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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부장인 김 모씨(45)는 최근 펀드를 환매해 현금 1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그러나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김씨는 결국 거래 은행 PB를 찾았다. PB는 "투자처를 결정할 때까지 단기 금융상품에 넣어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단기 금융상품도 종류가 다양해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종합자산관리계정(CMA)과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머니마켓펀드(MMF), 특정금전신탁(MMT) 등 이름도 헛갈렸다. PB는 "5000만원은 예금자 보호가 되는 MMDA에 넣고 나머지 3000만원은 금리가 높은 CMA에 넣는 게 좋겠다"고 권고했지만 김씨는 여전히 결정하기 힘들었다.

전문가들은 같은 단기상품이라도 자금 성격에 따라 특성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말부터 김씨처럼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단기로 돈을 굴리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증권계좌 등으로 활용되는 CMA에 3개월여 만에 약 4조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코스피가 2000을 넘자 증시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아직도 주식투자가 불안한 고객들이 CMA에 돈을 많이 넣었다. 3%대 금리를 받으면서도 언제든지 돈을 빼내 주식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이끌린 것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9일까지 CMA에는 42조5188억원이 예치됐다. 지난해 12월 말 38조6736억원보다 무려 4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MMF에도 꾸준히 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개인자금은 12월 이래로 줄곧 증가세다. 3개월 만에 1조원 이상의 개인돈이 더 들어왔다.

지난해만 해도 은행권 단기상품인 MMDA가 크게 늘었지만 요즘은 자금이 증시 주위를 맴돌고 있다. 특히 머니마켓랩(MMW) 형태 CMA가 큰 인기다. CMA는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증권사의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으로 금리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CMA는 기본적으로 예금자 보호가 안 되는 게 약점이다. 따라서 여윳돈을 굴리는 고객 등 예금자 보호를 덜 걱정해도 되는 투자자에게 CMA는 적합하다. 금리가 높은 데다 체크카드와 연계해 결제할 수도 있고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월급이나 생활비 이체 통장으로도 적합하다.

최근 인기가 높은 MMW는 CMA의 한 유형으로 보면 된다. 증권사에서 한국증권금융에 예탁금을 예치하면 이 예수금으로 돈을 굴려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그동안 CMA는 3.2% 금리를 주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과 MMF형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금리가 이보다 0.2~0.3%포인트 더 높은 MMW형 CMA에 가입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확정식으로 연 3.5% 금리를 주기 때문에 개인들은 RP형(3.2%)보다 금리 조건이 좋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도 "한국증권금융은 트리플A를 받은 우량 금융사여서 RP형보다 안정성이나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낫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MMDA는 은행 상품으로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게 강점이다. 따라서 조만간 사용할 전세금 또는 결혼자금 등 꼭 필요한 목돈 중 5000만원은 MMDA에 넣어두는 게 좋겠다. 다만 5000만원을 초과하는 여윳돈은 금리가 높은 MMW형 CMA에 가입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지점 부장은 "은행계좌 MMDA에 돈을 넣어두되 현재 이용하는 증권사가 있다면 금리가 3.4~3.5%로 높은 편인 CMA MMW형에도 돈을 나누어 넣어두는 게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MMT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초단기 상품이다.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주로 AAA등급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한 편이다. 금리도 높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MMT 상품은 100만원 이상을 맡기면 3.05% 수준, 개인고객이 10억원 이상이면 3.3%를 준다. 다만 기본 가입금액이 높은 상품이 다수라는 게 단점이다. MMT는 일정 금액의 고액을 예치하면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액 예금자에게 적합하다. 한 은행 PB는 "고액 예금자에게 MMT를 꼭 추천하고 의견을 구한다"고 말할 정도다.

MMF도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이다. 주거래 은행이 있는 고객이 은행에서 만든 요구불통장 금리보다 좀 더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가입하는 상품이다. MMF는 CMA나 일반 통장과 달리 입출금 카드를 만들 수 없어 ATM에서 현금 인출이 불가하다. MMF는 고객 돈을 모아 펀드를 만들고 만기 1년 미만의 콜론, 잔존 만기 1년 이하인 국채 등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즉 은행에서도 살 수 있는 일종의 채권형 펀드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만기 30일 이내가 대부분이다.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이익금을 받는 구조다. MMF는 가입금액에도 제한이 없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MMF 수익률은 연 2.46~3.57%까지 분포돼 있다. 주식에 투자하지 않아 원금손실 위험도 적고 환매수수료를 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MMF는 확정적인 수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적배당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임병용 부장은 "MMF는 엄연히 펀드라서 예금자 보호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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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3.22기사입력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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