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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현대차 볼륨 세단 ‘LF쏘나타’. (아래) 기아차 ‘SUV 니로’


최근 들어 격차가 점차 좁혀지던 현대차와 기아차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 4월에는 결국 역전됐다.

5월 판매량에서 다시 현대차가 앞서기는 했어도 차이가 근소하다.

기아차는 RV(레저용 차량) 계열 판매가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덕을 톡톡히 봤다.

‘맏형’ 현대차는 새로운 한 방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신형 그랜저 출시를 계기로 세단 판매량 반등을 꾀하면서 제네시스를 비롯한 고급차 시장 공략과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승용차(RV 합산) 내수 시장에서 4만3216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4만3426대를 팔아 현대차를 누르고 내수 1위에 올랐다.

2013년 12월 한 차례 현대차를 역전한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1만8000여대까지 벌어졌던 현대차와의 판매 격차를 올 1월 1929대→2월 1512대→3월 10대까지 좁히더니 결국 지난 4월 210대 차이로 뒤집었다.

 

5월 판매량에선 다시 현대차가 역전하긴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코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지난 5월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6만827대, 해외에서 36만8253대를 합쳐 모두 42만9080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내수와 해외 판매가 각각 10.6%, 10.4% 늘어났다.

쏘나타가 8547대 팔리며 국내에서 상용차를 제외한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5월 해외 판매가 감소했지만 국내 판매는 크게 늘었다.

기아차는 5월 국내에서 4만7614대, 해외에서 19만5985대 등 모두 24만3599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 19% 늘었다.

 

그러나 RV와 승용차 부문만 따로 떼놓고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격차는 크지 않다.

현대차는 이 부문에서 4만4710대, 기아차는 4만2359대를 각각 팔았다.

사실 현대차의 5월 내수 판매량 증가는 질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5월 내수 점유율 사수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 덕을 그나마 본 결과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이례적으로 그랜저·쏘나타뿐 아니라 제네시스·아슬란 등 거의 전 차종에 36개월 할부가 적용됐다.

 

무엇보다 기아차의 선전은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구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선전 중인 기아차가 중장기적으론 판매량에서 ‘형님’보다 유리한 구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기아차는 총 7개 SUV 라인업이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4월만 놓고 보면 기아차의 쏘렌토(8256대), 카니발(5490대), 스포티지(4548대) 외 니로(2440대)와 모하비(1664대) 등 SUV에서만 총 2만2826대를 팔아 세단 판매량(2만600대)을 훌쩍 웃돌았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싼타페(6518대), 투싼(5744대), 맥스크루즈(1000대) 등 SUV에서 1만3262대 판매에 그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주력 RV는 5월에도 대부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난 5월 기아차 RV 판매량은 총 2만227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5% 성장했다.

차종별로는 신차 니로가 2676대 팔려 앞선 달보다 10% 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스포티지(4791대), 쏘렌토(7988대), 모하비(1382대) 등 주력 모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5%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SUV 신차 라인업에 포함된 니로가 출시 한 달 만에 2500대 판매량을 올려주는 등 전체적으로 실적이 고루 향상됐다. 신차 효과와 여름철 캠핑 수요까지 감안하면 근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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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아차 RV 판매량 호조

 

다양한 SUV 신차 라인업 강점

세단 쏠린 현대차는 내수 위태

 

현대차는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에만 수요가 쏠려 있어 일부 주력 세단 모델이 현 판매세를 가까스로 지지하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GM의 신형 쉐보레 말리부와 르노삼성의 SM6가 세단 시장에서 판매량을 잠식하고 있다.

 

신수요 창출을 위해 최근 내놓은 신차도 초반 성적표가 그리 좋지는 않다.

첫 친환경 전용 모델로 야심 차게 내놨던 아이오닉은 본격 생산이 시작된 2~3월 1000대 판매를 넘겼지만 4~5월에는 750여대로 뚝 떨어졌다.

수입차 대항마로 내놓은 아슬란은 5월 176대를 팔았다. 1월 266대가 팔린 후 4월까지 100여대 중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YL(벨로스터·i30·i40) 브랜드 차량은 올 1~5월 다 합쳐 채 2000대도 못 팔았다.

매달 1만대씩 팔리는 포터를 빼면 사실상 기아차가 우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 제네시스 EQ900의 판매량이 현대차 브랜드 통계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이렇게 될 경우 현대차 판매량 집계에서 매달 3000대씩은 줄어들 전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최대 볼륨카인 아반떼의 글로벌 판매가 시작됐지만 결과가 그저 그랬다. 이로써 투싼을 제외한 주력 모델의 신차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최선은 신차 효과의 극대화지만, 차선은 상황을 직시하고 향후 4~5년간 판매 개선책을 내놓는 것이다. 판매 지원과 상품성 보완으로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판매량 개선이 나타나야 한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1위 완성차 회사인 현대차를 단순히 내수 판매량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친환경차와 고급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단기 판매량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의 경우 국내 1위 자동차 회사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내수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기보다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선행 투자하면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EQ900(G90), G80(DH제네시스) 2개 차종으로 2만8000여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동급 경쟁 차량인 벤츠 E·S클래스, BMW 5·7시리즈, 아우디 A6·A8의 판매량은 2만1000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이상 감소했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되는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에 앞서는 판매량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현재 2개 차종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향후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 2020년까지 6종의 모델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2020년까지 28종을 개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당장 6월 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 하반기 유럽과 북미 시장에 선보인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한 번 충전하면 평균 191㎞(도심 206㎞, 고속도로 173㎞)를 달릴 수 있다.

경쟁 전기차들보다 짧게는 43㎞, 길게는 100㎞가량 더 주행할 수 있다.

 

올 하반기 모습을 드러낼 6세대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와 신형 해치백 i30도 침체된 분위기를 돌려놓을 기대주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현대차에서 독립되면서 그랜저는 사실상 현대차 브랜드 중 핵심 기함(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신형 그랜저의 성과는 현대차의 올 한 해 내수 점유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준희 기자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발행일 2016.07.08기사입력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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