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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제공>


차 디자인에 예민한 고객은 신차가 나오면 거슬리는 부분을 귀신같이 콕콕 집어 낸다.

균형미가 없다거나 옆선이 자연스럽지 않다거나 라이트 위치가 어색하다거나 하는 식이다.

큰 투자비를 들여 고심 고심 새 차를 만들어낸 제작사 입장에서는 서운하겠지만 모두가 “이거다” 싶은 디자인을 뽑아낸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만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호불호(好不好)가 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선보인 쉐보레 ‘올 뉴 말리부’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다른 여느 차종보다 후한 것 같다.

일단 날렵한 디자인이 그간 봐온 중형차와 다르다. 중형차다운 품위를 지키면서 역동감이 살아 있다.

 

말리부가 중형차 시장의 ‘핫코드’로 자리 잡은 이유가 또 있다.

한국에는 암묵적인 중형차 기준이 있었다. 4도어 세단에 2.0ℓ 자연흡기 엔진이다.

그러나 다운사이징 추세와 함께 말리부는 164마력 1.5ℓ터보와 253마력 2.0ℓ 터보 엔진 2가지 모델을 내놨다.

중형 세단 강자인 현대차 LF쏘나타 다운사이징 모델(1.6ℓ 터보) 판매 비중이 5%가 안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구성이었던 셈이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판매대수는 991대였으나 5월 들어 3340대나 팔았다.

신형 말리부는 최근 1년간 출시된 신차 가운데 계약건수 1만대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말리부가 중형차는 최소 2.0ℓ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깬 것이다.

 

매끈한 디자인을 유지하는 동시에 차체를 키웠다. 기존 8세대 말리부 대비 전장은 60㎜가 늘어난 4925㎜다.

중형 세단은 물론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길이다.

휠베이스 역시 91㎜가 늘어난 2830㎜로 실내 공간이 넓다. 말리부는 중대형급인 그랜저보다 길이가 5㎜ 길고, 너비는 5㎜ 좁다.

 

외관은 세련되고 공격적이다. 쉐보레 아이코닉 쿠페 카마로에서 나타나는 패밀리룩을 담았다.

날렵한 실루엣의 헤드라이트와 꺾쇠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DRL)까지 더해져 독특하다. 측면 실루엣은 여느 스포츠카 못지않게 유려하다.

 

차체를 키운 만큼 실내 공간이 넓다. 특히 2열 무릎 공간이 33㎜ 늘어나고 중앙터널을 낮게 설계해 편안하다.

 

시승한 1.5ℓ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164마력 최대 토크 25.5㎏·m다.

잔잔한 엔진 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출발했다. 속도를 쭉 끌어올릴 때까지 큰 소음이 없다.

2.0ℓ였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가볍게 치고 올라섰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낼 때는 터보 모델의 치고 나가는 맛까지 더해졌다.

코너 구간에서도 부자연스러운 쏠림을 느끼기 어렵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날렵한 디자인만큼이나 주행감도 매끈하다.

 

안전 성능도 중형 세단 수준을 넘어선다. 모든 트림에 동급 최다인 8개 에어백을 달았다.

17개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전후방 카메라가 차량 주변을 감시한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 긴급제동시스템, 전방보행자감지시스템도 유용하다.

 

연비는 13㎞/ℓ다. 60~70㎞/h 정속 주행에서는 ℓ당 20㎞를 쉽게 넘겼다.

1.5ℓ 터보 모델은 오토스톱·스타트 기능으로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막는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아쉽다.

기존 모델보다 20%가량 줄어 447ℓ다. 적은 용량은 아니지만 실내 공간과 맞바꿨다는 생각이 든다.

 

 

 

명순영 기자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발행일 2016.06.20기사입력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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