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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 다녀와서 오랫동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추천을 했지만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인도도 조심스러운데, 인도보다 더 작고 못사는 나라 스리랑카에 뭐 볼 게 있는지, 위험하진 않은지 걱정스럽기 때문인 듯했다. 

하지만 인도대륙 남쪽,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는 말 그대로 보석 같이 아름다고 흥미진진한, 소중한 여행지다.
불교 성지 순례를 떠나는 나라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전 세계 바다거북 7종류 중 5종류가 알을 낳고 자라는 곳이며, 수준 높은 관찰선을 타고 거대한 고래를 지켜볼 수 있고, 세계 최고 야생 코끼리 사파리와 표범 사파리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렌지 빛 석양이 물드는 하늘과 야자나무를 바라보며 이국적이지만 현대적인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향신료를 이용해 요리한 자극적이지만 맛있고 푸짐한 해산물도 맛본다. 

그리고 스리랑카에서는 무엇보다 실론티를 즐긴다.
실론티는 '홍차' 혹은 '블랙티'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발효차다. 섬 남부에는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넓은 차 밭이 펼쳐져 있다.
아침이면 몽롱한 이슬과 함께 가지각색의 꽃과 푸른 차 밭이 맞이하는 곳, 그중에서도 특별한 휴식이 가능한 곳을 이야기한다면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최고의 호텔 실론티 트레일(Ceylon Tea Trail)을 꼽을 수 있다. 

고도 1250m에 위치한 티 트레일은 세계 최초 차 농장 리조트로 1888년과 1950년 사이에 지은 농장주 저택 4채를 호텔로 개조한 곳이다.
저택들은 아름다운 차 밭 사이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 대부분 객실에 프라이빗 가든이 있고 전문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민지 시대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점은 아쉽지만 역사 속 한 장면으로 돌아가 농장에 초대받은 듯 이국적인 편안함과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영장과 도서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차 밭의 푸른빛에 푹 빠져도 좋고 산과 호수, 구불구불한 길, 폭포를 따라 이른 아침 손으로 찻잎을 따는 동네 사람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느릿느릿 산책을 해도 좋다. 고지대까지 올라보는 본격적인 트레킹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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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서는 매년 30만t이 넘는 실론티를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한다. '세상에서 가장 신선한 차'를 표방한다.
실론티 트레일은 물론 인근 홍차 공장들에서는 홍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시음해볼 수 있다.
현지에서 만들어진 신선한 차는 물론 품종과 잎의 상태, 발효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른 다양한 차를 전문가의 세심한 설명을 들으며 맛본다. 

콜롬보에서 갈레까지는 고속도로가 건설되었지만 덜컹거리는 시골길을 지나 오랜 시간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 스리랑카 여행의 작은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그 길을 달리며 로컬 시장을 구경하고, 힘을 모아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올리는 동네 사람들이나 공작, 원숭이, 도마뱀 등 다채로운 열대 동물을 만나며 향신료 농장도 들러본다. 스리랑카에서는 누구도 시간을 다투어 재촉해서는 안 될 듯하다.
이곳 사람들의 생활에 여행의 템포를 맞추어간다. 

 

서현정 뚜르 디 메디치 대표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10.31기사입력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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