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여행
전체 주제 보기
더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 얼마 만의 힐링인가. 초록빛 바다가 펼쳐진 해안 도로, 부드러운 흙길을 지르밟고 걷는 이 기분. 작은 배낭 멘 어깨도 가뿐하고 발걸음도 경쾌하다. 구름 위를 걷는 듯, 사뿐사뿐 봄을 걷는다. 정겨운 파도 소리는 봄에 듣는 활기찬 왈츠라고나 할까.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협곡,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호주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비경. 새하얀 백사장과 평화로운 어촌마을까지 더해 눈에 비친 풍경이 근사하다. 바로 호주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워크 하이킹이 즐거운 이유다.

 

성하의 계절이 막 지난 호주 멜버른. 봄인 듯한데 여긴 가을, 여름과 가을에 선 계절의 변화, 그 소리는 갖은 모습으로 나타나 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만끽하게 한다. 하늘이나 바다에서나 남국의 푸름은 가득하다. 훅하고 밀려드는 맑은 공기는 폐 속까지 상쾌하다. 봄에 떠난 늦여름 여행, 묘한 매력이 넘쳐난다.

 

호주 멜버른에서 자동차로 4시간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손꼽힌다. 한번 보면 잊기 힘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해안도로는 워넘불에서 토키까지 300여 ㎞에 이른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제대로 즐기는 데는 걷기만큼 제격인 것이 없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시원스레 펼쳐지는 해안도로를 걷다 보면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느낀다. 바로 그레이트 오션 워크.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즐기며 걷는 도보 여행 코스다.

 

해안선을 따라 난 길은 거의 평지나 다름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대표적인 도보 여행 코스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남서 해안을 따라 상징적인 아폴로 베이와 12사도를 거쳐 포트캠벨 국립공원까지 이어진다. 총길이는 약 104㎞. 특히 프린스타운에서 시작해 글레넘플에서 끝나는 약 5.5㎞ 마지막 구간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편도 2시간30분이 걸리는 짧은 구간에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코스와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반나절 정도만 걸어도 되는 코스부터 길게는 7박8일 동안 이어진다. 보스피트, 오즈워크, 로 트래블 등은 숙박과 음식이 포함된 그레이트 오션 워크 가이드 투어를 제공한다. 가격은 일정과 출발일에 따라 각각 다르다. 5일간 트레킹 여행 비용은 1295호주달러부터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해안 가까이 늘어선 거대한 바위인 12사도상이다. 포트캠벨 국립공원 내에 자리 잡은 12사도상은 커다란 바위들이 해안에 밀려와 무리를 지은 듯 우두커니 서 있다.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독특한 정취가 묻어난다.

 

12사도상은 각각 하나의 섬처럼 해안에 떠 있다. 원래는 절벽의 일부지만 지금은 거센 파도에 씻겨 섬이 되어 버렸다. 해안을 따라 줄지어 선 모습이 예수의 12제자와 닮았다고 해서 12사도상이라 부른다.

 

조금 더 걸어가면 로치 아드 고지가 있다. 1878년 난파된 호주 최후의 이민선 로크 아드호에서 명명된 협곡이다. 로크 아드호엔 모두 5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단 2명만이 살아남게 되었다고 전한다. 아픈 과거를 듣는데도 신이 난다. 봄나들이를 즐기는 제1법칙은 이런 거니까. 현실을 다 잊을 것. 그저 즐길 것. 무조건 생동감 있게 걸을 것. ▷ 그레이트 오션 워크 숙소 Tip

 

 기사의 1번째 이미지


그레이트 오션 워크 주변에는 럭셔리 스파를 갖춘 호텔, B&B, 로지 등이 루트를 따라 여러 군데 위치하고 있다. 서던 오션 빌라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 가장 럭셔리하고 편안한 빌라 리조트로 꼽힌다. 포트캠벨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다. 2인실에서 6인실까지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보스피트 워킹 로지는 그레이트 오션 워크 중간 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 친환경 숙소. ▷ 그 밖의 추천 하이킹 코스

 

★ 호담 알파인 크로싱〓총 37㎞를 4일간 걷는 일정. 호주의 보공 고원지대를 건너 폴스 크릭과 호담산의 알파인 리조트를 완주하는 코스다. 탁 트인 전망과 산 정상에 쌓인 눈, 싱그러운 야생화, 풍부한 원주민 문화, 골드러시 문화유산 등이 펼쳐진다.

 

★ 그레이트 발할라 알파인 트레일〓그레이트 발할라 알파인 트레일은 호주의 지붕을 걷는 여행 코스다. 처음 40㎞는 호주의 알프스를 걷고 다음은 발할라에서 캔버라까지 총 680㎞로 이어진다. 눈이 쌓여 있는 산꼭대기, 수풀, 강, 고대의 머틀, 너도밤나무, 아름다운 고사리 습지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바우바우 국립공원을 거쳐 발할라에 이른다.

 

★ 마운트 버펄로 국립공원 에도니스틱 하이킹〓15㎞를 이틀간 여유롭게 걷는 일정. 빅토리아주 알프스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1723m 홈 정상에 오른 뒤 일몰을 바라보며 현지 와인과 함께하는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즐기기도 한다.

 

※ 취재협조〓호주정부관광청

 

전기환 객원기자자료제공 매일경제
발행일 2016.03.14기사입력 2016.03.1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프린트      목록

최신 컨텐츠
라이프
1863년 12세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종(1852~1919..
여행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11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조..
푸드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동의보..
푸드
옆구리 시린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누군가는 썸을 타며..
라이프
한나라 무제는 주부언을 파격적으로 등용했다. 주부언은..
이슈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항공기의 비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