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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현명한 소비자 임현명 씨(32)는 금융당국에서 체크카드를 장려하기 위해 소득공제율을 30%로 높이자 올해부터 신용카드 사용을 중단하고 체크카드로 갈아탔다. 체크카드 사용으로 연말정산에서 더 많이 돌려받을 것에 흐뭇해했던 임씨는 얼마 전 전세금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갑자기 신용등급이 2단계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체크카드의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체크ㆍ직불카드는 결제하는 순간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신용거래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은 얼마나 돈을 잘 갚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돈을 빌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쓰다가 체크카드로 급격하게 소비행태를 바꾸면 신용거래 실적이 줄어들면서 신용평점이 하락한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를 많이 쓰던 사람이 체크카드로 소비행태를 바꿀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소비를 한꺼번에 체크카드로 대체하는 것보다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사용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소득공제 효과를 극대화하는 하이브리드 카드를 쓸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정해놓은 소득공제 한도까지 체크카드로 결제되고 한도 이후부터 신용결제가 진행되는 하이브리드카드는 카드결제가 적은 사람이 사용할 경우 체크카드 한도를 넘어가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사용처를 분리하는 것이다.

신용카드로는 기름값, 통신요금, 학원비, 보험료 등 매달 일정하게 나가는 비용을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용거래가 일정 규모로 지속되는 것이 신용등급을 높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신용카드 상품도 특정 소비 패턴에 혜택이 집중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쓰면 혜택도 덤으로 더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효과가 큰 직불ㆍ체크카드는 병원비나 차량 구입 등 목돈이 나가는 곳에 쓰면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갑자기 신용카드의 사용액이 급증하면 일시적으로 신용평점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용거래이력이 없는 사람은 체크카드를 쓰면 유리할 수도 있다. KCB는 신용거래정보가 없는 사람이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생애 최초 신용등급을 산출할 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대출이나 신용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는 대학생 등이 대상이다.

휴면카드를 한꺼번에 해지하는 데도 위험이 따른다. 휴면카드 해지로 신용카드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평가하는 방식에 따라 통합 신용 한도가 줄어들면 신용등급이 낮아질 위험도 있다. 신용평점을 매길 때는 `얼마나 장기간 통합 한도에 비해 얼마를 썼는가`를 중요 요소로 평가한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휴면카드 해지로 한도가 줄어든다면 신용 평점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휴면카드를 정리할 때는 휴면카드만큼의 한도를 다른 카드로 미리 확보해놓는 방법이 좋다. 한도를 낮추면 카드사고의 위험은 줄일 수 있지만 등급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평소 신용을 꾸준히 관리하면 신용등급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평가사들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가 운영하는 마이크레딧(www.mycredit.co.kr)ㆍ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 KCB가 운영하는 올크레딧(www.allcredit.co.kr)이 있다. 체크카드 비중을 늘리거나 휴면카드를 정리할 때 자신의 신용등급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면 등급 하락 위험을 줄이고 소비행태도 바로잡을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체크카드를 쓰면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에서 체크카드 사용실적을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와 KCB 모두 충분한 직불ㆍ체크카드 통계를 갖고 있지 않아 당장에는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정보로 반영되기는 힘들다. 직불카드를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미국도 직불카드 사용으로 올릴 수 있는 평점이 신용카드보다 작다. 신용거래를 할 수 없는 직불ㆍ체크카드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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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3.19기사입력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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