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전체 주제 보기
더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남자와 여자는 춘풍에 가슴이 설렌다. 학교와 직장에 발을 내디딘 이들의 설렘과 혼란도 거리를 채운다. 어수선한 각종 이슈들,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서도 벚꽃은 흐드러진다. 감수성이 예민하지 않아도 보드라운 봄바람에 ‘심쿵’ 한번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제임슨 위스키는 소다수와 함께 크렌베리나 사과주스에 온더락으로 섞어 마시면 된다.

페이스북(www.facebook. com/jameson.korea)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봄은 애주가들에게 좋은 계절이다. 우선 세일이나 프로모션이 많다. 일단 와인은 ‘장터’라고 해서 연중 가장 큰 할인 폭으로 물량을 대량 방출하는 시기다. 라벨이 상했다든가 적정 보관기간이 다가오는 와인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와인을 즐긴다 해도 일반 식당이나 와인바 등은 아무래도 고가라 주로 집에서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맘때쯤 장터에서 수량을 비축해두는 것이다. 백화점이나 와인숍에서는 30~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그때그때 다른 와인들을 판촉하는데, 평소 가격을 주르르 꿰고 있지 않고서야 이게 싼 건지 비싼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와인아울렛은 연중 할인가격으로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데 여기서도 일 년에 2~4회 정도 장터를 연다. 당연히 ‘가성비’ 좋은 와인들을 쟁여놓을 수 있다.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 아래 ‘라빈(www.wine1855.kr)’이 효시쯤 되고, 요즘은 김포시 고촌의 ‘떼루아와인아울렛(www.winedc.co.kr)’이 선방하고 있다. 지금이라면 5월에 스승의 날처럼 이름 붙은 날을 위한 와인이나 봄부터 여름까지 많이 찾는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을 집중 공략하기 좋다. 실제로 그런 종류들의 가격이 가장 좋게 나오기도 한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현실적인 와인의 절대강자 옐로우 테일에서 봄 피크닉을 위한 미니 와인 패키지를 내놨다.

쉬라즈, 샤도네이, 메를로, 세미용 소비뇽 블랑을 조금씩 풀코스로 맛보자. 2만8000원, 롯데주류.

 

한때 와인을 ‘폼 잡으려고 마시는 술’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최근의 ‘모던 바’(애매한 일본식 표현으로 여성 접대부가 없는 클래식 바와 혼용한다고 해두자) 붐이 그렇게 보일 수 있다. 양주를 맥주와 함께 말아먹는 폭탄주 공식이 아니라 숙성의 향과 여운을 즐기는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느는 것과 함께, 힙(hip)한 바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데이트나 대화를 위해서라면 지극히 바람직한 장소지만 역시 술을 즐기기에는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 이럴 땐 역시 대형마트의 도움을 얻는다. 가끔씩 ‘○○마트 대란’ 때 가격 대비 맛이 좋은 위스키들이 평소보다 훨씬 싼 가격, 2~3만원 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풀리곤 한다.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정보를 얻은 애주가들이 도나 시 경계를 넘어 원정 쇼핑을 하며 싹쓸이를 하는 시점이다. 가장 최근에는 제임슨(JAMESON)이라는 위스키가 이슈였다. 캐주얼하고 강한 정신성을 대표하는 아이리시 브랜드답게 프로모션도 색깔이 있다. 홍대 클럽데이에 맞춰 컬트 필름 클럽을 열어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상영하고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이 OST를 연주한다든가 하는 식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와인이나 위스키 붐은 일본에서 먼저 유행을 하면서 전해져 왔다. 긴자나 신주쿠에 저녁이 찾아오면 번화한 골목 사이사이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샐러리맨의 뒷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클래식 바나 플레어 바(칵테일을 만드는 기술을 화려한 묘기로 보여주는 바)를 찾는 평범한 샐러리맨들은 똑 떨어지는 슈트를 차려입고 동료와 혹은 혼자 예의 바르게 바텐더와 대화하며 한두 잔의 술을 즐기고 깔끔하게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쯤 되면 ‘봄날의 바’는 폼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힐링’일 것이다. 캠핑이나 피크닉도 슬슬 발동이 걸리는 시기다. 김밥에 맥주나 화이트 와인이 얼마나 매력적인 궁합인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진다. 봄바람처럼 살랑, 부드럽게, 가볍게 이 계절을 즐기자.

 

박윤선 (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편집팀장)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3.16기사입력 2016.03.1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최신 컨텐츠
라이프
1863년 12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1852~1919..
여행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조..
푸드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동의보..
푸드
옆구리 시린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썸을 타며..
라이프
한나라 무제는 주부언을 파격적으로 등용했다. 주부언은..
이슈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항공기의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