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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집 한 채와 퇴직금이 전부입니다. 노후는 어떻게 하나요.`

베이비부머들은 고민을 토로한다. 과거 경제성장기에 누렸던 화려한 젊음은 이제 낡은 훈장일 뿐이다. 결국 뾰족한 해법은 없다. 그동안 모아놓은 떡을 조금씩 떼어먹고 살아야 한다는 정도다. 한국사회 주축인 이들의 처지가 이렇게 변하자 금융상품 시장도 확 변했다. `조금씩 떼어먹는` 상품들이 요즘 전성기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즉시연금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즉시연금은 퇴직금이나 집을 판 돈을 넣어놓고 다달이 이자나 원금을 조금씩 떼어받는 상품이다. 과거의 유산으로 여생을 보내는 개념이다.

지난 2000년 6월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였지만 이름조차 생소했던 상품이다. 그러나 이제는 아주 평범한 대화의 소재가 됐다. 노년층뿐 아니라 40대 직장인에게도 관심이 높다. 국내에서 처음 즉시연금을 내놨던 김운환 대한생명 상품개발실장(상무)은 "12년 전에 퇴직한 변호사 의사들이 돈을 맡기고 여생을 편안히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상품을 출시했는데 관심을 갖는 사람이 거의 없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전벽해다. 한 분기에 삼성ㆍ대한ㆍ교보 3사의 즉시연금 가입액만 4000억원을 넘을 정도다. 시장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정말 좋은 상품일까? 3대 생명보험사의 상품설계실장으로부터 즉시연금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일단 결론적으로, 즉시연금에 가입하려면 다섯 가지를 신경써야 한다.

첫째, 즉시연금은 10년 이상 장기상품이다. 오래오래 믿을 만한 회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 공시이율을 보고 수익이 얼마 날지 계산해 봐라. 단지 공시이율은 한 달마다 바뀐다. 판매사가 제시하는 이달 공시이율은 물론 연간 혹은 과거 좋은 이율을 낸 회사를 골라야 한다.

셋째, 즉시연금은 종신형과 상속형이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처럼 완전히 다른 상품이나 마찬가지다. 본인의 사정에 맞는 상품을 고르도록 상품을 공부해야 한다.

넷째, 보장 기능을 잘 선택해서 사망보장 액수나 기간 등을 본인에 맞춰 설정해야 한다.

다섯째, 연금지급방법에도 `체증연금지급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니 고려하라.

즉시연금은 주로 국고채 등 장기상품에 투자하므로 회사마다 공시이율의 격차는 크지 않다. 그러나 매일경제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의 협조를 얻어 6개 회사 상품을 분석한 결과 수령액의 누계는 꽤 차이가 났다. 1억원을 10년 만기 상속형(원금 보존, 10년간 이자 수령 후 만기 때 원금 수령)에 맡겼을 때 우리아비바생명(공시이율 4.90%)이 10년간 지급할 돈은 4043만원이었고, 가장 적은 A생보사 상품은 3816만원이었다. 물론 공시이율이 10년 내내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차이가 나면 227만원까지 날 수도 있는 셈이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최근 변액연금 논란과 비슷한 포인트다.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고객이 낸 돈 전부의 수익률이 아니고 보험사가 사업비(납부액의 4~6%)와 은행, 증권사 등이 판매수수료(3~3.5%)를 떼고 나머지를 운용한 수익률이다. 100만원을 맡기면 8만원 정도 떼고 투자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렇다면 4.7%의 공시이율은 실질수익률로 하면 4% 이하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국고채 등 장기물에 많이 투자돼 있어 과거 고금리 시대 이율을 적용받은 비중이 높아 은행예금 등에 비해 유리하다"고 변론을 펼친다.

 

김선걸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6.22기사입력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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