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직장인 레시피
전체 주제 보기
더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직장생활도 어찌 보면 연애와 같다. ‘말 안 해도 알겠지’하는 마음만 갖고 있다 보면 어디선가 상황은 악화되고 사단이 나고야 만다. 궁합도 있다. ‘어’ 하면 ‘아’ 하고 알아서 착착 통하는 상하관계란 얼마나 짜릿한가. 상사라면 누구나 이런 관계를 원한다.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상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동상이몽(同床異夢)일 때가 많다. 내 마음이 네 마음 같지 않은 것이다.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존재하는 상하관계 속에 든든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은 곧 ‘좋은 참모’라는 의미. 조직의 핵심역량이자 리더십 발휘의 든든한 배경이 되는 참모의 조건을 알아보자.

 

상대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라

목이 마른 사람에게 사탕을 주면 오히려 욕을 먹는다. 배가 아픈 사람의 등을 문질러 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조직이든 연애든 상대에게 인정을 받고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상대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출이 약하다면 매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네트워크가 약하다면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시도에 부지런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대부분의 상사들이 부하직원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첫 번째가 ‘눈치가 없어서’다. 그리고 ‘아무 도움이 안 돼서’도 있다. 눈치가 있고 없고는 성격도 성격이지만 상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캐치하느냐의 여부다. 게으른 상사라면 시한이 정해진 업무를 미리미리 알아서 챙겨놓는 직원이 당연히 예뻐보일 것이다. 속도전을 중시하는 상사라면 자신의 스피드에 맞춰 따라오는, 혹은 앞서가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돋보일 것이다. 의전을 중시하고 권위적인 상사라면 당연히 예의바른 태도를 높이 살 것이다. 사실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기만 해도 상사가 원하는 바를 금세 알 수 있다.

 

탄력적으로 사고하라

어떤 지시나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결코 윗사람에게 인정받기 어렵다. 대개의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 하에 논의와 고민이 시작돼야 한다. 물리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국은 실패하거나 무산되더라도 그 결정은 과정에서 혹은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하는 것. “안되는데요”, “어렵습니다”, “힘들 것 같은데요”라는 의견이 궁금한 상사는 없다. “어려울 것 같긴 한데 시간을 좀더 주시면 해보겠습니다”라든가 “그렇게 했을 때 어쩌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안은…”이라고 답하라. 그리고 사고 자체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 탄력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체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또 탄력적이라는 것은 유연성과 동의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요구에 순응하며 그 다음의 대책과 방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제기하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라

문제가 뭔지 모르면서 상사가 무작정 일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 같은가? 그러나 그는 이미 당신보다 문제와 한계를 더 많이 일찍 알고 있을 것이다. 상사가 원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 상황을 개선해 나갈 지점을 찾으려 노력을 해야 하는데 자꾸만 부정적인 조건만 강조하는 사람들은 윗사람은 물론 아랫사람들에게도 인정받기 힘들다. 스스로를 모니터링 하라. 자기 자신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업무에 대해서는 쉽게 평가하지만 정작 자신은 업무를 추진하고 실행해나가지 못한다. 또 부정적인 문제를 자주 제기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좋은 참모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화해 윗사람에게 더 나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지녀야 한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라는 말처럼 듬직하고 든든한 말이 또 어디 있겠는가?


보고 사항 대신 차선책을 준비하라

보고 사항을 지니고 있어서는 안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보통 두 가지로 나뉜다.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나올 때까지 감추거나 덮는 것, 또는 해결을 못하고 멍하니 대책이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전자는 ‘대안을 마련해서’라는 이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능력이 없는 상사라 하더라도 자신이 모르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문제가 생겼다고 치자. 일단 문제가 생긴 것을 보고하고 대책을 강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하라. 그리고 빠르게 대안을 준비해서 보고하고 상의하라.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보고를 미루고 그냥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체로 습관에 가깝다. 상사의 성향에 따라 가시적인 직장생활은 차이가 있겠지만, 보고 사항은 바로바로 보고하는 것이 맞다. 빠른 보고와 빠른 대책, 간단한 공식이다. 리더는 깃발을 앞세워 무리를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역할을 하는 자다. 참모는 리더가 옳은 방향으로 향하도록 깃대를 바로잡고 바람의 방향을 가늠하는 역할이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대비책과 대안을 갖고 있고 필요한 시기에 제시할 수 있는 참모가 훌륭한 참모다. 설령 위험한 상황일 수도 있다. 경고를 해도 리더가 참모의 의견을 묵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이 닥치면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순위를 상사가 정하게 하라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일이 있고, 새로운 일이 발생했다. 물론 참모의 기준에서 우선순위의 가닥은 잡혀야 한다. 하지만 결정은 상사의 몫이다. “이러저러한 일이 발생했는데 우선 이것을 해결하고 그 다음에 이걸 하면 될까요?”라고 말하라. 즉, 상사에게 브리핑하고 해결의 솔루션을 알려주라는 얘기다. ‘똑똑한 사람=좋은 참모’라는 등식이 잘 성립되지 않는 까닭은 상사가 해야 할 일이나 판단할 기회를 가로채기 때문이다. 상사는 결코 전지전능하지 않다. 참모란 상사의 부족한 결함을 채워 완전체로 만들어줄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상황이 복잡하고 다급할수록 옵션을 자세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것도 좋다. 과정은 최대한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만들라. 선택이 구체적일수록 자신의 판단과 능력이 우월하다고 느껴지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는 대상이 고맙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상대적 평가에 집착하지 마라

혼잣말로 웅얼웅얼하면서 화냈다 구시렁거렸다 투덜댔다 하는 동료가 어떻게 보이는가? 감정적인 사람에게는 다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당연히 정보량도 적다. 상사에게 종합하여 보고할 데이터가 없는 것이다. 대신 몸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업무적으로는 신속하고 빠르게 움직이도록 하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업무적으로 구조화시켜 실천에 옮기는 것은 최대한 빠르고 신속해야 한다. 또 자신의 노력에 대해서 곧바로 보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다한다든가, 빠른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은 어리석다. 보상에 대해서는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기다려라. 조직은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한번 잘했다고 한 번의 상장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반응은 반보 빨라야 하지만 보상은 한걸음 늦게 오는 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윤선 (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편집팀장)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2.02.03기사입력 2012.01.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최신 컨텐츠
라이프
1863년 12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1852~1919..
여행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조..
푸드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동의보..
푸드
옆구리 시린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썸을 타며..
라이프
한나라 무제는 주부언을 파격적으로 등용했다. 주부언은..
이슈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항공기의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