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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언뜻 보기엔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액자다. 속에는 전등, 창(窓) 같은 일상적인 소재가 담겨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심플한 매력이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반전 매력이 있다. 불을 꺼보니 액자 속 그림에서 빛이 난다. 발광물질로 그려진 덕분이다. 은은한 불빛이 조명으로 써도 괜찮을 듯 싶다.

 

언젠가부터 우리 주위에서는 제품과 디자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가 제조기술 발달과 어우러져 디자인 제품이라는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601비상에서 만든 그래픽 아트포스터 '루미너스(Luminous)'는 단어 뜻 그대로 빛을 함축하고 있다. 축광 및 발광 기능이 있는 안료를 '실크스크린'이라는 특수 판화기법으로 새겼다.

 

축광ㆍ발광 기능은 20년 이상 보전되며 독성이 없어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601비상 관계자는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발광 지속시간이 긴 안료를 구하기 위해 여러 국가의 안료를 구입해 일일이 테스트했다"며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축광 별 스티커에 착안해 만든 제품으로 어른들은 유년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루미너스는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독일 레드닷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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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크리에이트에서 만든 무(無)전력 스피커 '스카이락'은 생활 속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아날로그 감성이 접목된 작품이다.
얼핏 보면 뿔 모양의 도자기 장식품으로 보이지만 도자기 사이의 작은 틈 사이로 스마트폰을 꽂고 음악을 재생시키면 여러사람이 함께 듣기에 손색 없을 정도로 풍부한 음향이 흘러나온다. 삼중 공명효과로 소리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최대 95㏈까지 낼 수 있다.

 

천안 메가크리에이트 대표는 야외에서 캠핑을 하던 도중 스카이락 제품을 구상했다. 야외에서 여유로이 음악을 감상하기에 스마트폰에 장착된 외부스피커는 너무 작았다.

 

시중에 휴대용 외부스피커가 많이 출시돼 있었지만 친환경 디자인 전문가로서 뭔가 색다른 제품을 개발하고 싶었다. 고민 끝에 다양한 소재를 통해 소리를 증폭시켜보기로 했다. 플라스틱, 실리콘 등 다양한 소재를 시험했고 가장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전달하는 소재가 밥그릇(도자기)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간단한 원리지만 제품화하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천 대표는 2011년 시제품을 만들고 이를 도자기로 만들기 위해 도자기 공장을 찾아갔으나 가는 곳마다 "양산할 수 없는 디자인"이라며 퇴짜를 놨다. 도자기 한가운데에 얇은 홈을 파는 것이 기술적으로 힘들다는 것이었다.

 

천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전국의 도자기 공장을 돌아다녔다. 1년가량의 노력 끝에 지난해 말 한 도자기 장인이 운영하는 공장을 만났고 마침내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스카이락은 생산되자마자 일본에서 열린 에코테크노 전시회에서 출품돼 큰 인기를 끌었다. 천 대표는 스카이락에 충전기능도 추가해 올해 서울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호주, 일본, 독일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뉴저지와 비버리힐스에 위치한 한국 중기제품 전용매장 'K-HIT'에도 입점했다.

천 대표는 "기업들이 VIP 고객이나 해외 바이어에게 주려는 선물 용도로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등 디자인 본고장인 북유럽 국가들도 수입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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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 내놓은 '클래식 오디오'도 아날로그적 향수에 강력하게 어필하는 제품이다. '클래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품 구석구석에 복고풍 디자인 포인트가 숨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제품 상단이 CD플레이어. 버튼을 누르면 내장된 슬라이딩 거치대가 나오는 일반 CD플레이어와 달리 투명한 뚜껑을 열고 원판에 CD를 직접 올려놓는 방식이다. 1970~198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향수를 갖고 있을 법한 '턴테이블'을 연상시킨다. 제품 상단 양쪽 끝에 위치한 원형 다이얼도 주파수 방식의 라디오를 연상시킨다.

 

아날로그라고 해서 기능도 아날로그일 것이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음악 파일을 담은 USB를 꽂을 수 있는 단자가 있으며 충전 기능을 겸비한 스마트폰 거치대도 마련돼 있다.

 

스마트폰이나 CD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파일로 변환해 USB에 담을 수 있는 '다이렉트 레코딩' 기능도 제공한다.

 

인테리어

 

디케이디자인에서 디자인하고 한국세라프에서 제품화한 조리도구세트 '벅칼(BUCKAL)'도 기능과 디자인 모두 돋보이는 제품이다. 벅칼은 가위, 식도, 과도, 야채칼, 집게, 가위 등 6개 조리도구를 하나의 거치대에 담은 제품이다. 조리도구 손잡이 부분을 돌기 형상으로 만들어 거치대에 꽂으면 로열크라운 형상이 만들어지도록 했다. 다른 도구들과 형태가 많이 다른 가위는 중앙에 꽂고 나머지 도구들은 좌우대칭으로 마치 손을 벌리고 있어 생동감도 담아냈다.

 

벅칼에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담겨 있다. 각 조리도구의 손잡이에는 해당 도구가 무엇인지 점자로 표기돼 있다. 고상륭 디케이디자인 대표는 "사용할 때는 실용성, 사용하지 않을 때는 심미성이 강조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렉스다이아몬드에서 만든 커플링 '라치오'는 두 개의 커플링이 결합되는 특이한 형태의 제품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연결고리를 이룬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스마트사운드에서 만든 가정용 청진기 '스키퍼(SKEEPER)'는 고무공을 연상시키는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블루투스로 연동돼 있어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정순우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3.12.16기사입력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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