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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민석(33)입니다. 맞벌이 부부로 월수입은 세후 560만원 정도고 현재 1억2500만원에 전세로 빌라에 거주 중입니다. 아내와 세 살 된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3년 후에 전세금 2억6000만~3억원의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머니마켓펀드(MMF)에 150만원씩 불입 중인데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중이어서 좋은 방법이 아닌 듯합니다. 노후 준비도 서둘러야 하는데 막막하고요. 또 광교에 시세 1억원 정도의 아파트를 구입한 상황입니다. 신분당선이 들어오고 3~4년 후 재건축이 진행되면 전망은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 아파트를 보유해야 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요즘 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로 살림살이가 무척 힘들어지고 있다. 김민석 씨와 같은 직장인의 경우 매월 일정하게 발생하는 소득으로 일상생활과 함께 노후ㆍ미래를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급여생활자의 경우 자산관리의 가장 큰 원칙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필요한 소비도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재 의뢰인은 소득 중 37%인 208만원을 생활비와 대출원리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을 저축하고 있다. 자녀를 둔 일반적인 맞벌이 부부로서 지출 규모가 과다하지는 않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사람들의 소비를 따라가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소비를 점검하고 꼭 필요한 소비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기 바란다.

김씨는 종신보험 등 장기저축에 54만원, 적립식 펀드에 115만원, MMF에 150만원을 넣고 있으며 3년 후 전세를 옮길 계획을 갖고 있다. 노후 준비도 서두르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우선 주재무목표를 3년 후 전세금 마련으로 설정하고, 부재무목표를 노후 자금 마련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주재무목표인 전세금 마련을 달성하기 위해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고 있는 것은 수익률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염려스러운 점은 정기적인 분할 매수법보다 MMF를 이용한 타이밍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방향성도 맞추기 힘들뿐더러 그런 기회를 잡더라도 욕심을 부리다 실제 투자를 하지 못한다든가 생각보다 적은 투자를 하게 돼 오히려 수익률이 저조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코스피 움직임보다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 정기적립 시 분할 투자를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추가적인 투자 금액은 같은 날짜에 상장지수펀드(ETF)를 분할 매수하는 방법을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 본인이 설정한 기준 지수대 위 고평가 구간에서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를 불입하고, 적립일에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있으면 주가 하락 정도에 따라 레버리지 ETF를 늘려줌으로써 주가가 기준 지수 이상 회복 시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MMF에 있는 자금도 원리금 지급식 예금을 활용해 적립식으로 불입하는 방법을 이용해보자.

또 최근 안정성이 많이 확보된 월이자 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조건이 좋은 ELS 등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최근 ELS의 경우 3~4개월 단위로 중간평가를 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로 환매되는 상품도 있으므로 굳이 주가 급락을 기다리며 마냥 들고 있기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 예기치 않은 상황에 따라 투자한 자산의 급락이 나타나면 필요 자금을 제때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일부는 일반 적금으로 분산할 것도 권한다.

둘째, 부재무목표인 노후 대비를 위한 장기 저축은 비중과 투자 수익률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노후를 대비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은 종신보험을 제외하고 월 43만원 수준이다. 월 43만원을 현재 시중금리 4% 수준으로 30년간 운용하는 경우 3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다. 이는 노후를 준비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월적립액을 73만원 수준으로 늘리고 연수익을 6% 수준으로 운용한다면 7억3300만원까지 늘릴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안정된 노후를 위해 좀 더 투자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부동산에 대해서는 실무상 경험과 현재 경기 상황에서 판단해보자. 일반적으로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 인접한 아파트는 오히려 인근 지역의 공급과잉과 상대적으로 낙후한 편의시설로 인해 가격 조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주택시장이 매매보다 전세 수요가 높고, 특히 광교신도시의 편의시설 분양 등 계획이 잘 진행되지 않으며 주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재건축도 확정되기가 쉽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므로 호재로서 가치는 떨어진다. 전반적으로 신분당선 개통 호재 등이 있긴 하지만 역과의 거리 등을 따져 실질적인 수혜를 볼지 판단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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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준(하나은행 서현역 골드클럽 PB팀장) / 정리 김유태 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02.17기사입력 201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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