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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그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화물을 능률적이고 경제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사용하는 상자형 용기(출처 두산백과).’

 

화물 수송에 용이한 장점 덕분에 컨테이너를 볼 수 있었던 건 항구나 공사장 정도가 전부였고 좀 더 가깝게는 시골에서 임시 주거용으로 쓰는 것이 익숙했다.

그렇게 회색반죽 거뭇거뭇한 공간이라 치부했던 컨테이너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자,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간으로서 색다른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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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창동61라이프스타일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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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컨테이너를 활용한 스타벅스 매장 ©starbucks

 


컨테이너 문화 건축물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다

 

컨테이너는 공장에서 조립된 상태로 곧바로 쓸 수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시켜 최근 도심의 건축 공간으로의 가능성을 새로이 보여주고 있다.

 

‘컨테이너 하우징’은 그 시작이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저렴하고 이동성도 높지만 내구성이 약하거나, 춥거나 더운 등 온도에 취약하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제로 에너지, 규모의 유동성, DIY족 증가 덕에 컨테이너는 미래형 주거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선 일찍부터 컨테이너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건축 공간 활용도가 높았다.

미국 워싱턴주의 투퀼라(Tukwila) 스타벅스의 경우, 폐기된 대형 컨테이너 4개를 재활용한 이색적인 카페 공간으로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컨테이너를 이용해 카페를 만든 이유는 컨테이너가 건축물로서 가지는 특성이 이곳 지역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투퀼라는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 스타벅스에선 드라이버 스루(테이크아웃 카페) 형태로 만들어, 작은 카페의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

동시에 컨테이너 건물에 환경 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 에너지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벅스의 친환경 모토에 적합했다(참고: <매일경제> 2012년 1월25일 ‘컨테이너 창고 활용한 스타벅스 매장 눈길’).

 

이 밖에도 버려진 컨테이너를 이용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내거나, 컨테이너의 이동성을 극대화한 브랜드 팝업 스토어, 푸드트럭 등이 만들어졌다.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서비스 등을 결합시켜 건축물로서 컨테이너의 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낸 것이다.

쇠로 만들어진 네모난 화물 수송용 상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컨테이너가 우리 삶에 이렇게 가깝게 연관 지어질 것이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국내 역시 폐 컨테이너를 활용하거나, 처음부터 컨테이너의 장점을 살려, 도심 속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문화 공간이 점차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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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베드타운에 켜진 문화의 불빛

 

‘집밖에 없는 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서울 동북4구(강북·성북·도봉·노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 지역이다.

뚜렷한 쇼핑 공간, 문화 시설 없이 오가는 길만 남겨둔 채 아파트와 빌라, 주택 등이 밀집해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곳은 서울 시내임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는 동네로 인식됐다.

 

문화생활을 비롯, 각 활동 구역은 도심의 중심지로 빠질 수밖에 없었다.

서울을 색으로 표현한다고 했을 때 어쩐지 회색 크레파스를 칠해야만 했을 것 같은 이곳에 최근 빨강, 파랑, 노랑 등 화려한 색깔의 공간이 하나씩 올려지기 시작했다. 회색빛 가득했던 동네의 불을 밝힌 것은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61’이다.

 

서울시에선 이곳을 연간 10만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서울 동북권의 문화 발신지로 만들어 이 일대의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 나갈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 단계의 모습은 어떨까.

홍대와 강남에 컨테이너 형태의 레스토랑이 있는 것처럼, 이곳엔 음악이 흐르는 빨간색 박스, 패션 아이템이 한 가득한 노란색 박스,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초록색 박스 등 각각의 특색을 가진 컨테이너들이 회색 도시 위에 세워졌다.

마치 부루마블 도시에 색색깔의 빌딩을 세우거나, 레고 장난감을 쌓는 것처럼 장난감 세상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컨테이너 문화 공간, 2030의 마음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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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공연’을 주제로 음식·패션·사진 등 트렌디한 콘텐츠를 총망라해 집약한 복합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문공연장인 ‘레드박스’에선 매월 록, 일렉트로닉, 힙합 등 장르음악을 중심으로 한 시리즈 공연,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중심의 연합 콘서트 등이 열린다.

 

이곳의 기본 콘셉트는 컨테이너 쇼핑센터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박스 파크’(Box Park)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과 시민 참여 클래스가 매월 개최된다는 점에서 기존 컨테이너 쇼핑센터들과 차별화 시킨 것이다.

 

▷ 음악이 흐르는 컨테이너 ‘레드박스’

 

지난 4월, 플랫폼 창동61 ‘레드박스’에서 열린 ‘라이브데이즈’ 무대에선 이하이, 솔루션스, 도끼&더콰이엇 등 뮤지션들이 시작을 알렸다.

컨테이너의 외관 색깔만큼이나 열정 넘치는 뮤지션들의 무대를 컨테이너 공연장에서 한껏 즐길 수 있었다.

오는 6월 말까지 ‘수집콘(수요일, 집에 가는 길 콘서트)’이 매주 수요일 오픈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그밖에도 플랫폼 창동61의 디렉터 신대철과 이한철, MC메타 등 6팀의 뮤지션들이 실제로 입주해 작업하는 ‘창동사운드 스튜디오’를 마련, 합주실, 녹음실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창동만의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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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공간을 통해 문화예술가를 육성하다

 

6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7시, 레드박스에선 음악 대신 문화예술 및 문화콘텐츠 분야로의 진학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 하는 청소년 크리에이티브스쿨’은 예술가 성장 멘토 프로그램으로 상하반기 서사창작·공연예술·문화콘텐츠 등 12개 분야를 선정,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가 교수의 문학 분야 ‘시인은 창의적이다’를 시작으로 영화연출, 배우연기, 만화, 연극연출, 공연문화기획,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디자인, 건축도시, 예술경영 등의 다양한 분야의 특강을 진행한다.

 

▷누구나 즐기기 좋은 커뮤니티 공간

 

플랫폼 창동61 오픈 당시 스타셰프 정창욱의 ‘쿠킹클래스’, 모델 한혜진의 ‘패션클래스’, 사진작가 오중석의 ‘포토클래스’ 등 매력적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열렸다.

그밖에도 모델 이현이, 셰프 오세득, 밴드 옥상달빛, 소란 등이 참여한 음악(Music), 푸드(Food), 패션(Fashion)이 결합된 ‘라이프 콘서트’ 같은 색다른 콘셉트를 주제로 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플랫폼 창동61은 ‘음악과 공연, 라이프스타일이 한데 모인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중이다.

컨테이너 공간으로서의 매력은 젊은층과 타지 고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1층은 주차장, 외부 휴식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2층을 오르면 레드박스를 중심으로 양쪽에 카페와 펍 레스토랑이 마련돼 있다.

오픈 스테이지 공연을 즐기며 잠시 쉴 땐 먹거리를 즐기는 구조다. 마치 미로를 다니듯, 일정하지 않은 공간을 다니는 건 꽤 흥미로운 부분이다.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계단에는 컨테이너 외벽을 이용한 연결 공간을 만들었고, 직선으로 층층이 쌓이지 않고 사선이나 어긋나게 쌓인 공간은 이곳에 대한 호감을 키운다.

 

특히 컨테이너 외벽을 돋보이는 컬러, 내부 공간의 독특한 구조, 그래피티 디자인, 아이콘, 넓은 창을 통한 내부 노출 공간 등 (마치 상수동, 해방촌이 그랬듯) 방문객의 평균 연령을 낮춰주는 각각의 요소들이 가득하다.

오픈 한 달째. 아직까지 사람들이 플랫폼 창동61을 찾는 이유는 ‘독특한 디자인 형태’에 있다.

도봉구에 사는 30대 A씨는 “문화 공간과 식당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녁에 사진 찍기가 좋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이곳은 최근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진 출사 공간’으로 SNS를 통해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인근 지역이 문화 불모지였던 것을 생각하면, 최근 20~30대들에게 이곳이 약속 장소가 되고, 사진을 찍고 노는 공간으로의 인식 및 시작단계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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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컨테이너의 장점을 활용한 도심 속 문화 공간

 

1. 커먼그라운드

 

국내 최초, 세계 최대 팝업 컨테이너 쇼핑몰이다.

약 1600평 규모에 200개의 대형 컨테이너로 구성된 건축으로, 온라인과 스트리트에서 화제가 된 로드숍과 서브컬쳐 플레이어들, 신진디자이너의 패션 아이템, 푸드트럭 등 각종 트랜디한 다양한 브랜드를 각각의 컨테이너에서 만날 수 있다.

 

위치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17-1

 

2. 언더스탠드애비뉴

 

사회적 약자의 끼와 잠재능력을 발굴하고 자립을 돕는 동시에 사회활동가, 예술가는 물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성수동 서울숲 입구 부지에 재활용 컨테이너 116개를 활용해 만들었다.

총 7개의 스탠드는 청소년, 여성, 예술가, 사회적기업, 지역 소상공인 등의 끼와 꿈을 키워주고 자생력을 강화시켜주고자 한다.

 

위치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4

 

3. SJ쿤스트할레

 

전시, 공연, 파티, 퍼포먼스, 패션쇼, 워크숍 등 일상 생활 속 예술 흐름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문화 예술계의 만남의 장소이자 토론의 장이 되는 플랫폼이다.

28개의 컨테이너로 구성, 서브컬쳐부터 파인아트까지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동시에 다이닝 펍 등 각종 문화 서비스까지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7-22

 

 

 

이승연 기자 / 참고 <컨테이너 하우스> / 사진 플랫폼 창동61, 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 서울시, 성북구청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6.23기사입력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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