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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명예퇴직을 고려하고 있는 직장인 A씨(54)는 요즘 전원주택을 알아보고 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영업현장을 누볐던 그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 잦은 접대로 위장에 탈이 난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원래 그는 퇴직 후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었다. 그의 맘이 바뀐 시점은 각별하게 지내던 직장후배 B씨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등진 지난해 말부터다. 아등바등 살다가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지켜본 그는 공기 좋은 시골로 내려가 휴식을 벗삼기로 단단히 맘을 먹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시기와 맞물려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A씨 스토리다. A씨가 `귀농작전`에 성공하기 위해 들여야 할 최소자금은 얼마나 될까. 업계에 따르면 A씨가 전원주택 메카로 불리는 강원도 횡성ㆍ평창 일대를 선택한다면 대략적인 필요자금은 1억5000만원쯤으로 추산된다.

일단 전원주택을 시공하기 위해 통상 3.3㎡당 300만원이 들어가는 것이 정설이다. 건평 99㎡(옛 30평)짜리 전원주택을 올리려면 9000만원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원주택 용지를 3.3㎡당 20만원 선에 산다고 가정하면 990㎡(300평) 용지를 사기 위한 자금은 6000만원 선이다. 이를 합치면 대략 1억5000만원이 나온다.

땅을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느냐에 따라 예산이 더 들 수도, 적게 들 수도 있다. 지역을 불문하고 전원주택 시공비가 크게 차이 나는 일은 없다. 땅값은 다르다. 위치와 주변 환경, 행정구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시냇물을 근처에 둔 풍광이 수려한 곳은 인근 지역에 비해 시세가 비싸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개인이 직접 부지를 물색해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 이 경우 일단 인허가를 따내야 한다.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게 발품팔이를 최소화하는 비결이다. 시군구 행정관청 앞에 이를 전담하는 사무실이 여럿 있다. 통상 인허가까지 1000만원가량 비용이 들어간다.

직접 전원주택 부지를 조성한다면 전기ㆍ수도ㆍ가스 등도 끌어와야 한다. 이를 위해 대지 3.3㎡당 10만원가량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대지 990㎡(300평)를 사들여 전원주택을 올린다면 약 3000만원 비용이 드는 식이다. 아예 전원주택용으로 용지 조성이 된 곳을 분양받는 것도 방법이다. 평탄화 작업 등 대다수 절차를 끝내놓고 바로 전원주택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전기ㆍ수도ㆍ가스 등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최소시설도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마련했다. 인허가 과정도 이미 끝나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략 수십 가구가 들어설 만한 용지를 한꺼번에 분양하기 때문에 비슷한 처지의 사람끼리 모여 살 수 있다. 이는 개인 취향에 따라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다. 강원도 횡성ㆍ원주ㆍ평창과 경기도 가평ㆍ양평 일대에 부지 조성이 끝난 전원주택 용지가 여럿 분양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눈꽃빌리지는 2018 동계올림픽 주무대인 알펜시아 리조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올림픽 수요까지 있기 때문에 펜션을 지어 운영할 경우 수익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소재 드림빌리지는 민족사관학교 인근에 자리잡고 있고 최근 황토로 내부를 마감한 친환경 힐링 전원주택 1채가 완공됐다. 부지 3.3㎡당 25만~30만원 선에 용지를 분양받을 수 있다. 횡성군 안흥면 소재 OK시골마을은 `캥거루 하우스`로 유명한 전원주택 부지다. 캥거루 하우스란 하나의 전원주택을 둘 이상의 공간으로 분리해 펜션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한 형태다. 큰 집이 작은 집을 앞으로 메고 있는 구조라 이런 별명이 붙었다. 큰 집에 살며 작은 방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는 양평 동호인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서울과 가까워 왕래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에는 추풍령산동네 부지를 분양 중이다. 3.3㎡당 18만원에 부지를 잡을 수 있다. 시공이 끝난 전원주택 대단지를 분양하는 곳도 있다. 영월에서 분양 중인 산이실마을이 대표적이다. 26채 통나무집이 `선시공 후 분양` 형태로 주인을 찾고 있다. 분양이 절반 이상 마무리되고 10여 가구가 남아 있는 상태다.

레저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의 미리내빌리지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 인근에 1만4877㎡ 규모로 승마장이 마련돼 있고 수영장, 골프장, 천문대 등 다양한 시설이 예정돼 있어 입주민들이 취미생활을 하기에 좋다. 입주민 요구 시 정원관리, 가사도우미 등 서비스도 알선해준다. 용지 3.3㎡당 89만~95만원 선이다.

수도권 거주가 주는 장점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전원주택 휴양 효과를 함께 누리고 싶다면 용인에서 분양 중인 `준반값 타운하우스`를 주목할 만하다. 대지면적 660㎡ 안팎에 99㎡짜리 1층 단독주택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분양가가 3억7000만원 선이다. 비슷한 규모 인근 타운하우스에 비해 절반 가격이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소재 `뮤하우스`가 주인공으로 이르면 이달 분양을 재개한다. 서울로 출퇴근을 하면서 주말에는 별장에 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뮤하우스 관계자는 "지난해 1차 분양 당시 전체 45가구 중 21가구를 의대 교수들이 단체로 계약해 일명 `교수마을`로도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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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3.20기사입력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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