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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부터 과감히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2% 남짓한 은행 저축만 고집했다가는 내 집 마련은커녕 목돈 한번 만져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식 직접투자를 시작해보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기업을 남 얘기만 듣고 샀다가 손실을 보는 일은 애교 수준. 회사 일을 하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내가 들고 있는 주식이 얼마에 거래됐는지 시세표 한번 보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을 예상하고 15만원대에 매수한 삼성물산 주식이 지난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얼마 전 13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회사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매매 타이밍이 안 맞은 것 같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럴 때 전문가가 옆에서 매수·매도 타이밍을 코치해준다면 정말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A씨와 같이 매매 타이밍을 잡지 못해 실패하는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증권사들이 최근 속속 똑똑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거래를 체결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 MTS다.

 

유안타증권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을 갖춘 MTS '티레이더2.0'을 내놨다.

 

티레이더2.0에서 제공하는 '로보 레이더' 서비스는 로봇이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에 이어 개인투자자에게 매수 또는 매도할 주식과 타이밍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MTS다. 그동안 증시 전문가의 매수 추천 종목을 알려주는 유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는 있었지만 로봇이 자동으로 매수·매도할 주식을 알려주는 MTS 서비스는 이게 처음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공짜 서비스인 티레이더2.0은 물론이고 수수료를 내고 사용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인 티레이더 프로까지도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처음 티레이더를 출시했던 지난해 4월 당시 유료 서비스 이용 고객은 1만명이 채 안 됐는데 지금(2016년 4월 26일 기준)은 3만2307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1년 새 3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인공지능의 냉철한 판단이었다. 사실 주식 좀 해봤다는 사람들은 사는 것보다 파는 걸 강조한다. 상승 종목에 올라타는 건 간단하지만 떨어지는 말에서 뛰어내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 인간의 감정이란 것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손절매를 하도록 유도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로봇은 좀 다르다. 아니다 싶으면 즉각 '매도'를 외친다. 티레이더2.0에서 로보레이더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급, 기업가치, 실적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수·매도 타이밍을 알려준다. 애널리스트는 사람이니까 과감히 매도 보고서를 못 내지만 로봇은 눈치 볼 게 없다. 거침없이 매수·매도 타이밍을 제시한다.

 

티레이더2.0에 보유 주식을 설정해놓으면 매도 타이밍에 스마트폰 알람이 울린다. 신호는 일기예보다. 매수해야 할 타이밍에는 '햇빛', 매도 타이밍에는 '안개'로 변한다. 간단하다. 햇빛엔 사고, 안개일 때는 팔면 된다.

 

A씨의 예로 돌아가 보자. 요즘 A씨가 남몰래 표정관리 중인 이유는 LG생활건강 덕분이다. 4월 20일 오후 2시에 티레이더2.0에서 LG생활건강에 햇빛 신호가 떴다.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로봇만 믿고 45만6000원에 매수한 A씨는 LG생활건강 주가가 최근 56만원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붙었다. 그동안 외국인이 사는 주식을 따라 사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사이비 정보들을 종합해 주식을 매매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티레이더2.0이 커버하는 자산군은 주식·원자재·통화 등 다양하다. 주식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S&P500), 중국(상하이종합지수)에 대한 매매 신호를 제공하고 원자재는 원유·금·구리·대두, 통화는 달러화·브라질 헤알화·인도 루피화도 다룬다.

 

27일 현재 매수 신호인 햇빛 구간에 있는 투자처는 코스피·코스닥·서부텍사스산원유(WTI)·전기동 3개월물·대두 등이다. 반면 매도 신호가 나타난 투자처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금·달러인덱스·브라질 헤알화·인도 루피화 등이다.

 

특히 미국 S&P지수와 WTI·전기동에 대해서는 지난달 2일 매수 신호인 햇빛이 발생해 현재까지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일부로 매도 신호가 발효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8일까지 3000선을 웃돌았으나 20일 종가 기준 2972.58로 주저앉은 이후 27일 현재까지도 2900선을 맴돌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2000선에 안착한 이후 불안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는 어떨까. 티레이더는 코스피에 대한 매수 신호를 유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들도 거시경제 성장률이나 기업 이익이 올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2분기에는 2100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종목에 대한 견해는 다르다. 27일 현재 티레이더가 매도 추천을 하고 있는 종목은 총 331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종목 수가 2000개 남짓이므로 거의 7분의 1에 대해 매도 추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1월 말 매도 추천 종목 150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예경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4.29기사입력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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