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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 안의 개구리’라는 말이 있다. 솥이 조금씩 데워지는 것을 그 안의 개구리는 인지하지 못하다 어느 순간 익혀진다는 무서운 이야기.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치열한 경쟁 따위는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나는 그저 내 할 일만 다 하면 그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나 고과, 연봉협상, 정기 인사 등의 시점에서 알게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해 어느 순간 낙오되고 뒤떨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타고 난 능력자가 1%라면 타고 난 비능력자도 1%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최후까지 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의외로’ 소소하고 일상적인 평소 태도와 스타일이다. 너무 소소하고 일상적이라 자신은 미처 인지 못하는 사이 주변에서는 느끼고 평가하고 단정 짓게 되는 것이다.

‘우리 팀장은 너무 괴팍해. 나만 가지고 트집을 잡아.’
‘우리 회사는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없어. 다 사장 마음대로야.’
‘이 업무는 누가 해도 마찬가지야.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맞을 수도 있지만 틀렸을 확률이 더 높다. 다음의 일곱 가지는 조직 생활 속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케이스다. 

 

1. 인사를 하지 않는다

‘설마…’ 라고 생각하겠지만 많은 직원들이 상사, 타 부서, 오며 가며 안면이 익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 인사는 사풍과도 관계가 있다. 어떤 회사에서는 늘 밝고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인사를 나누고 어떤 회사는 가볍게 목례와 미소로 대신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우물우물 마지못해 대충 얼버무리는 회사도 있다. 그리고 최악은 슬며시 눈을 피하며 그냥 지나치는 경우. ‘우리 회사는 분위기가 원래 그래’ ‘그 사람은 나를 모를 텐데’, ‘인사를 해도 상대방이 제대로 안 받거든’ 이라는 이유들에서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만의 생각이다. 윗사람들이나 타부서 사람들은 당신을 무례하고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정작 그 사람들이 인사성이 있느냐 없느냐, 인사를 하면 잘 받아주기는 하느냐 따위의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당신에 대한 평가일 뿐이다. 거울을 보고 웃는 연습을 따로 해서라도 건물 출입구의 경비 아저씨에서부터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에까지 적어도 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인사하라. 또 인사는 눈을 마주치며 해야 하는 것이다. 눈과 입을 동시에 사용하라. 목례도 웃으며 하라. 웃으며 하는 인사는 당신이 아무리 일을 망치고 엉망으로 만들어도 ‘그래도 그 사람, 사람은 참 좋은데’라는 평판을 만들어낼 수 있다.

 

2. 변명한다

짬밥은 괜히 먹은 게 아니다. 선경험자는 당신보다 더 많은 이유와 배경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상사가 당신을 깨는 것은 해결 방안에 대한 다그침, 더 큰 리스크를 피하는 것과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에 대한 종합적 당부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변명을 하는 것은 대부분의 상사를 폭발하게 만든다. 상사의 성격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당신은 ‘찌질이’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상사뿐 아니다. 주변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있네’, ‘뭐 저렇게 이유가 많아’ 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문제가 생기면 깔끔하게 인정하고, 바로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오히려 스마트해 보인다. 바로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최대한 빨리 대책을 찾아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정말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 해도 마찬가지다. 인정할 것은 빨리 인정하고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하는 것이 최상의 자세다.

 

3. 시키는 일만 한다

일처리도 깔끔하고 시간도 잘 지키고 요령도 좋지만 그 이상을 하지 않는다. 시키는 일, 주어진 일만 처리하는 것이다. 일처리를 잘하는 것이 상사의 눈에 띄면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그 이상이 나오지 않는다. 상사나 회사는 ‘소극적이고 게으르군’ 하고 여기게 된다. 실제로 이런 유형은 그냥 있는 대로, 하던 대로 하는 것이 편하다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기 쉽다. 큰 욕심도 없다. 그러나 비슷한 능력의 다른 경쟁자가 등장하면 더 이상의 경쟁력이 없어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회사도 그의 역할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된다. 피곤하게 살기는 싫고 자리 보전은 하고 싶다면 적어도 적당한 시기에 한번씩 잭팟이라도 터트려 줘야 한다. 그것이 비상시기의 노련한 일처리든,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테스트하는 시점이든, 상사의 고충을 함께해 감동을 주는 것이든 선택은 본인의 몫.

 

4.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일을 못하는 사람. 아이디어가 없다. 실수가 잦다. 맡은 일은 늘 망치거나 문제를 일으킨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사실 답이 없는 케이스다. 조직 생활을 계속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장을 새로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럴 수 없다면 노력을 하고 조언을 구하고 남의 말을 듣는 수밖에 없다.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점검에 게으르다는 것. 남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일의 배경과 방향성에 대한 확인이다. 들을 때는 반드시 메모를 하고 납득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묻고 확인하라. 상대가 귀찮아해도 나중에 실수를 하는 것보다는 낫다. 일을 하는 도중에도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 업무 처리 능력이 떨어져도 아이디어와 문제 해결 능력이 있으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평소 업무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모아 놓는 것은 일종의 총알이 된다.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해결법 중 하나.

 

5. 책임감이 없다

맡은 일이 잘 안 되고 해결이 어려울 것 같으면 빨리 상사에게 보고하고 다른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그냥 안고 있다가 망한 채로 내놓는 것이다. 사실 책임감은 천성적으로 타고 나는 유전자와 같아서 노력에 의해 고치기는 힘들다. 자신이 처리할 수 있는 수위와 분량으로 일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수 있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에게든 상황을 공개하도록 하라.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수치스러움에 둔감하다. 또 책임감이 없는 유형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나 상사는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가급적 짧은 시간 단위로 쪼개 분배하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6.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다

입사한 지 몇년이 지나도 파워포인트나 액셀,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쓰는 서식 등에 서툴다.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냥 하기 싫고 귀찮고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인적 네트워크도 몇 년째 같은 범주다. 더 나은 그룹이나 인맥을 형성하거나 욕심내지 않는다. 필요하면 주변에서 그냥 구하면 되니까. 외모를 관리하지도 지적 개발도 전혀 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발전이 없는 경우다. 노력도 하지 않고 타산지석의 교훈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당연히 프로의식도 없다. 스스로 별 문제가 없는데 자꾸 승진에 뒤처지고 밀려나는 느낌을 받는다면 이런 유형일 확률이 높다. 회사가 크고 일이 안정적이고 내부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조직에 흔한 유형이다. 이 정도면 다행인데, 사람들 눈치만 보고 사리사욕만 채우려고 하면 큰 일이다. 또 상사의 눈치만 보는 경우도 있는데 상사도 자기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아랫사람이 일을 잘해줘야 편하지 능력 없이 아첨과 눈치만 보는 부하직원을 믿을 수는 없다. 그런 상사가 있다면 능력이 없는 상사고, 그 상사가 자리를 이동하거나 변동이 생기면 그야말로 ‘끈 떨어진 연’이 된다.

 

7. 따지기 좋아하는 직원

다른 사람이나 회사를 비판하기 좋아하고 다른 회사와 비교하거나 트집을 잡는 것이 습관인 사람들이 있다.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성격도 조직에서 문제가 된다. 남성 직장인들 중에는 폭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도 있고 여성 직장인 중에는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유형이 많다. 이들은 대체로 주관적인 기준을 내세우는 경향이 크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임에도 자신의 기준을 앞세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너무한 거 아니야?’,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어’라는 식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 다른 사람들은 지적하거나 교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때문에 자신은 자신의 결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이 이런 유형에 속하고 이런 부분 때문에 문제인 것 같다면 우선 성격 교정과 분노 조절에 대한 노력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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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편집팀장)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2.01.27기사입력 20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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