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여행
전체 주제 보기
더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두브로브니크와 함께 크로아티아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로빈은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해양레포츠로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 제공 = ivo biocina]


손을 뻗어 보았다. 잡힐 것 같던 조각배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눈에 보이는 건 이가 시릴 만큼 푸른 빛깔의 바다와 그 위를 떠다니는 흰 배들뿐.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망중한(忙中閑)은 인생 최고의 호사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요즘 너도 나도 '죽기 전에 ○○○' 시리즈를 읊어대는 탓에 다른 표현을 찾고 싶었지만 딱히 견줄 만한 것이 없어 안타까울 뿐.

크로아티아. 정말 죽기 전에 꼭 여행을 해야만 하는 아름다운 곳 1순위다.

 

◆ 자그레브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아드리아해 북부에 자리한 항구도시 자하르.

9세기에 건축된 스베티도나티 성당과 세계 유일의 바다 오르간이 유명하다. [사진 제공 = mario romulic & drazen stojcic]


한국 여행족들은 크로아티아, 딱 한 나라만 찍는 일이 드물다.

대개 주변국인 헝가리나 슬로베니아, 조금 멀리는 오스트리아나 체코까지 엮어서 여정을 짠다.

하지만 그런 행보는 크로아티아를 너무 띄엄띄엄 봤다는 얘기다.

크로아티아의 속살은 그리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될 곳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여행의 시작과 끝은 자그레브다. 자그레브는 두 얼굴의 대명사 또는 대조미의 절정이라 부를 만큼 색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우선 신구의 조화가 돋보인다.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완벽한 비즈니스 도시로서의 차도남, 차도녀 느낌이라면 저녁엔 180도 변한다.

마치 최근 유행하는 복면가왕의 왕중왕전을 보는 기분이랄까.

 

저녁만 되면 자그레브 거리마다 즐거움에 들썩인다. 유흥이 아닌 '흥'이 넘쳐난다.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격자무늬 돌이 빽빽하게 이어진 거리를 걷다 보면 바닥에 점등한 오렌지빛 불빛이 은은히 퍼져나간다.

이 불빛이 마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 얼굴만 너무 부각한 듯해 다른 쪽 얼굴도 조금 곁들여야겠다. 자그레브의 낮을 두고 하는 얘기다.

자그레브는 원래 수백 년 된 오동나무 숲으로 이뤄진 곳이었다.

오랜 기간 자그레브 시민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쉼표 역할의 벗이었던 존재가 오늘날에는 마크시미르 공원으로 이어오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선정될 만큼 미를 발산하고 있다.

자그레브에 왔다면 꼭 한 번 들를 만하다는 얘기.

 

◆ 두브로브니크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마치 우주의 요새처럼 보이는 풀라 아레나는 원형경기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최근에는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 제공 = ivo biocina]


"지상에서 천국을 찾으려면 이곳으로 가라"고 아일랜드 극작가 버나드 쇼는 말했다.

영국 시인 바이런은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했고, 크로아티아 시인 군둘리치는 "세상의 모든 금덩어리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읊었다.

문학적 감성이 충만한 이들이 이렇게 극찬한 그곳은 어디일까. 두브로브니크다.

도대체 무슨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찬사가 이어질까.

결론은 가야 한다. 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아야 그 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자그레브에서 비행기로 한번에 가는 게 제일 편하기는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크로아티아는 그냥 흘려 보내면 안 되는 곳이다.

가급적 차를 렌트해서 해안도로를 따라가거나 버스 등을 이용하는 것이 이곳에서 최선의 여행법이다.

차를 이용해 갈 때 운전자가 아니라면 무조건 오른쪽 자리를 찜해두는 것이 좋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새파란 아드리아해의 풍광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지루할 틈이 없다고 할 정도다.

 

잠시 마음에 드는 곳에 내려 해변까지 내려가 보는 것도 추천한다.

신발을 벗어 바다에 발을 담그면 파랗게 물들지 않을까 염려할 만큼의 파랑이 반긴다.

힐링의 의미를 몸소 체득할 수 있는 순간이다.바다만 예쁜 두브로브니크냐. 결코 아니다.

시내로 들어서면 한 품격 하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압도한다.

활기 넘치는 플라차 거리부터 루자광장과 롤랑의 기둥, 그리고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까지.

중세 유럽을 그대로 지금 이 시간으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아름다운 볼거리가 즐비하다.

 

 역시나 보는 이의 눈은 비슷한 법. 유네스코는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 모든 모습을 제대로 느끼려면 성벽 투어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옛 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을 따라 찬찬히 걷다 보면 빨간 지붕이 어우러진 두브로브니크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 크로아티아 가는 법 = 크로아티아로 가는 직항편은 아직 없다.

보통 런던 프랑크푸르트 이스탄불 등을 1회 이상 경유해 갈 수 있다.

루프트한자는 주 5회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크로아티아로 가는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대기 시간도 짧은 것이 매력적. 카타르항공과 에어프랑스 등은 경유 시간이 긴 단점이 있다.

하지만 프로모션을 자주 진행하고, 도하나 파리에서 스톱오버도 가능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 크로아티아 100배 즐기는 팁 = 자그레브를 중심으로 교통편이 잘 마련돼 있는 편이다.

기차보다는 버스 이용을 추천한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이동이 효율적이기 때문.

세계 10대 드라이브 코스가 있는 해안도로를 달리고 싶다면 차를 빌리는 것도 좋다.

 

공항에서 빌려 공항에 반납해 편리하다. 일정이 짧아 주요 도시만 봐야 할 때는 국내선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페리를 타고 가까운 섬마을로 낭만적인 여행을 하는 것도 이색 체험으로 추천한다.

 

 

 

장주영 여행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7.04기사입력 2016.07.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최신 컨텐츠
라이프
1863년 12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1852~1919..
여행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조..
푸드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동의보..
푸드
옆구리 시린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썸을 타며..
라이프
한나라 무제는 주부언을 파격적으로 등용했다. 주부언은..
이슈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항공기의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