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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Pro가 등장하자 사용자들의 관심이 다시 이상한 쪽으로 꽂혔다.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아이패드를 처음 본 2010년부터 달라지지 않는 현상이다. 아이패드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정말 이상한 발상이다. 아이패드를 보며 왜 맥북을 떠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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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호환되게는 만들지 않는다

 

애플 제품을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해본 사람들은 느낄 수 있다. 아이맥, 맥북 등 애플의 컴퓨터 라인의 운영체계인 ‘OX’는 ‘업무용(JOB)’을,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를 관장하는 iOS는 지식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맥북은 다소 묵직한 느낌이고 아이패드는 가볍다. 그렇다고 일할 땐 반드시 맥북을, 취미생활을 할 때는 꼭 아이패드를 사용하라는 규칙도 없다. 단지 직업군에 따라 아이패드만으로도 충분히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람과 맥북 없이는 불가능한 사람이 있다. 일반 직장인, 쿼크나 인디자인을 사용하는 그래픽디자이너, 전문 작곡가나 편곡자, 액티브엑스로부터 자유로운 금융가(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 또는 거래자, 광고, 드라마,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감독 같은 영상 제작자 등은 여전히 아이맥 등 컴퓨터를 꼭 사용해야 한다. 반면에 사진가, 패션 디자이너, 광고 기획자, 웹툰 작가, 교사, 텍스트 작가, 응용프로그램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직 종사자 등은 아이패드 프로(일부 직업군은 애플펜슬 포함)로 충분히 자신의 직업을 꾸려갈 수 있다. 사진작가가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작업할 경우 즉석에서 작가 본인, 또는 클라이언트와 ‘톤앤매너’를 협의할 수 있다. 노트북 크기에 560만 픽셀의 높은 해상도를 갖춘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 그리고 데스크탑급의 속도와 성능을 지닌 A9X 칩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1세대 아이패드에 비해 아이패드 프로의 CPU(속도와 터치에 대한 반응 능력)성능은 22배 높아졌고 GPU(그래픽과 텍스트 처리 능력)는 360배나 향상되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이제 아이패드 프로는 두 가지 이상의 업무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작가와 기획자(의뢰인)가 각자의 작업 공간에서 아이패드 프로를 열어두면 ‘작가의 보정, 수정 작업’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고, 멀티로 띄워놓은 메시지, 카톡 등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콘텐츠의 질은 높아지고 논의와 결정시간이 빨라짐으로써 사용자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빨리빨리 일을 끝내고 더 많은 일을 하는 것? 그럴 수도 있겠으나, 속도의 효율성이 선사한 시간이 휴식과 명상과 여가로 이어지는 것이야말로 축복 아닐까? 네 귀퉁이에 스피커를 설치, 아이패드 프로의 방향이 가로든 세로든 아래쪽에 있는 스피커에서는 우퍼가, 위쪽 스피커에서는 중간톤과 하이톤 사운드가 나오도록 한 것은 아이패드 프로로 일과 취미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한 장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들은 대개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기를 즐기는 사람들 아닌가. 정부 시스템(국세청 등)을 제외한 일반 기업의 결제 시스템에서 iOS, OX로도 가능한 금융 거래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아이패드 프로를 업무용으로 사용 가능하게 하는 요소이다. 아이패드 프로가 맥북과 근접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이패드가 맥북을 완전히 대체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모두 애플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지만 엄연히 별도의 파트에서 연구하고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내 경쟁 관계에 있는 그들이 똑같은 기능의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그런 계획을 승인할 경영진이 존재할 턱이 없지 않은가. 아이패드는 그저 아이패드일 뿐인 것이다.

 

이영근 IT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5.12.30기사입력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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