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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소개팅이 들어왔다. 그날 입을 정장에 셔츠 색깔까지 미리 맞추고 만날 장소도 제대로 준비했다. 새침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대화가 잘 통해 애프터를 신청했다. 성공! 저절로 벚꽃엔딩이 BGM으로 깔리는 날이다. 오전 11시, 멀리 화창한 햇살 사이로 그녀가 보인다. 그녀도 나를 발견한 것 같다. 그런데 표정이 왜 저렇지?”

 

# 여자 “똑 떨어지는 슈트에 예의 바른 그의 태도가 좋았다. 게다가 말도 잘 통했다.

 

이곳은 한강 둔치. 자전거도 타고 벚꽃길로 걷기로 했다. 드디어 오늘, 그에게 나의 동안 피부와 섹시한 건강미를 보여주려고 한다.

 

그가 보인다. 저기…. 오, 마이 갓! 날 보며 손짓하는 저 아저씨는 누구?

 

유럽여행을 준비 중인 50대 부부는 여행사로부터 문자를 하나 받았다. “유럽 도심 여행 시 등산복을 입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요즘 관광지로 인기 높은 파리나 로마, 크로아티아 등지에 가면 한국인 관광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알록달록 바스락거리는 등산복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IMF 버금가는 소비 불황 속에서도 아웃도어 시장은 건재하다.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의류는 소재와 기능 면에서는 세계적 수준에 이른다. 소비자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시장 특성 덕에 산과 운동장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편하고 멋진 옷과 신발을 속속 내놓고 있다. 문제는 ‘스타일’이다.

 

평범한 트랙 슈트나 바람막이는 키 크고 몸 좋은 이들도 그냥 ‘아저씨’로 만들어버린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광고 모델들은 하나같이 톱 클래스 스타들인 이유도 그것이다. 어지간해서는 멋진 스타일이 살아나기 힘들기 때문. 하지만 움직이기 편하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능성 옷들을 한번이라도 입어봤다면, 포기란 쉽지 않다. 주말에 물 좋다는 탄천, 양재천, 한남동과 망원동, 여의도 둔치 등을 살펴보면 참고할 만한 기준이 생긴다. 일단 상하 원 컬러는 거의 없다. 그리고 TPO를 철저히 지킨다. 등산복을 입고 걷기를 한다든가 바이크 슈트를 입고 러닝을 하지 않는다. 여기에 고글, 모자, 장갑, 텀블러 등 액세서리도 한몫 한다. 물론 신발이나 각각의 아이템은 디자인이나 기능에 있어 가장 멋진 라인을 자랑한다. 분명 기능성 웨어지만 디자인은 지극히 일상적인 캐주얼 아이템이다.

 

 

최근 레포츠 트렌드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응용 가능한 기능과 디자인’이다. 등산복을 일상에서 입으라는 게 아니다.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등산 갈 때도 입을 수 있는 기능·소재로 만든다는 얘기다. 요가, 러닝, 피트니스, 트래킹, 워터 스포츠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위한 ‘애슬레저’ 스타일은 전 세계적 메가 트렌드이기도 하다. 엘리트일수록 캐주얼이나 아웃도어 스타일에 약하다는 통계가 있다. 똑 떨어지는 정장 슈트는 처음부터 열심히 접하게 되지만 캐주얼이나 레포츠는 상대적으로 접하는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이제 여성들은 남자친구의 아웃도어 스타일에 실망하지 말고 잘 코칭해주고, 남성들은 ‘이런 옷은 그저 편한 게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광고 모델들의 전문적인 스타일을 잘 눈여겨보길 바란다. 원래 잘 입고 멋진 분들은 이 봄을 그저 만끽하고 즐기면 된다.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편집팀장)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3.30기사입력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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