손에 쥘 수 있는 자금은 25억원이 된다. 한꺼번에 25억원이라는 목돈이 들어올 예정인 것이다. 그는 지금 상가를 처분한 뒤에 시세 차익이 기대되고 월세도 잘 나오는 작은 상가 하나를 구입해 일부 생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금융상품을 굴려서 편안히 생활하고 싶다.

매각을 앞둔 어느 날 신문기사를 읽던 김씨는 깜짝 놀랐다. 금융소득종합과세의 한도를 낮춰 금융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매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연 4000만원인 한도가 3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상가 처분은 이미 정해진 일인데 제도가 바뀌면서 세금을 많이 내게 된다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IBK기업은행 대치역 PB센터를 찾아 남은 자산을 잘 지키면서 절세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문의했다.

일단 김씨가 상가건물 매각자금을 받으면 갑자기 현금자산이 25억원이나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기존 자산(10억원)을 포함한 35억원이라는 거금에 대한 이자, 배당소득과 연관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임대소득을 대체할 수 있는 현금흐름 마련에도 고민해야 한다.

절세를 위해서는 우선 부부간 재산을 분산해 세금부담을 줄여야 한다. 현재 김씨의 아내는 전업주부로서 본인 명의 자산이 거의 없다. 따라서 10년 안에 부부간 증여공제액 비과세 한도인 6억원을 배우자에게 현금 증여해 부인 명의의 금융자산으로 만들면 증여세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 원래 6억원에 해당하는 증여세는 9990만원인데 이것을 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자녀에게 증여할 때 절세하는 방법은 수익형 상가를 본인 명의로 취득한 뒤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지조건이 좋은 10억원 상당의 수익형 상가를 본인 명의로 취득할 필요가 있다. 상가 임대수익(6%를 가정할 때 월 500만원)을 생활비 등으로 쓰다가 자녀에게 증여하면 된다. 상가 취득 후 일정기간(통상 2년)이 지난 후에 상가를 증여하면 기준시가에 의한 평가액을 증여재산 가액으로 할 수 있다. 기준시가는 시가보다 낮은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 차액만큼 증여세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한 자녀에게 증여하면 증여세율이 30%에 이르지만 두 자녀에게 반씩 나누어 증여하면 증여재산가액을 낮출 수 있어 20%의 낮은 세율로 재산을 증여할 수 있다. 증여를 하고 본인이 10년 이상 살아 있으면 상속세 절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김씨는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한다. 최근 즉시연금이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시연금이란 한번에 목돈을 맡기면 가입한 다음달부터 매월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1억원을 예치하는 경우 `상속형 연금형`은 원금은 그대로 두고 매월 35만원의 연금액만 받아 생활비로 쓰거나 적립형 상품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 원금은 만일 가장이 사망할 경우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하면 된다.

`종신연금형`에 가입하면 원금은 소멸하면서 가입한 다음달부터 매월 62만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종신연금형은 평생연금을 수령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며 상속형 연금보다 월마다 받는 연금액이 더 많다.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할 경우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즉시연금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는 꼭 필요한 상품이다. 1인당 가입한도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 후에는 정기예금 금리에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재산이 늘지 않는 리스크를 막기 위한 대안상품으로 공모주펀드를 추천한다. 공모주란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해 발행하는 주식이다. 공모주펀드는 펀드 자산의 일부분을 이러한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최근 출시되는 상품 중에는 자산총액의 90%까지 공모주로 청약할 수 있는 상품들이 나와 있다. 공모주펀드는 복잡한 청약자격을 거칠 필요 없이 소액으로 공모주 투자가 가능하고, 청약 증거금 역시 따로 낼 필요가 없다. 한번 가입해서 여러 번의 공모 기회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공모주펀드 포트폴리오 안에는 국공채 등도 담겨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 예금 금리나 채권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공모주펀드가 유효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보험상품에서 매월 받게 되는 연금 중 일부는 적극적으로 운용해볼 만하다. 저금리시대에 시장이 불안하다고 무작정 리스크가 낮은 투자방법만을 고수한다면 자산이 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현재의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주펀드를 고려할 만하다.

일부 자금은 주가연계펀드(ELF) 중 고수익을 추구하는 조건부 원금보존추구형 상품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장단기로 나누어서 1년 이내의 단기운용자금은 중소기업금융채권과 환매조건부채권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상품들은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다. 나머지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연 3% 내외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나 특정금전신탁(MMT)에 예치하는 것이 좋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대비한 의료비로 충당하거나 긴급예비자금(비상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IBK기업은행 대치역PB센터는

IBK기업은행 대치역PB센터는 2008년에 행내에서 가장 많은 예금액을 유치해 예금왕에 올랐으며 서울 서초ㆍ강남 등에서 활동해온 안호균 팀장(사진 오른쪽)과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8년째 서울 강남 요지에서 PB로 활동 중인 유환 팀장 등이 다양한 투자 조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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