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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막을 내린 ‘플레이엑스포’에서 압도적 주목을 받은 분야는 단연코 VR(Virtual Reality)이었다.

삼성전자에서 발빠르게 출시한 기어VR에 이어 소니에서도 곧 선보일 예정이고 애플에서도 VR 시장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VR이 스마트폰 다음 세상’이라는 주장마저 나오는 이즈음, 시장 돌아가는 대강의 형편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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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를 착용하고 플레이를 시작한다.

내 몸이 해발 2000m 산 정상에 있다. 복장은 윙수트 차림. 옆에서 동료가 먼저 뛰어내린다.

나 또한 거침없이 몸을 날려 동료의 뒤를 따른다. 계곡을 내려다보며 하늘을 나는 기분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기암 괴석 사이를 통과할 땐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게 된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눈앞에는 도시의 고층 빌딩이 펼쳐진다. 가장 높은 쌍둥이빌딩 사이를 지나 해안의 착륙지점 수직 상공에서 낙하산을 편다.

세상에! 나같은 고소공포증 환자가 이런 일을 다 겪다니! VR은 실제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으로 당신을 데려다 준다.

 

익스트림스포츠 현장, 격투기가 열리는 옥타곤 위, 시속 300km로 달리는 자동차 경주장 아스팔트 위, 아찔한 칼바위 위를 달리는 MTB 등 시공을 초월한다.

 

가상현실은 이런 놀이, 게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용 VR은 ‘사실 적성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입증해준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커피 볶기, 커피 내리기, 타일 붙이기, 목공 가구 제작, 도배, 설비, 전기 배선 등.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배웠을 법한 일상의 기술을 더욱 생생한 현장 속에서 실습하는 가상현실을 통해 누구나 ‘기술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의학계에서는 이미 VR 영상을 통해 의대생, 의사들을 고난도 수술 현장으로 초대하고 있다.

앞으로 당직 과장을 줄줄이 따라다니며 회진을 도는 대신 회의실에 모여 VR을 통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경험하는 병원들이 늘어날지도 모르겠다.

 

VR은 이미 대세가 된 동영상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VR이라는 하드웨어를 100% 활용하려면 ‘콘텐츠’가 필수다.

말이 가상현실이지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는 대상은 당연히 현실 세계이기 때문이다.

장르는 역시 게임과 교육 콘텐츠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게 업계는 물론 사용자 대부분의 전망이다.

VR의 위력은 영화산업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맥스가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360도 각도의 VR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는 뉴스가 떴다.

3D 영화를 보기 위해 특수 안경을 끼고 객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영화 <아바타>의 3D 영상이 박물관 수장고로 가야할 처지가 되었다니. IT 기술의 놀라온 진화 속도에 놀랄 뿐이다.

 VR 헤드셋을 쓴 관객들이 아찔하고 숨 막히는 가상현실 속에서 놀라고 신음하고 몸을 꼬고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볼 날도 멀지 않았다.

 

VR 업계에서는 곧 도래할 VR 시장에서 페이스북, 구글, 애플, 삼성 등의 피튀기는 각축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일찌감치 VR 헤드셋 제조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삼성은 이미 시장에 VR 헤드셋을 내놓았다.

소니가 콘텐츠 분야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것도 업계의 진단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세계 게임 시장을 석권한 바, 모니터 앞에서 흥분하던 게이머들에게 VR 헤드셋을 씌워 아예 게임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는 예측인 것이다.

애플은 세계 최고의 VR 전문가로 인정받는 ‘더그 보먼’ 버지니아 공대 교수 영입을 통해 ‘우리도 한다’는 메시지를 세계 IT 생태계에 보냈다.

 

스마트폰에 이은 새로운 IT 패러다임으로 주목 받는 VR 시장.

당신은 그 시장 안에서 어떤 포지션에 있을까? 기기 개발? 판매? 콘텐츠 개발? 사업 응용? 단순 소비자?

세상의 변화를 삶의 변곡점으로 생각해볼 일, 스마트폰 시장은 놓쳤다 해도 이번에는 심사숙고 해볼 만하지 않을까?

 

 

이영근(IT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 사진 Pixabay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6.01기사입력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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