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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블루 고양이를 닮은 모델들이 일상과는 아무런 관련 없을 것 같은 런웨이를 오가는 세계패션위크의 컬렉션 현장이 나와는 무관한 일로 다가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싱그러움을 가득 품은 채로 살포시 당도할 봄날의 쇼핑을 계획 중이라면 이번 시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트렌드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범접할 수 없는 고가의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실망말자. 이들의 컬렉션에서 발견한 클래식한 백 스타일, 올 봄 여자의 마음을 움직일 레트로 데님 팬츠와 같은 아이템을 미리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여자의 마음은 든든해질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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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포츠 룩에 빠지고 말았어

 

이제 여자들은 스타일에만 잔뜩 신경 쓴 불편한 스커트와 회사 업무를 적극 방해하는 타이트한 셔츠대신 오피스 룩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는 글래머러스한 스포츠 룩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여성스러운 무드 가득한 스웨트 셔츠, 요가 할 때 입어도 좋을 것 같은 코튼 스커트 같은 아이템 말이다. 알렉산더 왕, 질샌더의 컬렉션을 살펴보면 쉽게 와 닿을 것. 무엇보다 알렉산더 왕 컬렉션은 스포츠 룩과 베이식 스타일이 결합하면 이토록 정갈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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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Tip 이번 시즌 키 아이템으로 부상한 폴로 셔츠도 유용하다. 샤넬의 캐시미어 셔츠, 프로엔자 슐러의 셔츠는 미디 스커트, 7부 팬츠와 매치하면 더욱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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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에


2. 스타일도 ‘레트로’

 

응답하라 시리즈, 건축학 개론을 이어 ‘토토가’로 대변되는 소란스러운 ‘1990년대 추억 되새김 물결’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메마르고 팍팍한가를 증명하는 것만 같아 마음 한켠이 쓸쓸해질 때가 있다. 인간은 현실이 힘들어지면 과거를 아름답게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 스타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던 건 바로 ‘레트로’ 스타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히피들이 스타일 아이콘이었던 1970년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홈리스처럼 입어도 마구 대마초를 피우며 직업없이 살아도 ‘시크한’ 인류로 칭송 받을 수 있었던 그들의 룩을 새삼 조명하는 건 아무리 멋지게 차려입고 모범적이게 회사 생활을 해도 ‘미생’을 탈출하기 힘든 현대인의 허무함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히피처럼 룰 같은 건 무시하고 자유롭게 스타일링 하는 재미는 적어도 반나절 정도는 마음을 ‘프리하게’ 만들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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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텔라 맥카트니, (아래)모스키노


Style Tip 군더더기 없는 룩으로 정평난 셀린의 피비 파일로마저 이 흐름에 동참해 톱 스티치와 빅 아웃포켓, 러프한 프린지를 적극 활용했다. 플라워 프린트 혹은 코튼 페전트 블라우스, 원피스, 아랫단이 넓어 지는 데님 팬츠 그리고 러플이 풍성한 스커트가 대표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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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본


3. ‘입지 못할’ 트렌드는 가라

 

런웨이에 등장했던 입지 못할 것만 같은 디자인의 옷들이 부담스럽다는 이들이 많다. 이건 패션 트렌드를 그저 따라야 하는 룰로 생각하는 탓이다. 트렌드보다 중요한 건 내가 입고 싶은 것, 나의 체형에 잘 어울리는 것들이다. 이걸 무시하면 큰 맘먹고 장만한 시크한 재킷을 옷장에 고이 모셔두기만 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다행히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놈코어’ 스타일이 지난해에 이어 인기를 누릴 예정이다. 담백한 스웨트 셔츠, 베이식한 데님 팬츠, 스포츠 브랜드들의 스테디셀러 스니커즈 정도만 있다면 순식간에 만들 수 있는 놈코어 룩을 좀 더 세련되게 입고 싶다면 랙&본의 2015년 리조트 컬렉션이 좋은 예가 된다. 라이트 핑크를 톤온톤으로 매치한 아이디어에 우선 눈이 갈 것이며, 베이식 재킷, 롱 셔츠, 스케이터 스커트로 이어지는 아이템은 바람직하고도 사랑스러운 놈코어 룩의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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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샌더


Style Tip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베스트와 와이드 팬츠로 모던한 룩을 만들어도 좋다. 미니멀한 블랙 컬러 의상에 화이트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담백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매니시한 감성의 블랙 와이드 팬츠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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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비키, (오른쪽)H&M.


4. ‘위아래’ 모두 데님

 

이번 시즌엔 ‘위아래’를 데님으로만 스타일링한 룩이 빈번하게 눈에 띄었다. 구찌는 더블 버튼 셔츠에 7부 데님을, 보테가 베네타는 데님재킷과 팬츠를 매치해 신선함을 안겼다. 클로에 컬렉션에 등장한 모범적 데님 원피스 역시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다. 히피 무드의 스트랩 샌들, 마이크로 미니 사이즈 백과 함께 매치하면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쇼핑 불가능한 컬렉션이라 외면하지는 말자. 합리적 가격으로 컬렉션의 무드를 담아낸 수많은 스파와 스트리트 브랜드가 있으니 말이다. 데님만으로 이뤄진 룩이 부담스럽다면 미니 원피스 위에 데님 아우터를 매치해 섹시하면서도 내추럴한 매력을 드러내도 좋다.

 

Style Tip 이번 시즌엔 데님 역시 컬러가 다양해 졌다. 옐로우, 화이트 등의 데님 스커트도 멋스럽고, 도트 플라워 프린트를 매치한 데님 소재 역시 신선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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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봄날의 백과 슈즈

 

예쁜 백에 관한 이야기를 아주 조금만 해도 남친들은 얼음이 되지만, 독립적인 여친이라면 다음 기념일 선물을 예고하는 대신 새롭게 등장한 백들을 적극 검색해 합리적 쇼핑을 도모할 것이다. 저렴하지 않은 백을 검색하고 있다면 사각형 혹은 사다리꼴 형태로 어떤 옷에나 잘 어울리는 브라운, 블랙에 아주 작은 디테일을 첨가한 안전한 백을 선택하자. 이런 백은 이미 소유하고 있다면 이번 시즌엔 마이크로 미니 사이즈 백에 도전해보자. 샤넬, 디올, 모스키노, 펜디가 경쟁적으로 내보이기 시작한 작디 작은 백은 봄날의 러블리한 룩에 방점을 찍어준다.

 

남자들도 여자들도 무서워하던 킬힐은 이번 시즌엔 잊어도 좋다. 실용성과 평범함에 매료된 패피들은 운동화나 플랫폼 슈즈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아름다운 것이 꼭 불편한 것은 아니라는 건 이번 시즌 가장 반가운 무드다.

 

Style Tip 스포츠 샌들, 히피스타일의 플랫 샌들, 다소 둔탁해 보이는 플랫폼 슈즈, 클래식한 로퍼 등 다양한 슈즈들이 올해 여자들의 쇼핑리스트를 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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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6. 파스텔의 시절

 

봄이니까 파스텔 컬러는 칭송받아 마땅하다. 봄바람이 살랑이고, 꽃이 피는 봄날엔 입기 조금은 부끄러운 파스텔 컬러도 자신 있게 집어 들게 된다. 이번 시즌 파스텔 컬러에는 레트로 무드가 녹아 있다. 오래된 폴라로이드 사진의 색을 닮은 파스텔 조합들을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여러 가지 컬러를 믹스하는 것 보다는 비슷한 톤의 아이템을 매치하거나 화이트 컬러 셔츠, 스니커즈와 함께 스타일링하면 어렵지 않게 레트로 파스텔 아이템을 즐길 수 있다. 이에 대한 좋은 예는 팬디 컬렉션에 등장한 달콤하고도 사랑스러운 슬리브리스 톱, 원피스 그리고 백이라 할 수 있다.

 

Style Tip 파스텔톤이 모델처럼 가녀린 여자에게만 어울린다는 우려는 버리자. 그럴 땐 파스텔 슈즈, 미니 사이즈 백이 신선한 룩을 만들어 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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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스타일 페미니즘을 허하라

 

갑작스레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 졌다. 지지하는 입장은 “페미니즘은 여성 우월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양성 평등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반대하는 입장은 “오히려 남자들은 각종 의무와 압박에 시달리며,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논리다. 귀를 기울여 보면 각자 입장에서 일리가 있는 논쟁이지만 한국 사회의 성평등 지수가 136개 국가 중 111위를 기록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런 사정을 미리 예견한 것일까. 샤넬의 칼 라거펠트는 “스타일 페미니즘을 허하라”는 시위 컬렉션을 마련해 신선한 자극을 안겼다. “남자들이여, 그리도 잘난 여자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스타일에서만이라도 페미니즘을 즐겨보라” 권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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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라운지 룩을 주목함

 

도시인은 늘 피곤하다. 그래서 사정이 허락한다면 휴식과 편안함을 안기는 옷을 선택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라운지 룩’이 지지를 얻고 있다. 몸에 부드럽게 닿는 얇은 니트 풀오버, 보는 것 만으로도 맘이 편안해지는 루즈한 실루엣의 카디건, 유기농 코튼으로 지구와 인간을 동시에 생각하는 레깅스 같은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편안하고 루즈한 실루엣을 지녔다고 방심하지 말자. 라운지 룩은 몸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드러내 지난 겨울 차곡차곡 쌓인 군살들을 더 도드라지게 할 우려가 있다. 이걸 피하면서 라운지 룩을 즐기는 방법은 사실 ‘운동’ 밖에 없다. 라운지 웨어를 입기위해 위해 보정 언더웨어를 선택하는 건 뭔가 억지스러우니까. 나만의 스타일이 진정 빛나는 법은 옷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스타일에 부합되는 것이다.

 

신정인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5.03.06기사입력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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