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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있는 음식점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알 수 있다. 크고 작음은 조건이 아니다. 홀이 깨끗하고 수저통이 가지런하며 수저와 테이블이 바짝 말라있다. 음식이 손님에게 전달될 때까지 그들이 쏟아부은 정성이 고스란히 밥, 국수, 국물, 김치, 반찬에 묻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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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손칼국수 익선동 <익선동 그집>

 

요즘 사람들 발길이 쏠리는 익선동에 생긴 칼국수와 칼만둣국집이다. 한옥을 개조해 식당을 만들었는데, 마치 갓 지은 새집처럼 번쩍번쩍하다. 이런 집에 들어가면 고민하게 된다. 칼국수를 먹을까, 만둣국을 먹을까. 그냥 둘 다 먹으면 된다. 국물이 부담스럽다면 칼국수와 만두를 시키면 된다. 이 집 칼국수는 딱 ‘집칼국수’다. 멸치를 우려낸 국물 맛은 ‘순수하다’라고 표현할 만하다. 만두 또한 무언가 섭섭한 마음이 들 정도로 담담한 맛이다. 칼국수와 만두가 심심한 게 정답인 이유는 그 음식들이 ‘먹는 사람의 취향’을 전제로 조리되기 때문이다.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면 그대로 먹으면 된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김치를 넣어 먹어도 괜찮다(이 집 겉절이 맛 또한 장난이 아니다). 속살이 비치는 만두 역시 깨끗한 맛이다. 그냥도 먹어보고 간장을 찍어 먹어보기도 했다. 역시 그냥 먹는 게 맛있다. 깊은 맛은 짜거나 심심하거나 관계없이 몸이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식사 메뉴인 칼국수(5500원), 칼만두(7000원) 외에 곁들여 먹기 좋은 손만두(6000원), 술 당기는 만두전골(2만5000원~3만원), 골뱅이무침(1만2000원), 파전(1만2000원) 등도 맛볼 수 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30번지 영업시간 11:30~21:30 문의 02-74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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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을 위한 그 마음 낙원동 <무아국수>

취향이 다른 사람끼리 가면 딱 좋은 집이다. 메인 메뉴는 국수다. 멸치국수, 비빔국수(각각 4000원), 회국수(5000원)가 인기메뉴다. 면발이 가늘고 국물 맛이 고소해 소식가가 아닌 이상 국물까지 싹 비우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격.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시원한 멸치국수를 4000원에 먹을 수 있다니! 양이 푸짐한 편이지만 더 먹고 싶다면 곱배기를 시키면 된다. 추가 요금은 1000원. 국수집이지만 고맙게도 밥 메뉴도 판다. 소고기국밥(5000원), 떡만두국+공기밥(5000원)에 보쌈정식(7000원), 낙지비빔밥(6000원) 등은 가성비와 상관없이 재료에서 신선함이 느껴지고 맛도 뛰어나다. 개인적으로는 낙지비빔밥, 낙지볶음 맛이 강하게 남았다. 종로스러운 맛이라고나 할까.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30길 6

 

영업시간 10:00~24:00(일요일 10:00~23:00) 문의 02-763-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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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청국장 안국동 <별궁식당>

 

무주 구천동에서 재배한 순수 우리콩으로 직접 담근 재래식 된장과 청국장으로 식단을 만든 집이다. 대표 메뉴는 된장찌개와 청국장. 전통 깊은 집이라 청국장 시킬 때 조금은 걱정했는데 생각처럼 독한 맛은 아니었다. 청국장 향기는 은은한 편이고 목으로 넘어갈 때 특유의 칼칼함도 덜한 편이다. 대박은 역시 ‘콩’이다. 숟가락을 뚝배기 바닥까지 넣어 살살 올리면 탱글탱글한 콩이 한가득 올라오는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확 좋아진다. 반찬에서도 정성이 듬뿍 느껴진다. 생김, 톳무침, 우거지무침에 알타리김치까지 여지없이 시골 어머니, 할머니가 해주셨던 그 모양, 그 맛이다. 간재미회(2만원), 파전(1만2000원), 보쌈(3만원)도 맛볼 수 있다. 생청국장을 포장 판매한다(1만6000원/kg). 1인분은 팔지 않으니 혼자 간다면 2인분을 먹든가 친구를 섭외하든가 해야 한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19-16

 

영업시간 11:00~22:00(준비 시간 15:00~17:00) 문의 02-736-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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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보면 깜놀! 용강동 <참복집AND해물나라>

 

외관이 다소 어수선해 보이는 것에 비해 복과 해산물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메뉴는 식사와 요리로 나뉘는데,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는 역시 속풀이에 그만인 ‘복해장국’(7000원~1만2000원)과 해물뚝배기, 해물순두부(각각 7000원) 등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멍게비빔밥(1만원)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매운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낙지’(2인 이상 8000원)를 권한다. 점심 메뉴는 11시부터 2시까지만 판매한다. 활복 메뉴는 이 집에 가야 하는 충분한 목적이 된다. 재료의 신선도는 물론, 곁들여 나오는 야채 하나하나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활복사시미(2인분 15만원), 복지리, 복매운탕(각각 2인 이상 1인분 4만원) 등 만만치 않은 가격에 시간도 꽤 걸리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기에 충분하다. 메뉴 종류가 워낙 많아 차근차근 읽어보고 결정할 것.

 

위치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37길 17 영업시간 10:00~22:00 문의 02-701-7051

 

이영근 여행작가자료제공 Citylife
발행일 2016.03.17기사입력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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