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T트랜드
전체 주제 보기
더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지금까지 노트북PC는 가격이 싸면 성능을, 성능이 좋으면 휴대성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울트라북은 이 공식을 깨고 가격, 성능, 휴대성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이라고 할 만하다."

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울트라북을 이렇게 평가했다. 2012년 PC 시장은 얇고 빠르고 가벼운 데다 앞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것으로 보이는 울트라북 등장으로 들썩이고 있다. 울트라북은 지난해 6월 인텔이 `컴퓨텍스2011`에서 발표한 새로운 노트북 개념이자 인텔 등록 상표다.

인텔은 △인텔 코어급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최대 절전모드에서 시스템이 완전히 켜질 때까지 7초 이내 △13인치 모델까지 두께가 19㎜ 이내, 14인치 이상은 21㎜ 이내(가장 두꺼운 부분 기준) △5시간 이상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 △개인 정보보호기술(IPT)과 도단 방지(Anti-Theft) 기술 탑재 등을 울트라북이 갖춰야 할 최소 조건으로 규정했다.

울트라북은 개념적으로 기존 주류 노트북에 태블릿PC의 휴대성이라는 장점을 접목한 기기다. 과거 인텔이 내세웠던 휴대형 PC 가운데 넷북은 싼 가격이 장점이었지만 낮은 성능 때문에 시장을 키우는 데 실패했다. 점점 더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넷북 성능이 소비자 요구를 채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어 등장한 울트라씬은 넷북보다는 성능이 낫지만 기존 주류 노트북PC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휴대성을 완전히 보장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포지셔닝 때문에 시장에서 금세 사라졌다.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넷북과 울트라씬은 틈새 시장을 공략했지만 울트라북은 기존 주류 노트북 성능과 태블릿PC의 휴대성, `인스턴트 온`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가격도 기존 노트북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라며 울트라북 가능성을 높이 샀다.

울트라북은 넷북이나 울트라씬처럼 노트북 하위 카테고리가 아니라 모바일 컴퓨팅 시대에 대응하는 주류 노트북의 진화라는 것이다. 이런 기대에 힘입어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휴대성이 돋보이는 모바일 기기에 밀려 갈 곳을 잃었던 PC 시장에 울트라북이 구원투수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2017년 전체 노트북 출하량 4억3200만대 중 1억8000만대를 울트라북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울트라북이 전체 노트북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2%에서 올해는 13%, 2015년에는 4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가트너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울트라북 가격이 2013년 800달러 이하로 떨어진다는 전제 아래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울트라북 비중이 올해 10%에서 2013년 25%, 2014년 38%로 꾸준히 늘어 2015년에는 절반에 육박(45%)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올해 2100만대를 기록한 후 내년 5900만대, 2015년 1억2900만대로 커져 4년간 연평균 8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사들은 앞다퉈 울트라북 모델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아수스, 레노버, 도시바, HP, 델 등은 올해 울트라북을 전략 상품으로 발표했다.

인텔이 제시한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제품은 드물지만 각기 부팅 시간, 두께, 무게, 가격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텔 목표는 2012년 말까지 울트라북 판매량을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울트라북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기회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MS 윈도와 인텔 간 `윈-텔` 동맹이 느슨해졌지만 울트라북이 이슈로 떠오르며 MS도 PC 시장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인텔은 MS 새 운영체제(OS)인 `윈도8`과 차세대 CPU 아이브리지를 탑재한 2세대 울트라북 제품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울트라북 성장세에는 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울트라북 개념을 밝히며 1000달러 미만으로 가격이 책정돼야 의미 있는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130만원(약 1164달러) 이상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울트라북이 맥북에어 등 초슬림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킨들파이어 등 태블릿PC와도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

애플 아이패드2는 499달러,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199달러에 판매된다.

다만 울트라북 주요 부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최근 20% 가까이 떨어지는 등 부품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울트라북 가격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노트북 최대 성수기인 1분기 아카데미 이벤트 등으로 울트라북 가격이 110만원대까지 내려왔다"면서 "통상 110만~130만원이 노트북 가격 스위트스폿(소비자 호감이 최고인 지점)이라고 볼 때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지혜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2.10기사입력 2012.02.0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최신 컨텐츠
라이프
1863년 12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1852~1919..
여행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조..
푸드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동의보..
푸드
옆구리 시린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썸을 타며..
라이프
한나라 무제는 주부언을 파격적으로 등용했다. 주부언은..
이슈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항공기의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