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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의 미(美)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 전형적인 서구형 미인들이 주도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꺼풀' '동양형' 미인들이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주름잡고 있다.

배우 천우희, 한예리, 김고은, 박소담이 대표적이다. 대개 쌍꺼풀이 없거나 작은 속쌍꺼풀에 그치는 이들은 친밀함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동양적 분위기를 갖췄다.

독립영화와 단역을 두루 거치며 탄탄한 연기력을 다졌음은 물론이다.

 

우선 '천(千)의 얼굴'의 그녀, 천우희. 왜 '천의 얼굴'이냐 하면 판에 박지 않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매 순간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가녀린 몸에 자그마한 얼굴을 지닌 그녀는 눈매보다는 눈빛, 피부보다는 표정으로 동양적인 매력을 발산할 줄 안다.

그 매력을 십분 살려 요즘 들어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았으니, 분기점은 5월 개봉 영화 '곡성'이다.

650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넘긴 '곡성'은 천우희의 존재감을 국내외로 알린 대표작이라 해도 손색없다.

베테랑 배우들(황정민, 곽도원, 구니무라 준)의 틈바구니에서 의문의 여인 무명의 카리스마를 압도적으로 표출했고, 만장일치로 호평받았다.

3년 전 '한공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실력파 배우다. '신부수업'(2004) 단역으로 출발해 '써니'의 기센 언니 상미, '카트'의 당돌한 마트 직원 미진 등을 거치며 제 색깔을 구축하고 있는 명실공히 충무로 블루칩이다.

 

한예리도 주목해야 할 배우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편안한 이미지인데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성형미인의 정형성에서 벗어나 보편적이고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데, 절세미인이 아니기에 폭넓은 연기를 표출하기에도 보다 유리하다.

그래서인지 한예리가 출연한 영화들은 대체로 망가짐을 두려워 않는 비범한 배역이 많았다.

영화 '코리아'에서 북한 대표 선수로 출연해 연변 사투리를 연방 내뱉던 모습은 널리 회자되는 명연기다.

2007년 데뷔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영화 '극적인 하룻밤' 등을 거친 그녀는 대배우 안성기와 함께 액션 스릴러 '사냥'(29일 개봉)으로 다소 모자란 시골 소녀를 연기할 예정이다.

 

정지우 감독의 '은교'로 데뷔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고은도 마찬가지다.

근래 제 나이에 꼭 맞는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홍설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서구형 미인상에서 벗어난 무꺼풀 순백의 아름다움이 특히나 매력적이다.

예쁜 척하지 않는 솔직담백한 연기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 줄 안다.

영화 '몬스터'에서는 피칠갑한 얼굴로 동생의 복수를 위해 살인마와 맞섰고, '협녀: 칼의 기억'에서는 출생의 비밀과 함께 무공을 쌓았다.

 '차이나타운'에서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뒷골목 범죄자로 길러졌으며, 최근 개봉한 '계춘할망'에서는 12년 전 과거를 숨기며 할머니(윤여정) 집에 돌아온 수상한 손녀였다.

몸을 혹사하게 마련인 비상한 배역을 마다하지 않는 그녀 역시 충무로가 주목하는 명품 배우다.

 

'꽃보다 소담', 신인 배우 박소담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일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거머쥔 차세대 기대주다.

청아한 분위기와 독특한 여성미가 단연 눈길을 끈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선보인 메소드 연기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응당 그녀를 주목해야 한다.

희고 창백한 낯빛에 빡빡 밀어버린 머리, 악령 들린 기괴한 소리를 내지르며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2013년 단편영화 '소녀'로 데뷔해 단역 등을 두루 거친 그녀는 매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3년 동안 찍은 작품만 무려 21편. 대학생 때는 15편에 달하는 단편·독립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오는 8월에는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시균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6.09기사입력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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