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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한 여성이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는 사이 피곤을 견디지 못했는지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김호영 기자]

최근 잦은 피로감으로 힘듦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주말에 푹 쉬었다고 느낄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한다.
직장인 김씨(54·남자)도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잦은 피로감으로 힘들어하는 날이 많았다. 김씨는 얼마 전에 실시한 직장건강검진 결과 '지방간'이 심하다는 진단과 함께 지방간이 만성피로의 원인이라는 상담을 받았다.
평소 술자리도 멀리했던 김씨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았다.
 
정진용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소화기병센터 과장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간 건강 이상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기능이 저하되면서 손상되는 특징이 있고,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만성피로 환자 가운데 약 20%는 간 기능 이상 진단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지만 이를 초과하면 지방간이라 한다.
그동안 지방간은 애주가의 질환이라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5년 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서 지방간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단순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방치하면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확실한 검사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지방간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내기 쉽다.
또 겉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피로감과 전신 권태감, 오른쪽 윗배 통증이 느껴질 때는 지방간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증상 정도는 지방 축적과 기간, 다른 질환의 동반 유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실 뿐인데도 나타날 수 있다"며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 지방간은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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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1년 4만3734명에서 2015년 3만3903명으로 약 22% 감소했다.
이에 반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1년 1만3429명에서 2015년 2만8865명으로 약 115% 증가했다.
간은 탄수화물과 지방대사, 아미노산·단백질 대사, 비타민·무기질 대사, 호르몬 대사, 해독·살균작용 등 우리 몸에서 여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하
지만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초과한 지방간은 일부 지방간염, 간경화, 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이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다며 한번쯤 지방간을 의심해봐야 한다. 

애주가의 질환으로 알려진 지방간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향상된 영양 상태 때문에 비만, 당뇨병, 콜레스테롤이 높은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은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은 흰쌀밥 위주 식습관으로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현필 교수는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초음파와 혈액검사만으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한 후 조직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의 질병이 있을 때는 함께 관리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방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식이요법으로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되 과일이나 곡물과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간혹 고기나 생선을 줄이는 대신 과일이나 주스를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
지방을 저장시키는 주범은 과일이나 곡물 같은 탄수화물과 술이기 때문이다.
 
또한 빠르게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차례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정상 체중 유지가 중요하므로 과체중일 때는 체중 조절을 병행해야 한다.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은 "만약 본인이 식사 관리나 생활습관 개선, 운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간이 지속된다면 인슐린 검사를 통해 당분 섭취 조절이 더 필요한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11.16기사입력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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