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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名人列傳 / '미움받을 용기' 저자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와 사회로부터 이런 사람이 되라는 기대에 부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립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누군가가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거나 미움받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으세요."(기시미 이치로)
"일본도 (한국의 경우처럼) 학력사회인데 전 학력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학력 얘기가 나오는 게 무서웠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알면서부터는 두려움을 갖고 살지 않습니다. 특정 대학을 졸업한 것은 기정사실이고 대학의 이름으로 제가 평가받는 게 아니라 제 일로 평가받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고가 후미타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주도한 책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인 일본 심리학 카운슬러 기시미 이치로와 작가 고가 후미타케는 자신 그리고 현재의 삶을 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작(미움받을 용기)의 후속편인 '미움받을 용기 2'를 낸 이들은 지난달 30일 교보문고 주최 '명강의 빅10'의 세 번째 강사로 나서 '행복한 삶을 위한 우리의 선택과 실천'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1년여 만에 같은 장소를 찾은 이들을 300여 명의 청중은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고 기시미 씨는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화답했다. 기시미 씨는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단점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바꿔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집중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는 것이며 금방 싫증낸다는 것도 결단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판 칼럼니스트 한미화 씨와의 북토크에서 이들은 열등감이란 자신들의 오랜 속내를 내보이며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기시미 씨는 "어렸을 때부터 체구가 작은 게 신경 쓰였는데 어느 날 체구가 큰 정신과 의사 친구에게 상담을 받아보니 체구가 작아 오히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재주가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며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있고 어떤 것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력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고 고백한 고가 씨 역시 "지금 현재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며 "출신, 집안 등 과거의 조건을 따지는 사람은 상대하지 않아도 되며 정말 뛰어난 사람은 그런 조건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삶의 변화는 지금 바로 현재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기시미 씨는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과거에 대해 후회할 필요가 없다"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 없이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는 지하철에 앉아 저녁 노을을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을 수 있지만 누군가는 노을을 보며 큰 감동을 받기도 한다"며 "순간순간 진지하게 하루의 삶을 놓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며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가 씨는 큰 결심을 하기보다는 작은 결심을 매일매일 하는 방안을 조언했다.
이들은 교육의 의미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미 씨는 "두 살 된 아들이 걸으면서 우유를 마셔서 엎지른 적이 있었는데 혼을 내지 않고 기다려보니 아들이 '다음부터 앉아서 마시겠다'고 답했다"며 "혼을 내면 즉시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유효성은 없으니 아이들도 알 수 있다는 신뢰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고가 씨는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조건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고 귀가 돼서 듣고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며 "문학책을 읽을 때 우리가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좋은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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