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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벽에 3D 맵핑 작업으로 되살아난 모네의 루앙대성당. 서울역사 대합실에 맵핑된 반 고흐의 자화상. <모네, 빛을 그리다 展>과 <반 고흐 인사이드> 展처럼 최근 공간을 활용한 최첨단 디지털아트 전시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진품을 가져와 전시하기에는 너무 비싸니 ‘컨버전트 미디어 아트’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씌워 전시하는 것 아냐?’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라는 비판도 많다. 그러나 조용히 명상하며 들여다봐야 하는 뉴욕 MoMA나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소음과 인파 때문에 까치발을 들고 진품을 제대로 못 볼 때도 짜증이 올라오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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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 지베르니의 건초더미, 일몰 | ‘역사적이거나 숭고한 자연미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물을 그려도 중요함은 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모네. 작품 <건초더미(Haystackes)>의 경우, 이런 그의 생각을 강하게 드러낸다. 건초더미를 재빠르게 그림으로써, 빛의 변화를 보여주는 효과는 더욱 탁월해졌다.


감정회복 프로젝트 <모네, 빛을 그리다 展>

 

가족단위 관람객이 성황을 이루는 전시장에선 <피아니스트>, 음악을 만든 영화 음악 작곡가 앙드레 가뇽의 음악이 흐른다. 다양한 빛과 대기에 의해 성당 벽면의 톤이 달라지는 모네의 ‘루앙대성당’ 그림, 그리고 성당의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는, 모네의 최고 걸작 ‘수련’. 약 60여 개의 HD 프로젝터가 전시물 전면과 측면, 플로어에 맞게 설계된 4m 높이의 대형 스크린에 모네와 함께 당시 함께 활동하였던 인상파 거장들의 그림을 비춘다. 모네의 걸작들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인터랙티브 설치를 경험하는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은 소위 ‘컨버전스 아트’를 헤드카피로 내걸었다. 그림을 디지털로 변환해 입체 영상신호로 바꾼 뒤 고화질 프로젝터를 통해 전시장 벽면의 대형 스크린과 360도 3D 오브젝트에 투사되는 형식이다. 풍부한 자연의 색채를 부여잡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붓 놀림이 빨랐던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시시각각 빛과 환경에 의해 변화된 모습을 그림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파사드의 표면에서 느끼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종합적인 환경을 보여주고자 한 것. 한순간의 인상을 담기 위해 구체적 형상을 과감히 생략하고, 빛과 대기에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색채에 주목한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들. 어쩌면 3D 맵핑 등 컨버전스 아트는 그런 인상파의 색감을 생동적으로 보여주고,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전시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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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1874년 당시 파리 화단에서 살롱전에서 거부당하던 모네를 비롯하여 드가, 르누아르, 파사로, 시슬레 등이 참여한 화풍인데, 샬롱전에 출품했던 모네의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을 본 비평가 루이 르로이(Louis Leroy)의 ‘인상만 남는다’라는 조롱에서 시작된 화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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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아트 캔버스 그림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것. 명화를 입체 영상신호로 바꾼 뒤 프로젝터로 스크린에 투사시키는 방법이다.

 

빛의 화가 모네, IT를 만나다

 

인상파의 아버지로 알고 있는 모네가 캐리커처를 그렸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전시에선 모네와 카미유의 숨겨진 사랑이야기 등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비하인드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빛은 곧 색채’라는 원칙을 고수한 모네는 건조되는 데 3~4일이 걸리는 유화의 관례를 무시하고, 그림의 색이 마르기도 전에 덧칠을 하거나 물감을 섞어 사용했다. 형태가 명확하지 않은 그의 그림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보면 비로소 형태를 드러내는 것은 이 때문. 동일한 사물을 시시각각 빛의 영향으로 바뀌는 효과를 그리는 그의 형식은 칸딘스키, 몬드리안 같은 추상화를 거쳐 앤디 워홀의 팝 아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 <헤세와 그림들 展>으로, 컨버전스 아트를 흥행시킨 본다비치가 이번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인상파의 거장 모네를 영상 안으로 데려왔다. 오리지널 명화에 IT를 접목하며 전시에 ‘스토리 텔링’을 도입했다는 게 주최 측의 이야기. ‘사랑의 진혼곡 : 카미유, 애틋함부터 애절함까지’, ‘자연의 거울 : 수면 위의 수련’, ‘루앙의 기도 : 시간을 관통하는 빛’ 등 스페셜 3섹션과 함께 모네가 활동했던 1800년대를 여행해 볼 수도 있는 인터랙티브 존도 살펴보자. 개최 전부터 중국에 수출, 사천 성도, 상해, 광저우, 북경에 연이어 오픈될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은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인상, 예술을 넘어선 예술>이라는 슬로건으로 모네 외에도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폴 세잔까지 신·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만을 새롭게 구성한 작품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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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893 루앙 대성당, 서쪽 파사드, 햇빛 | 모네는 루앙대성당을 그리는 동안 부인에게 작품활동의 어려움에 대해 편지를 쓰기도 했다. 루앙 대성당 정면의 좌측 건물 2층에 아틀리에를 마련하고 성당 그림에 몰두했던 모네는 어떤 때는 동시에 14개 이상의 캔버스를 나란히 세워놓고 작업했을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조화를 붙잡고 싶어했다.


<모네, 빛을 그리다 展>

 

▶일시 서울 2015년 12월11일(목)~2016년 2월28일(일) (대전은 12월12일(토) 오픈)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매주 월요일 및 용산전쟁기념관 지정일 휴관)

 

▶장소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대전:대전무역전시관)

 

▶가격 일반 1만5000원, 초중고생 1만2000원, 미취학아동 8000원, 만 3세 미만 무료

 

▶전시 해설 오디오 가이드(대여 금액 3000원) 혹은 앱을 통해 청취 가능

 

▶문의 02-540-0329, www.lovemo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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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중앙홀 섹션2. ‘파리의 화창한 어느 날’ 가장 큰 규모의 공간으로 ‘문화역서울 284’의 주 출입구인 중심 공간이자 12개의 석재 기둥과 돔으로 구성된다. 고흐 외에 쇠라, 시냐크의 주요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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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1층 중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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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로 바뀐 서울역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1925년 준공 당시 서울역의 모습으로 복원된 450평의 서울역 공간이 6m 스크린 50여 개로 뒤덮여 있다. 봉긋하게 솟은 지붕 돔과 화강암으로 마감된 바닥, 천장, 석재로 마감된 벽 등 공간 등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인상파 화가들의 명작 400여 점이 투사되고 있다. 4~6m의 기본 스크린뿐만 아니라 부조와 천장에도 Full HD급 프로젝터 70대가 명작그림을 바추고 있다. 특히 전체 공간이 1개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거나, 빛의 파장을 패턴화한 공간은 서있는 것만으로도 그림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반 고흐 및 인상파 화가들의 명작 400여 점을 근대 건축물 건축양식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반 고흐 인사이드: 빛과 음악의 축제> 전은 1925년 완공된 사적 284호인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를 캔버스로 활용했다. 벽면 전체를 캔버스로 탈바꿈시키는 파격으로 20만명 관람이라는 파란을 일으킨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과 <반 고흐 미디어아트>에 이은 (주)미디어앤아트의 세 번째 전시로 서울역이라는 장소 특성상 이례 없던 상설 전시라 예매 오픈 직후(12월3일 인터파크)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전시. 서울역 중앙홀과 1, 2, 3등 대합실, 한국 최초의 양식당이었다는 2층 그릴 공간이 전시공간으로 변모, 붉은 벽돌의 건축자재와 화강암, 박달나무로 이루어진 마루바닥에 반 고흐, 클로르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폴 고갱의 작품이 디지털 아트로 구현돼 있다. 가수 이현우의 오디오 가이드 참여로 반 고흐의 삶과 작품과 함께 고갱, 르누아르, 모네 등 후기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에 얽힌 이야기,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공간에 대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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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그릴 섹션 4-‘오베르의 푸른 밀밭’ 한국 최초의 양식당이었던 공간으로 건축가이자 소설가였던 이상(李箱)이 발표한 소설 「날개」에 등장하기도 한 명소로 고흐의 다른 작품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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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서울역 그릴


주목할 만한 포인트! <반 고흐 인사이드> 전의 파격점은 벽면 전체를 작품으로 채운 <반 고흐 기록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건물 전체를 전시 공간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이다. ‘빛과 음악의 축제’라는 부제에 맞게 도슨트를 과감히 없애고, 영상과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테마파크, 공연장 등에 적용되던 음향 PA(public-address system) 즉 전관 방송 앰프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특이점. 일렉트로닉 장르의 사운드로 유명한 뮤지션 포틀래치(Potlatch)가 프로듀싱한 <반 고흐 인사이드>만의 OST를 그림과 함께 약 1시간 가량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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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인사이드(Van Gogh Inside) : 빛과 음악의 축제>

 

▶일시 2016년 1월8일(금)~ 2016년 4월17일(일) (매주 월요일 휴무) 10:00~19:00 (오후 6시 입장 마감)

 

▶장소 문화역서울 284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소재)

 

▶가격 성인 1만5000원, 대학생, 1만3000원, 초중고생 1만원, 아동 8000원(36개월~유치원생) 단체 예매 시 성인 1만3000원, 대학생 1만원, 초중고생 8000원, 아동 6000원(20인 이상)

 

▶예매 인터파크(예매 문의 1522-1178

 

▶문의 www.vangoghinside.com

 

박찬은 기자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1.08기사입력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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