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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

 

배트맨이라 불리는 고담시티의 사업가 브루스 웨인과 아이언맨이라 불리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대주주 토니 스타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상속 받은 재산을 불린 재벌이란 점 외에 두 인물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무엇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슬쩍 들춰봐도 배트맨의 온갖 무기와 차 등이 출시될 리 없다는 건 기정 사실.

 

최근 등장한 아이언맨 슈트가 수십 벌에 달한다지만 기능과 성능이 천차만별이니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하이엔드급 발명품이긴 마찬가지다. 시선을 살짝 돌려서… 시계 분야는 어떨까. 거창하게 월드피스 읊조리는 건 OO맨의 몫으로 돌리고, 과연 뜻대로 디자인한 나만의 하이엔드급 손목시계가 가능하긴 할까.

 

일례로 2년여 전 국내에 론칭한 한 이탈리아 정장 브랜드는 자국의 내로라하는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스티치한 맞춤정장이 대표상품이었다. 옷을 주문하면 장인이 직접 한국으로 날아온다. 10시간 넘게 비행해 고객의 옷 치수를 꼼꼼히 체크하고 다시 이탈리아로 날아가 한 달여 간 제작에 들어간다. 이름 하여 VVIP 프라이빗 서비스다.

 

VVIP라 해서 브랜드의 단골을 뜻하는 건 아니다. 브랜드를 착용한다는 것 자체가 VVIP급이란 의미다. 그렇게 완성된 정장은 300만원부터 그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다시 시계로 돌아와 하이엔드급 맞춤손목시계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주문은 물론 VVIP급 서비스 또한 당연한 레퍼토리다. 세계 3대 하이엔드 워치이자 맞춤시계 부서를 둔 바쉐론 콘스탄틴의 경우, 시계를 주문하면 스위스의 브랜드 장인이 직접 고객이 있는 곳으로 날아온다.

 

그러곤 시계 디자인과 꼭 탑재해 달라는 기능 등 주문사항을 꼼꼼히 체크한 후 다시 스위스로 날아가 단 하나뿐인 시계 제작에 들어간다. 제품이 완성되면 고객이 보는 앞에서 시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무조건 비쌀 거라고 생각하는데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에 맞춰 생산합니다.”

 

비싼 게 당연하다 믿고 던진 질문에 브랜드 담당자가 차분히 되돌린 답변이다. 몇 마디 덧붙이면 “고객이 원한다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바쉐론 콘스탄틴의 입장이다. 생각을 더듬어보면 문제는 가능 여부가 아니라 늘 가격대(돈)였다. 그래 그랬었지….

 

시간을 나타내는 또 다른 방법, 필로소피아

 

손목시계

 

고객이 명명한 이름 필로소피아(Philosophia)가 제품명이 됐다. 패트리모니 컬렉션의 모델을 바탕으로 가운데에 시를 표시하는 바늘 하나만 존재한다. 언제든 필로소피아 미닛리피터의 온 오프 슬라이드만 맞물리게 되면 정확한 시, 15분 단위 그리고 분을 확인할 수 있다. 바늘이 6시에 가까울 때 벨이 낮은 음으로 5번, 중 고음으로 3번, 높은 음으로 12번 울린다면 정확히 5시 57분을 뜻한다. 천문학을 좋아하는 의뢰인은 고객 맞춤형 문 페이즈를 원했다. 달은 분화구가 있고 한 개의 별(북극성)이 근방에서 빛난다. 시계 뒷면의 파워리저브엔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가 찍혀있는 작은 판이 있다. 커스텀 케이스의 18캐럿 핑크골드에는 감별 문구인 ‘Les Cabinotiers’가 새겨져 있고 아틀리에 캐비노티에 문장에는 이 시계의 특별함을 입증하는 제네바 홀마크가 찍혀 있다.

 

컴플리케이션과 예술적 공예의 극한, 블라디미르

 

손목시계

 

고객이 명명한 이름이 블라디미르(Vladimir)였다. 이 슬라브식 이름은 고대 용어인 ‘Volodimir’에서 나온 것으로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평화에 의한 통치’ 혹은 ‘모든 이에게 평화를’이란 뜻이다. 이 시계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다. 바로 그 점이 고객이 주문한 사항이다. 무려 17개의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있고 무브먼트는 891개의 부품으로 제작됐다. 제작기간만 총 4년이 걸렸다.

 

바쉐론 콘스탄틴, 아틀리에 캐비노티에(Atelier Cabinotiers)

 

손목시계

 

2006년부터 시작된 아틀리에 캐비노티에는 열성적인 수집가들의 요구에 대응한 고객 맞춤형 손목시계 서비스다. 컬렉션이나 제품, 카탈로그 없이 고객의 요구만으로 시계를 디자인하고 기능을 탑재한다.고객의 요청은 아틀리에 캐비노티에의 윤리위원회로부터 검열을 받는다. 요청사항들이 바쉐론 콘스탄틴의 아이덴티티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게 검열 기준이다.

 

고객들은 특별히 제작된 웹사이트에 부여받은 비밀번호를 기입하고 주문한 시계의 제작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안재형자료제공 LUXMEN
발행일 2013.11.19기사입력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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