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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위), G5 광각 카메라로 찍은 사진.

 

여행지에서 풍경 사진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후 이를 나중에 보면 직접 봤을 때보다 감동이 덜하다. 심지어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비교해봐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어딘가 부족하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화각의 영향이 크다. 사람이 세상을 보는 시야각은 120도다. 그런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카메라가 세상을 보는 화각은 80도 미만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렌즈마다 다르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보다는 화각이 큰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각이 좁은 이유는 기술력 때문이다. 얇은 스마트폰에 화각이 큰 광각렌즈를 설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LG전자는 광각렌즈를 스마트폰에 도입해 카메라 '각도의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2월 모듈식 스마트폰을 도입해 '하드웨어 혁신' 전략을 내세운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에는 또 다른 혁신적인 하드웨어가 있다. 바로 광각 카메라다. G5에는 2개의 후면렌즈가 있다. 하나는 1600만 화소의 일반 화각 렌즈이고, 다른 하나는 화각 135도인 800만 화소 광각렌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설치된 광각렌즈 중 가장 큰 화각이다.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V10에는 120도 광각 카메라와 80도 일반 카메라가 전면부에 설치됐다.

 

왜 LG전자는 광각 카메라를 내세우는 걸까. 이는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사진 및 동영상 공유가 늘어나면서 광각 카메라가 스마트폰에서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둘째, 넓은 화각의 광각 카메라를 만드는 데에는 경쟁사들이 LG전자의 기술력을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G5의 광각 카메라는 지금까지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이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이 집결된 결과물이다.

 

2000년대 중·후반 전문가들이 많이 사용했던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가 아마추어들에게도 인기를 끈 이유는 단지 화소(Pixel), 즉 화질 때문만은 아니다. 다양한 화각(angle of view)의 카메라 렌즈를 활용해 사진을 찍는 재미를 더한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1000만 화소를 넘으면서 사실상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이 무의미해진 상황에서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는 렌즈 화각에 주목하고 있다.

 

G5의 광각 렌즈는 사람의 시야각인 120도보다 넓은 135도의 화각을 제공한다. 일반 카메라와 비교해서 차원이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일반 렌즈 화각은 80도 미만이다. 기존 스마트폰의 일반 카메라와 비교해서는 2배가량 넓은 공간을 담을 수 있다는 뜻이다. G5의 135도 광각 카메라는 여행 사진을 찍어보면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에펠탑이나 두오모 성당 같은 거대한 랜드마크를 촬영할 때 전체 모습을 한 화면에 온전히 담을 수 있다. 또 넓게 펼쳐진 라벤더 밭이나 에메랄드 빛 바다 같은 광활한 풍경도 눈에 보이는 그대로 간직할 수 있다.

 

광각 카메라는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그 진가가 드러난다. 파티나 이벤트 자리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을 때 번거롭게 자리를 옮기거나 간격을 좁힐 필요가 없다. 좁은 실내에서도 한 화면에 여러 사람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각 렌즈의 기능은 사진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동영상 역시 광각으로 촬영하면 보다 극적이고 역동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광각 카메라와 스테디캠 기능을 조합하면 흔들림 없는 폭넓은 시야를 담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G5는 고성능 액션 카메라 수준의 안정성과 모바일 연결성을 제공해 익스트림한 동영상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액션 카메라에 관심이 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SNS에 인테리어 사진을 올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SNS 서비스 인스타그램만 하더라도 '#interior'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1000만건이 넘는 사진과 영상이 쏟아져 나온다. SNS에 올라와 있는 인테리어 콘텐츠에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광각 렌즈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건축·인테리어 디자인업계 전문가나 블로거들이 인테리어 촬영 시 광각 카메라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 상하좌우로 확장된 화각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높고 넓은 공간을 한 번에 담아낼 수 있고, 사진에 담긴 실내가 한층 크고 화사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시야각보다 넓은 공간을 담는 G5의 135도 광각 카메라라면 SNS에 건축·인테리어 사진을 올릴 때 광각 카메라로 따로 찍거나 나눠 찍어 업로드할 필요가 없다.

 

광각 카메라는 SNS에 올라오는 여행 사진의 모습도 바꾸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의 높은 천장까지 모두 사진에 담기 위해 쪼그리고 앉거나 누워서 사진을 찍는 민망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 G5의 135도 광각 렌즈는 좌우로 넓게 촬영하는 것은 물론 세로 사진에서도 상하로 길게 찍는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여행지에서 멋진 추억을 남기는 인증샷을 세로 사진으로 찍는 경우 인물을 밑에서 촬영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롱다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광각 카메라 덕분에 '팝아웃 픽처(Pop-out Picture)'라는 재미있는 기능도 가능하다. 이는 광각 렌즈와 일반 렌즈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주는 기능이다. 안쪽에는 일반 렌즈로 찍은 화면이, 바깥쪽에는 광각 렌즈로 찍은 화면이 나타난다. 광각 렌즈로 찍은 부분에 '왜곡(Fisheye)' '흑백' '비네트' 효과를 적용하면 일반 렌즈로 찍은 화면이 액자 안의 그림처럼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SNS상에서 광각 촬영 이미지에 대한 사용이 늘어나면서 광각 카메라를 두고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다음에 출시되는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로 광각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는 G5에서처럼 인간의 시야각보다 넓은 135도 광각 카메라를 경쟁사들이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LG전자가 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과 협업을 이뤄 만들어낸 독보적인 기술력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좁은 스마트폰에서 광각 카메라의 각도를 넓히려면 공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되려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튀어나와야 한다.

 

LG전자는 카메라 모듈을 작게 유지하면서 135도의 광각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폰 외부에 부착하는 광각렌즈가 액세서리로 판매되고 있지만 이를 스마트폰 안에 집어넣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이승훈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5.27기사입력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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