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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프리카TV에 끔찍한 장면이 등장했다.

한 BJ가 자신의 반려견인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를 데리고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개가 근처에 있던 길고양이를 공격한 사건이었다.

동불보호단체는 이 BJ를 신고했고 그는 여주경찰서를 통해 정황 진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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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BJ가 자신의 반려견이 고양이를 물어뜯은 일을 ‘실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길냥이 공격 사건은 정식 ‘사건’으로 경찰서에 접수된 상황은 아니다.

방송을 본 시청자 일부와 동물보호단체가 정부 공식 민원 기구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 수사를 호소했고 현재는 ‘정황 수집’ 차원의 조사만 이뤄졌다.

 

이 일이 ‘입건 수사’ 과정을 밟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그 BJ는 누가 보아도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고, 이런 일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될 수 있는 일이므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그의 결정적 실수는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워주지 않고 산책길에 나선 것이다.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는 법률이 정한 ‘맹견’으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법은 맹견의 기준으로 ‘도사견과 그 잡종의 개,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등을 지정하고 있다. 또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도 맹견의 일종으로 분류했다.

결국 ‘모든 개의 공격 가능성’을 열어둔 규정인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모든 개는 외출 시 목줄을 채워줘야 하는 것이다.

 

예외는 있을 수 없다. ‘개의 자유’를 주장하며 일단 목끈만 해주고 목줄은 주인이 소지하고 있다가 상황에 따라 채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고(사람이 다치고 다른 개나 고양이가 물리고, 심지어 주인 앞에서 로드킬 당하는 반려동물들의 사고 등)는 ‘순식간’에 일어난다.

주인이 ‘으악, 맙소사!’ 하고 달려갔을 때는 이미 상황은 종료된 뒤다.

 

해당 BJ 역시 사고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길고양이가 개에게 물린 채 몇 차례 휘둘리다 길섶에 내동댕이 쳐진 상태였고, (경찰서에서의 진술에 의하면) 개를 집으로 데려가 묶어놓은 뒤 현장에 다시 갔을 때는 고양이가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또한 화면에 노출되어 있던 붉은 색 자국도 ‘고양이 피는 아니’라고 말했다.

설사 피를 흘리지 않았다 해도 물린 고양이는 경추나 척추에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물어 경추가 부러진 경우를 필자도 경험한 적이 있다.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는 세계 대전 때 독일의 도베르만에게 막혀 도시 전투에 애를 먹던 미군이 투입해 도베르만을 물어죽이게 한 뛰어난 맹견이다.

당초 곰이나 사자 등 맹수를 상대하기 위해 ‘인위적 교합으로 태어난 견종’이기도 하다.

다른 개를 물다 말리는 사람까지 공격하기도 하고, 미국 자료에 의하면 사람을 공격한 1순위 견종이기도 하다.

맹견의 이빨에 물린 어린 고양이가 무사하길 바라기가 쉽지 않은 이유가 그렇다. 그저 기적을 소망할 뿐.

 

해당 BJ는 ‘실수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에게 희생된 상대가 사람이나 다른 반려견이 아닌 ‘법률적 정리가 애매한’ 길고양이라는 점에서 이 일로 해당 BJ가 형사처벌을 받을 확률은 극히 낮다.

이에 사람이 다치지 않고 길냥이가 다쳤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천만 반려동물 시대를 사는 오늘의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이기적 발상일 뿐이다.

개와 산책하면서 ‘입마개, 목줄’을 채우지 않은 경우 그 자체로만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사고가 났을 경우 징역형이나 벌금형까지 받을 수 있다.

 

 

 

이누리(프리랜서, 펫냥맘) 사진 픽사베이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7.27기사입력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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