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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엠코타운 애스톤파크’

화성 동탄신도시와 병점역 일대에서 7년을 살아온 이은애 씨(35ㆍ가명). 아직 무주택자인 이씨는 지난 7년간 전세살이를 하며 총 4번이나 이사를 했다. 화성 일대 전세금이 급등하면서 걸핏하면 집주인이 전세계약이 만료되기도 전에 "집을 비워 달라"고 요구하기 일쑤였다. 인상된 전세금을 채우기 위해 은행 대출만 5000만원 이상 받았다. 전세살이에 지쳐가던 이씨는 얼마 전 지금 살고 있는 병점 일대에 나붙은 조합원 아파트 모집을 보고 눈이 번쩍 띄었다.

3.3㎡당 분양가가 700만원. 병점동 일대에서 들어서는`병점 양우 내안애` 아파트 조합원 모집 광고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화성시 일대 3.3㎡당 아파트 매매 시세는 801만원, 전세금 시세는 511만원이다. 전세금에 약간만 더 보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조합원 분양을 알아보고 있다.

주택 거래 위축에 따른 반작용으로 수도권 전세금이 치솟는 가운데 지역조합주택 아파트가 불황 속 내 집 마련을 위한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자기 집을 마련하기 위해 조합을 꾸려 땅을 사들이고 건설사와 공동으로 주택을 짓는 아파트를 말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 주택사업과 달리 시행사가 따로 없어 시행사 이윤을 분양가에 얹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주택조합 아파트 전국 14곳 9854가구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자이’

올해 조합원을 모집 중이거나 일반 분양을 진행 중인 지역 주택조합 아파트는 전국 14곳 9854가구에 달한다. 2007년 전국 5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었던 부산 울산 창원 등 지방에서 지역조합주택 아파트가 대거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상도엠코타운 애스톤파크`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잔여분에 대해 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상도역 등을 통해 강남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바로 옆 `상도 엠코타운 1차`와 함께 상도동 일대 랜드마크가 될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 8월 입주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시 `병점 양우내안에`는 전용면적 57~74㎡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됐으며 크기는 작지만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와 과학적인 설계로 기능은 살리고 품격은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가구에 수납공간을 극대화했으며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도록 우물천장으로 시공했다. 입주는 2015년 9월 예정이다.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태영데시앙`은 지하 2층~지상 18층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4㎡ 34가구, 84㎡ 238가구 등 중소형 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중앙선 구리역이 가까우며 인근에 롯데백화점 한양대 구리병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입주는 2014년 11월 예정이다.

경남 거제시 사동면 `거제 STX칸`은 전용면적 59~84㎡로 이뤄졌으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680만원으로 저렴하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온양 서희스타힐스`도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30층 8개동 760가구 규모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올해 올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최저가 수준인 3.3㎡당 584만원부터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온양은 울산 지역 가운데 부산까지 접근성이 가장 좋다. 부산에서도 수영구 민락동에서는 센텀민락 지역주택조합이 `효성그룹 센텀 더 루벤스`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전용면적 85㎡ 395가구 규모인 단지로 토지 소유권을 모두 확보했으며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 사업 무산땐 투자금 날릴 위험도

조합원 주택 분양가가 저렴한 이유는 일반아파트와 다른 사업구조 때문이다. 통상 토지 매입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용이 들지 않아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다. 시행사가 PF를 통해 땅을 매입하고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선 뒤 아파트를 일반 분양하는 전통적인 사업방식보다 분양가가 내려가기 때문에 일반 분양도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20%가량 저렴하다. 내 집 마련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끼리 아파트를 공동구매하는 방식이라 사업 추진 속도도 일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보다 좀 더 빠른 편이다.

장점이 많지만 개인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면 사업 주체가 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토지를 사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거나 조합원이 제대로 모이지 않는 단지는 사업 추진이 지연되거나 아예 무산돼 투자금을 몽땅 날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투자할 때 △토지 매입을 마쳤는지 △재무구조가 안전한 건설사가 시공을 맡았는지 △추가 부담금이 발생하는지 △자금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땅을 사지 못해 지역조합주택 아파트라는 이름만 있고 정작 사업 추진을 못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위험 요소도 많기 때문에 안정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2.12.21기사입력 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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