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육체적(?) 접촉 없이 작동하는 ‘모션 IT’ 제품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음성이나 얼굴 움직임, 손동작 등 특정 제스처만으로도 사용자의 패턴을 읽고 작동하는 똑똑한 IT 제품들이 휴대폰은 물론, 노트북, TV, 집전화까지 다양한 제품군에서 주목받고 있다.

휴대폰 만지지 않아도 느껴요

모바일 업계는 최근 사용자의 얼굴을 통한 휴대폰 잠금 해제 기능이나 목소리를 인식해 휴대폰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3는 터치 스마트폰이지만, 터치하지 않고도 사용자의 얼굴이나 눈, 목소리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스마트 스테이 기능은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한 뒤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을 경우 자동으로 화면 꺼짐을 방지한다.

음악이나 벨소리 등 소리가 나는 중에도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통화, 알람, 뮤직플레이어 등을 제어하는 기능도 있다.

아울러 가장 선명하게 촬영된 사진을 자동 선정하거나, 얼굴 인식을 통해 바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등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카메라 기능도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집전화에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해 설거지, 요리, 청소 등으로 바쁜 주부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070플레이어를 선보이고 있다. 전화 받기는 물론 날씨 확인, 음악과 TV 재생, 부재중 전화 확인 등 다양한 기능들이 음성으로 지원된다.

노트북 마우스의 종말이 다가온다

소니코리아 노트북 브랜드 바이오(VAIO)는 마우스나 터치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화면에서 손의 움직임만으로 노트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 노트북 ‘바이오 E 시리즈’를 선보였다.

노트북에 탑재된 제스처 컨트롤 기능은 내장된 웹 카메라를 통해 손의 움직임을 인식한 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사진 및 페이지 넘기기, 음악 재생 컨트롤, 볼륨조절 등이 가능하다. 프레젠테이션 때 더욱 편리하게 노트북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제스처 컨트롤 기능은 바이오 E 시리즈 외에도 바이오 T 시리즈, Z 시리즈, S 시리즈 등에도 탑재됐다.

TV 소리에 죽고 소리에 산다

TV업계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거나 음성을 인식해 TV를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 TV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리모콘 없이 음성 인식만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 TV ‘ES8000’를 판매중이다. TV를 보고 ‘하이 TV!’라고 말을 걸면 음성 인식 기능이 시작되고 채널과 볼륨 변경과 같은 기본 조작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기능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인터넷 검색 때 음성만으로도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매직모션 리모콘을 선보였다.

소니 3D TV NX720과 HX920 시리즈는 설정한 시간 동안 사용자의 움직임이 TV 시청 공간에서 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지능형 인체 감지 센서 기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